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료] 그레나딘 시럽 (Grenadine Syrup) by NeoType

오늘은 저번의 자몽과 크랜베리 이후로 모처럼 부재료에 대해... 그 중 칵테일에 자주 쓰이는 시럽 중 하나인 그레나딘 시럽(Grenadine Syrup), 즉 석류 시럽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새삼스레 이야기하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재료입니다만 그냥 떠오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군요.

제가 애용하는 그레나딘 시럽은 이 지룩스(Giroux)의 그레나딘 시럽입니다.
용량 750ml이고 당연히 알코올 도수는 없습니다.

칵테일에서의 그레나딘의 역할이라면 단연 붉은색을 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예 이 그레나딘 자체의 맛을 살려 석류향이 도는 달콤한 맛의 칵테일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하는군요. 흔히 주점 등에서 많이 판매되는 "칵테일 소주"라는 것의 "석류맛"도 보통 이 시럽을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그레나딘 시럽의 상표는 이외에도 다양하군요. 자주 보이는 상표 몇 가지를 들자면 이 지룩스 외에도 칼슨(Calson)과 각종 시럽으로 유명한 프랑스 상표인 모닝(Monin)도 있습니다. 이 중 지룩스와 칼슨은 미국산이며 사실 둘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단지 저는 지룩스 쪽이 병이 마음에 들어서 이쪽을 애용하고 있을 뿐이군요. 그리고 모닝은 커피 시럽을 비롯, 약 80여 가지의 다양한 맛의 시럽을 생산하는 회사로 유명한데 여기서도 그레나딘 시럽을 만들고 있군요.

< 사진 출처 - http://www.monin.com/ >

모닝 홈페이지에서 잘라온 이미지군요. 
그러나 제가 이 회사 그레나딘을 쓰지 않는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비싸니까."(..)

...뭐, 만약 그레나딘 시럽이란 재료가 진, 보드카 등의 칵테일 베이스들 처럼 어떤 상표를 쓰는가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질 정도의 것이라면 좀 더 좋은 것을 찾겠습니다만 칵테일에서 그리 비율이 크지 않은 편이고 맛의 차이도 크지 않기에 저는 앞으로도 지룩스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 이 지룩스의 그레나딘을 고르게 된 이유는 단순히 처음에 이것을 구입하게 된 가게에서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이군요. 그러나 계속해서 써왔지만 딱히 불만은 없었고 쓰면 쓸수록 이 병이 계속해서 손에 익다보니 지금은 거의 고정적으로 이 시럽만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그레나딘 시럽에 대한 경험담이랄지... 보관상의 유의사항이라면 "냉장 보관하지 말 것"이라 하겠습니다. 예전엔 이 그레나딘도 마치 주스들처럼 당연히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이걸 냉장 보관한다 해도 한동안은 별 지장이 없군요. 그러나 몇 달 정도 지나다보면...

노란색 동그라미를 친 부분처럼 흰 앙금이 생깁니다. 이건 시럽에 녹아있던 설탕 성분이 차가운 냉장고에서 계속해서 녹아있지 못하고 서로 엉겨서 덩어리가 되어 이렇게 밑에 깔리는 것이군요.

사실 이렇게 되었더라도 위의 시럽 자체는 그대로 써도 무방합니다. 원래에 비해 단맛이 조금 줄어든 정도이나 워낙 달달한 시럽이다보니 그 정도는 미미하군요.

예전에 저렇게 되었던 시럽은 왠지 보기 싫기에 병에 든 시럽을 다른 병에 옮겨 담은 후 원래의 시럽 병 바닥에 깔린 설탕 덩어리를 전부 제거, 병을 완전히 건조시킨 후 옮겨담았던 시럽을 다시 원래의 병으로 담아서 썼었군요. 이렇게 한 번 덩어리가 생긴 이후로 더 이상 그레나딘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럽 잔에 한 잔...
시럽을 이렇게 따라둔다 해도 시럽 자체를 그냥 마시는 사람은 없으니 맛을 본다 해도 큰 의미는 없겠군요. 그래도 그러한 무의미한 일을 굳이 해본다면 맛은 시럽인 만큼 당연히 달콤합니다.(..) 석류 향이 달콤하게 피어오르고 살짝 새콤한 맛도 있지만 본질은 그냥 설탕 시럽일 뿐이군요.

그레나딘 시럽을 쓰는 칵테일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그 중 대표적인 칵테일을 몇 개 뽑아보자면 위와 같군요. 왼쪽 위부터 바카디(Bacardi), 핑크 레이디(Pink Lady), 데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마지막으로 무알코올 칵테일 셜리 템플(Shirley Temple)입니다.

바카디 칵테일은 럼 베이스의 유명 칵테일 중 하나로 그레나딘은 단순히 색을 내는 정도만으로 쓰이는군요. 또한 핑크 레이디 역시 크림과 계란 흰자 등의 부드러운 재료가 들어가고 그레나딘 시럽 역시 적지 않은 양이 들어가나 사실은 시럽의 단맛보단 그 색을 위해 사용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데킬라 선라이즈는 바로 그레나딘의 무거운 비중과 색을 이용해서 잔 바닥에 가라앉히는 방식의 대표적인 한 잔이군요. 이러한 방식은 마이 타이(Mai Tai), 좀비(Zombie) 등을 비롯한 다양한 트로피컬 칵테일에서도 이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셜리 템플의 경우가 바로 그레나딘 시럽 자체의 맛이 크게 두드러지는 칵테일이군요. 사이다 또는 진저 엘과 소량의 오렌지, 그리고 그레나딘 시럽만을 섞는 달콤한 맛이 특징인 무알코올 칵테일인 만큼 그레나딘 시럽 자체의 맛을 이용하는 드문 칵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약 7000~12000원 사이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칵테일을 만든다면 꽤 많은 칵테일에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인만큼 한 병쯤 갖춰두시면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덧글

  • 띨마에 2009/02/12 18:38 # 답글

    저도 드 카이퍼의 것으로 산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만, 보통은 착색을 위해서 소량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직 4분의 1도 다 쓰지 않은 것 같네요. 소방서에 아직 억류되어 있던 시절에(..)소방서 앞 홈플러스를 갔다가 그레나딘 시럽 옆에 라임 시럽이라고 적힌 놈이 있는 것도 봤는데. 그건 도통 아직도 정체를 파악하질 못하겠습니다.

