2009년 02월 10일
[럼] 바카디 화이트, 골드 (Bacardi Superior, Gold/Oro)
이제까지 몇몇 재료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정작 칵테일 3대 베이스 중 하나인 럼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을 하지 않았군요. 사실 진과 보드카에 비해 럼은 국내에 들어오는 상표가 그리 많지 않기도 한데, 코코넛 럼인 말리부(Malibu) 등을 제외한 순수 럼으로 유명한 상표를 꼽아보자면 바카디(Bacardi)와 캡틴 모건(Captain Morgan)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나마 캡틴 모건은 바카디에 비해 쉽게 찾아보기도 힘든 편이니 우리나라에서 럼을 이야기하자면 바카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수밖에 없군요.
오늘은 이러한 바카디 사의 럼들 중 흔히 화이트라 부르는 바카디 슈페리어(Superior)와 골드 럼인 바카디 골드(Gold)입니다. 이 골드 럼은 스페인 어로 "금색"이라는 뜻의 오로(Oro)라 부르기도 하는군요.
둘 다 동일하게 용량 750ml, 알코올 도수 40도입니다.
우선 럼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3대 증류주라 할 수 있는 진, 보드카, 럼 중 진은 처음 만들어지기를 한 네덜란드의 의사가 쥬니퍼 베리(Juniper Berry)를 알코올과 함께 증류하여 만든, 처음에는 약으로 쓸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독특한 향과 맛으로 하나의 술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또한 보드카는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증류주로 감자 및 여러 곡물로 만든 술을 몇 차례 증류하고 목탄으로 걸러내어 깨끗한 순수 알코올에 가까운 맛의 술로 만든 것으로,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도 애용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술이었다 하는군요. 그리고 럼이라는 술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동남아, 인도 등지에서 재배되던 사탕수수를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 옮겨 심어 대량으로 재배한 것으로 술을 만든 것이 시초라 합니다. 사탕수수의 즙을 농축시켜 만들던 이 술은 이것 자체만으로도 고농도의 당분이 들어있기에 이것을 술로 만들어 증류한 술은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것이었다 하는군요.
진과 보드카가 각각 쥬니퍼와 허브 등을 넣어 증류해서 만들고 목탄으로 거르는 등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진 술이라면, 럼은 오로지 사탕수수 등의 당분을 성분으로 만든 술이기에 증류주임에도 상대적으로 자연적인 느낌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과 보드카가 숙성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반면 럼은 증류 후에도 나무통에 담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기에 사실 럼은 같은 증류주라고는 하지만 브랜디, 위스키와 같은 증류 숙성주에 더 가깝다 볼 수 있군요.
최초 "Rum"이라는 이름은 처음으로 이 사탕수수를 증류한 술을 마셔본 원주민들이 취하여 흥분(Rumbullion)하게 되었는데, 이 "럼벌리온"이란 말은 지금은 사라진 단어로 현재는 "럼버셔스(Rumbustious)"가 쓰인다 합니다. 아마 "럼"이라는 이름은 바로 저 "럼벌리온"에서 따온 것이라 추측되며 영어로는 "Rum", 스페인어로는 "Ron"이라 한다 하는군요. 위 사진의 골드 럼에도 "Ron"이라 쓰여있군요.
럼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일단 크게 화이트(White), 골드(Gold), 다크(Dark), 오버프루프(Overproof), 플레이버드(Flavored) 럼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또한 럼을 제조하는 상표에 따라 따로이 그 회사만의 독자적인 "프리미엄(Premium)" 럼이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것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화이트 럼 (White Rum) - 실버(Silver), 라이트(Light) 럼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사탕수수를 짠 즙을 몇 차례 증류한 럼. 때로는 몇 개월간 숙성시킨 후 걸러서 투명한 색이 나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향이 적기에 칵테일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임.
골드 럼 (Gold Rum) - 미디엄(Medium) 럼이라고도 불리며 화이트 럼을 나무통에 담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숙성시켜 금색이 나게 된 럼. 화이트에 비해 진한 풍미.
다크 럼 (Dark Rum) - 헤비(Heavy) 럼이라고도 불리며 골드 럼보다 더 오래 숙성시킨 것으로 색과 향이 훨씬 진한 럼. 풍부한 맛과 다양한 향미가 특징.
오버프루프 럼 (Overproof Rum) - 통상 40도 전후의 일반 럼에 비해 75도 이상의 훨씬 높은 도수의 럼. 주로 151프루프(75.5도)에서 160프루프(80도) 사이가 일반적.
플레이버드 럼 (Flavored Rum) - 화이트 럼에 코코넛, 오렌지, 레몬, 망고 등의 과일 향과 당분을 첨가한 럼. 도수는 40도 이하로 주로 트로피컬 칵테일 재료로 쓰임.
바카디 사에서도 이 모든 종류의 럼들을 생산하고 있군요. 오늘 이야기하는 화이트와 골드 외에도 다크 럼인 바카디 블랙(Black)과 바카디 8이 있고 국내에서도 유명한 바카디 151이 바로 오버프루프 럼입니다. 또한 바카디 코코넛 럼 등의 플레이버드 럼들도 생산되긴 합니다만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코넛 럼인 말리부가 바로 이 플레이버드 럼이로군요.
럼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이제 바카디라는 회사에 대한 것으로 넘어가지요.
바카디의 본사는 현재 북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Bermuda), 그곳의 수도 해밀턴(Hamilton)에 있으며 최초 회사의 설립자는 스페인 출신 쿠바인인 돈 파쿤도 바카르디 마쏘(Don Facundo Bacardí Massó)라는 사람이라 하는군요. 현재의 바카디 사는 그의 5대손인 파쿤도 L. 바카르디(Facundo L. Bacardi)라는 사람이 맡고 있으며, 바카디 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의 주류 회사로 매년 200만 병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합니다.
바카디의 창립자인 돈 파쿤도 바카르디 씨는 스페인의 와인 상인이었으나 1830년에 쿠바로 이주하였다 합니다. 당시의 "럼"이라는 술은 그야말로 싸구려 술집에서나 취급하는 조악한 술이었는데 그는 이 술에 여러 시도를 가해보기 시작했다 하는군요. 사탕수수를 짠 즙을 발효하여 증류한 술을 마치 보드카와 같이 목탄으로 걸러 불순물을 제거하였고, 마치 위스키와 같이 나무통에 담아 숙성을 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 합니다. 그렇게해서 완성된 럼은 기존의 럼에 비해 상당히 깨끗하고 맛이 좋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깨끗한 럼"이었다 하는군요.
그 후 그는 1862년 쿠바의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에서 증류소를 인수하여 그 이름을 "Bacardi and Company"라 이름 붙였고 이것이 바카디라는 회사의 기원이 되었다 합니다. 그 증류소의 지붕 밑에는 흔히 과일 박쥐(Fruit Bat)라 부르는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었다는데, 옛부터 쿠바의 원주민들은 박쥐를 행운과 화합 등을 의미하는 길조라 믿었다는군요. 이에 파쿤도 바카르디 씨는 이러한 쿠바의 정서를 받아들여 이것을 회사의 상징으로 하였고 이 박쥐 그림은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합니다.
바카디 슈페리어, 흔히 바카디 화이트라 부르는 이 병이 바로 1862년부터 생산을 해 온 최초의 바카디 사의 상품이라 합니다. 사탕수수 즙으로 만든 술을 1~2년 가량 오크 통에서 숙성시킨 후 이를 목탄에 걸러 만든다 하는데, 이러한 여과를 통해 종래의 럼과는 다른 부드러운 맛을 특징으로 한다 하는군요.
이대로 그냥 마셔도 좋지만 맛이 부드럽고 무엇과 섞어도 어울리기에 칵테일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이는 상품이라 합니다.
다음으로 골드 럼인 바카디 골드...
듣기로는 이 골드는 일반 바카디 슈페리어와 마찬가지로 오크 통에서 숙성시키는데 그 숙성 기간이 좀 더 길다고 하는군요. 화이트에 비해 자체의 맛이 강하고 마치 아몬드나 호두와도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사실 이 병은 조금 오래된 디자인으로 요즘 판매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이 요즘 판매되는 바카디 골드 럼의 병과 라벨 형태입니다. 병 자체도 화이트 럼의 병처럼 긴 형태이고 라벨도 깨끗하게 바뀌었군요. 물론 옛날 것과 맛의 차이는 없이 단지 병만 바뀐 것입니다. ...자주 가는 주류 매장에서 허가를 얻고 촬영한 것이군요;
두 가지를 잔에 한 잔씩...
럼 특유의 달콤한 알코올 향이 물씬 풍깁니다.
먼저 화이트는 달콤한 향이 마치 바닐라 향과도 비슷하군요. 향을 맡으며 한 모금... 알코올 도수 40도의 강렬한 증류주임에도 촉감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가만히 혀에서 굴리면 달콤한 가운데 기분 좋은 향이 스르르 퍼지는 느낌이군요. 마신 후에도 뒷맛이 깔끔하고 잡맛이 없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골드 역시 달콤한 향이 풍기지만 화이트와는 달리 살짝 찌르는 듯한, 마치 무슨 향신료와도 같은 향이 섞여있군요. 한 모금 쭈욱 머금고 입에서 굴리면 화이트에 비해 질감이 조금 묵직하고 향이 더 강하군요. 좀 더 풍미가 강하고 깔끔한 화이트와는 달리 맛의 변화가 있기에 이 골드는 몇몇 칵테일에도 어울리지만 그냥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바카디 럼이라면 바로 이 칵테일 바카디(Bacardi)가 빠질 수 없군요. 1933년 바카디 사가 자사 럼의 홍보를 위해 만든, 럼+라임 주스+그레나딘 시럽만으로 만드는 심플한 칵테일로 새콤달콤한 맛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운 한 잔이라 저도 꽤 좋아하는 녀석이군요. 또한 이 칵테일은 다른 회사의 화이트 럼이 아닌 반드시 바카디의 화이트 럼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군요.
특히 재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뉴욕의 한 바에서 다른 회사의 럼으로 만든 바카디를 내놓아서 손님으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법원이 이에 판결을 내리길 "바카디 칵테일은 반드시 바카디 럼으로 만들어야 한다."였다 합니다.
사실 이 바카디 칵테일이란 화이트 럼+라임 주스+설탕만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럼 칵테일 다이커리(Daiquiri)의 변형이라 볼 수도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는 재판을 좋아하는 미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그 회사만의 정통성과 자존심과 얽힌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화이트와 골드 둘 다 시중에서 약 18000~22000원 선에 구입 가능합니다.
같은 "럼"이라는 술이라도 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그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 써주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군요. 사용하기에 따라, 종류에 따라 달콤한 트로피컬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분위기 떠들썩하게 마실 수 있는 술로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럼이라는 술도 꽤 넓은 세계가 있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바카디 사의 럼들 중 흔히 화이트라 부르는 바카디 슈페리어(Superior)와 골드 럼인 바카디 골드(Gold)입니다. 이 골드 럼은 스페인 어로 "금색"이라는 뜻의 오로(Oro)라 부르기도 하는군요.

우선 럼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3대 증류주라 할 수 있는 진, 보드카, 럼 중 진은 처음 만들어지기를 한 네덜란드의 의사가 쥬니퍼 베리(Juniper Berry)를 알코올과 함께 증류하여 만든, 처음에는 약으로 쓸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독특한 향과 맛으로 하나의 술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또한 보드카는 러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증류주로 감자 및 여러 곡물로 만든 술을 몇 차례 증류하고 목탄으로 걸러내어 깨끗한 순수 알코올에 가까운 맛의 술로 만든 것으로,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도 애용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술이었다 하는군요. 그리고 럼이라는 술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동남아, 인도 등지에서 재배되던 사탕수수를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 옮겨 심어 대량으로 재배한 것으로 술을 만든 것이 시초라 합니다. 사탕수수의 즙을 농축시켜 만들던 이 술은 이것 자체만으로도 고농도의 당분이 들어있기에 이것을 술로 만들어 증류한 술은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것이었다 하는군요.
진과 보드카가 각각 쥬니퍼와 허브 등을 넣어 증류해서 만들고 목탄으로 거르는 등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진 술이라면, 럼은 오로지 사탕수수 등의 당분을 성분으로 만든 술이기에 증류주임에도 상대적으로 자연적인 느낌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과 보드카가 숙성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반면 럼은 증류 후에도 나무통에 담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기에 사실 럼은 같은 증류주라고는 하지만 브랜디, 위스키와 같은 증류 숙성주에 더 가깝다 볼 수 있군요.
최초 "Rum"이라는 이름은 처음으로 이 사탕수수를 증류한 술을 마셔본 원주민들이 취하여 흥분(Rumbullion)하게 되었는데, 이 "럼벌리온"이란 말은 지금은 사라진 단어로 현재는 "럼버셔스(Rumbustious)"가 쓰인다 합니다. 아마 "럼"이라는 이름은 바로 저 "럼벌리온"에서 따온 것이라 추측되며 영어로는 "Rum", 스페인어로는 "Ron"이라 한다 하는군요. 위 사진의 골드 럼에도 "Ron"이라 쓰여있군요.

화이트 럼 (White Rum) - 실버(Silver), 라이트(Light) 럼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사탕수수를 짠 즙을 몇 차례 증류한 럼. 때로는 몇 개월간 숙성시킨 후 걸러서 투명한 색이 나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향이 적기에 칵테일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임.
골드 럼 (Gold Rum) - 미디엄(Medium) 럼이라고도 불리며 화이트 럼을 나무통에 담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숙성시켜 금색이 나게 된 럼. 화이트에 비해 진한 풍미.
다크 럼 (Dark Rum) - 헤비(Heavy) 럼이라고도 불리며 골드 럼보다 더 오래 숙성시킨 것으로 색과 향이 훨씬 진한 럼. 풍부한 맛과 다양한 향미가 특징.
오버프루프 럼 (Overproof Rum) - 통상 40도 전후의 일반 럼에 비해 75도 이상의 훨씬 높은 도수의 럼. 주로 151프루프(75.5도)에서 160프루프(80도) 사이가 일반적.
플레이버드 럼 (Flavored Rum) - 화이트 럼에 코코넛, 오렌지, 레몬, 망고 등의 과일 향과 당분을 첨가한 럼. 도수는 40도 이하로 주로 트로피컬 칵테일 재료로 쓰임.
바카디 사에서도 이 모든 종류의 럼들을 생산하고 있군요. 오늘 이야기하는 화이트와 골드 외에도 다크 럼인 바카디 블랙(Black)과 바카디 8이 있고 국내에서도 유명한 바카디 151이 바로 오버프루프 럼입니다. 또한 바카디 코코넛 럼 등의 플레이버드 럼들도 생산되긴 합니다만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코넛 럼인 말리부가 바로 이 플레이버드 럼이로군요.

바카디의 본사는 현재 북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Bermuda), 그곳의 수도 해밀턴(Hamilton)에 있으며 최초 회사의 설립자는 스페인 출신 쿠바인인 돈 파쿤도 바카르디 마쏘(Don Facundo Bacardí Massó)라는 사람이라 하는군요. 현재의 바카디 사는 그의 5대손인 파쿤도 L. 바카르디(Facundo L. Bacardi)라는 사람이 맡고 있으며, 바카디 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의 주류 회사로 매년 200만 병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합니다.
바카디의 창립자인 돈 파쿤도 바카르디 씨는 스페인의 와인 상인이었으나 1830년에 쿠바로 이주하였다 합니다. 당시의 "럼"이라는 술은 그야말로 싸구려 술집에서나 취급하는 조악한 술이었는데 그는 이 술에 여러 시도를 가해보기 시작했다 하는군요. 사탕수수를 짠 즙을 발효하여 증류한 술을 마치 보드카와 같이 목탄으로 걸러 불순물을 제거하였고, 마치 위스키와 같이 나무통에 담아 숙성을 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 합니다. 그렇게해서 완성된 럼은 기존의 럼에 비해 상당히 깨끗하고 맛이 좋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깨끗한 럼"이었다 하는군요.
그 후 그는 1862년 쿠바의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에서 증류소를 인수하여 그 이름을 "Bacardi and Company"라 이름 붙였고 이것이 바카디라는 회사의 기원이 되었다 합니다. 그 증류소의 지붕 밑에는 흔히 과일 박쥐(Fruit Bat)라 부르는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었다는데, 옛부터 쿠바의 원주민들은 박쥐를 행운과 화합 등을 의미하는 길조라 믿었다는군요. 이에 파쿤도 바카르디 씨는 이러한 쿠바의 정서를 받아들여 이것을 회사의 상징으로 하였고 이 박쥐 그림은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합니다.

이대로 그냥 마셔도 좋지만 맛이 부드럽고 무엇과 섞어도 어울리기에 칵테일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이는 상품이라 합니다.

듣기로는 이 골드는 일반 바카디 슈페리어와 마찬가지로 오크 통에서 숙성시키는데 그 숙성 기간이 좀 더 길다고 하는군요. 화이트에 비해 자체의 맛이 강하고 마치 아몬드나 호두와도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사실 이 병은 조금 오래된 디자인으로 요즘 판매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럼 특유의 달콤한 알코올 향이 물씬 풍깁니다.
먼저 화이트는 달콤한 향이 마치 바닐라 향과도 비슷하군요. 향을 맡으며 한 모금... 알코올 도수 40도의 강렬한 증류주임에도 촉감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가만히 혀에서 굴리면 달콤한 가운데 기분 좋은 향이 스르르 퍼지는 느낌이군요. 마신 후에도 뒷맛이 깔끔하고 잡맛이 없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골드 역시 달콤한 향이 풍기지만 화이트와는 달리 살짝 찌르는 듯한, 마치 무슨 향신료와도 같은 향이 섞여있군요. 한 모금 쭈욱 머금고 입에서 굴리면 화이트에 비해 질감이 조금 묵직하고 향이 더 강하군요. 좀 더 풍미가 강하고 깔끔한 화이트와는 달리 맛의 변화가 있기에 이 골드는 몇몇 칵테일에도 어울리지만 그냥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재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뉴욕의 한 바에서 다른 회사의 럼으로 만든 바카디를 내놓아서 손님으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법원이 이에 판결을 내리길 "바카디 칵테일은 반드시 바카디 럼으로 만들어야 한다."였다 합니다.
사실 이 바카디 칵테일이란 화이트 럼+라임 주스+설탕만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럼 칵테일 다이커리(Daiquiri)의 변형이라 볼 수도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는 재판을 좋아하는 미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그 회사만의 정통성과 자존심과 얽힌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같은 "럼"이라는 술이라도 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그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 써주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군요. 사용하기에 따라, 종류에 따라 달콤한 트로피컬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분위기 떠들썩하게 마실 수 있는 술로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럼이라는 술도 꽤 넓은 세계가 있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 by | 2009/02/10 14:31 | 재료 잡담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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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바에서 다이키리를 주문했는데 2분만에 선명한 층이 갈리더니
10분후에는 투명부분 8 : 하얀부분 2 정도로 극명히 나뉘더군요-_-
밑의 투명부분은 마치 보드카와 같은 맛이나서 못마셨다는...
럼 칵테일도 꽤 다양하나 시중에서 취급하는 것은 제대로 화이트 럼을 써서 만드는 것보단 코코넛 럼 말리부를 써서 만드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아쉽기도 합니다.
럼 중에는 올로로소 쉐리통에서 숙성한 고급품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쪽은 구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통이 귀해서 생산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고...
거의 소비가 긑낫지만 8은 언제 다 비운다...
그로그는 어쩐지 입에 안맞아 -_-
바카디 슈페리어는 민트 키우고 모히토 만들때 한병 들여와야 겠습니다~
(코넬리럼은 반도 안썼는데.. 어흑)
코넬리라... 당장 저 녀석만 해도 바카디 화이트와 비교하면 맛의 차이가 상당하니 슈페리어 한 병쯤 들여놓으셔도 좋을 것 같군요.
술자리에서 옆에 앉은 사람들이 정말로 심심하지 않을듯 싶네요. ;)
그런데 군대에서 자주 윗분들에게 불려 다니실꺼 같습니다. ^^
보통 술자리에서도 가끔 술 이야기가 나오면 혼자 입놀림이 날렵해지며(..) 각종 썰~들을 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군대 가면 과연 어떨지...;
보통 해적 관련 영화같은거 보면 마시고 있는 그건가,,
보통 '싸다'이런 대명사엿던거 같은데...
근데 언제가면 될라나?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ㅠ;;; 하나정도 만이라도 잘할 수있으면 만족!! 이랄까요 ㅎ
ㅜ할 수있겠죠?
막상 해보시면 어려울 것 하나 없지요^^
다크 / 화이트 아니면 Flavored 만 팔더군요.
저도 집에서 자주 캌테일을 즐겼던 터라,
없어져 버린 술을 다시 사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
정말 술은 사 놓고 쓸 때는 좋아도 바닥나서 새로 구입해야 할 때의 자금의 압박은 대단합니다;
사실 맛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이나 이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직접 마셔보는 것이니 나중에 자금 여유 있으면 다양한 종류를 섭렵해보고 싶습니다.
여유만 된다면 다 사고싶어요 ㅠㅠ 흐흐흑
그런데 제 기준에선 사실상 골드 럼은 그다지 쓸 일이 없더군요. 깔끔한 베이스라면 화이트 럼, 좀 더 무거운 베이스라면 다크 럼을 쓰고... 그냥 마시는 경우에도 골드 럼은 화이트보단 진하지만 다크에 비해 약간 모자란 느낌이기에 굳이 마시자면 다크를 마시지 일부러 골드를 마시지 않기에...;
하여간 제가 칵테일 베이스로 보드카나 화이트럼 중 하나만 사려고 해요.(보통을 리큐르로 충분할것 같아서) 어떤게 좋을까요? 설명을 보니까 럼이 달면서 부드럽다고 해서 럼을 할까하는데, 보통은 보드카를 많이 쓰는것 같아서.. 좀 골라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포스트 잘 보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어요 ㅎㅎㅎ
물론 칵테일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보드카가 여러 가지로 응용되니 쓰기 좋지요. 레몬과 라임 주스, 크랜베리나 기타 주스 정도만 있어도 쉽게 산뜻한 칵테일을 만들기 좋습니다. 럼도 다양한 과일 주스를 써서 마이 타이 같은 화려하고 다양한 맛의 칵테일도 좋고 심플하게 라임으로 다이커리 같은 것을 만드셔도 좋습니다. 그래도 일상에서 쉽게 쓰신다면 보드카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답글달아주시는 정성에 감동하며 갑니다!
엄청나게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