    ..애초에 대형할인마트에 그레나딘 시럽이 있는 것 부터가 이상하지만(..)
  • NeoType 2009/02/13 07:14 #

    띨마에 님... 억류;;
    라임 시럽이라... 아무래도 주스와는 다른 진짜 라임 향 시럽인 것 같습니다. 당장 저 모닝이란 회사만 해도 딸기, 복숭아, 사과, 크랜베리 등등 다양한 과일맛 시럽을 취급하니...
  • 한언 2009/02/12 19:12 # 답글

    많이 듣던 이름인 그레나딘 시럽이 저런 녀석이네요
  • NeoType 2009/02/13 07:15 #

    한언 님... 이름만 딱 들으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그저 설탕 시럽일 뿐입니다.(..)
  • 게온후이 2009/02/12 19:33 # 답글

    전 칵테일 이외에 사용할 방법을 찾은게 아이스티(잎차)에 넣거나 아니면 소다수에 타먹는군요 orz
  • NeoType 2009/02/13 07:16 #

    게온후이 님... 어떻게 이용하고 먹든 쓰기 나름이지요~
    저 위의 칵테일 셜리 템플이란 녀석도 사실은 사이다나 진저 엘 같은 탄산 음료에 그레나딘 섞은 것일 뿐이니;
  • 루리도 2009/02/12 20:27 # 답글

    저도 이게 제일 만만하더군요..^^;
  • NeoType 2009/02/13 07:16 #

    루리도 님... 왠지 병도 투박하니 둥근 형태고 아무렇게나 다뤄도 좋을 듯한 느낌이라 왠지 푸근합니다^^;
  • 팡야러브 2009/02/12 21:39 # 삭제 답글

    저도 1/4 도 안썼네요.. 유통기한이 있던데 버릴까 말까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ㅇㅅㅇ
    저것을 6dash 이상 써버리면 맛이 시럽맛만 돌게 되니 조심스럽게 쓰는 부재료입니다 ㅋㅋ
  • NeoType 2009/02/13 07:17 #

    팡야러브 님... 유통기한... 흔히 제조일부터 2년이던가요.
    그런데 본질이 설탕 시럽, 그것도 고농도의 당분 덩어리가 그리 쉽게 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숏 드링크라면 정말 사용량을 주의해야 하는 재료이지요.
  • Enke 2009/02/12 23:44 # 삭제 답글

    가끔씩 이 그레나딘은 알코올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도 들어가니 술이라는 생각뿐입니다.

    그냥 마시면 달아서 마실수 있을까요?
  • NeoType 2009/02/13 07:18 #

    Enke 님... 어떤 책에서 읽기론 그레나딘 시럽도 어떤 상표는 약 2도 정도의 도수가 있는 상품도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녀석일지 궁금하더군요.
    그냥 마신다라... ...아무리 뭐해도 레몬이나 라임 주스를 그냥 마시는 한이 있어도 이런 설탕 시럽을 그냥 마시긴 싫군요;
  • Frey 2009/02/12 23:44 # 답글

    저도 시럽이 굳은 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깥에 보관하기에는 썩지나 않을까 싶어서 부담스럽고;;;
  • NeoType 2009/02/13 07:20 #

    Frey 님... 일반 커피 전문점 등에 갖춰진 설탕 시럽, 시나몬 시럽 등도 늘 상온 보관하지요. 사실 이런 설탕 덩어리가 그리 쉽게 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사실 냉장고에서 굳은 시럽도 그대로 써도 무방하군요. 단지 보기는 안 좋습니다만;
  • 전사독 2009/02/12 23:48 # 삭제 답글

    모닌 상품은 어디서 사나요?
    모닌 바이올렛 사볼려고 했는데 도저히 구할수가 없어서 포기 -_-
  • NeoType 2009/02/13 07:21 #

    전사독 님... 저는 늘 이런 시럽이나 주스를 G마켓 등의 사이트서 구하는군요.
    모닝 바이올렛... 그것도 G마켓서 14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모닝 바이올렛"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바로 뜹니다.
  • gargoil 2009/02/13 01:54 # 답글

    제 지룩스 그레나딘은 여름날 푹푹찌는 상온에서 보관했는데도 상하지 않더군요. 크렌베리쥬스와는 다른 의미로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그 옆에 있는, 제가 만든 설탕시럽에서는 곰팡이가 부유하고 있었는 데 말이죠.
  • NeoType 2009/02/13 07:23 #

    gargoil 님... 아무래도 직접 만들 경우엔 바로바로 써야지 오래 두면 불순물이 들어가기 쉬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거기다 직접 만든 것은 아무래도 시판되는 시럽보다 당도가 적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고...
  • Florine 2009/02/13 04:18 # 답글

    아아, 그레나딘 시럽이 들어간 칵테일들을 전반적으로 좋아하던 친구가 호프집의 석류소주에도 꽂혔던데 거기서 그레나딘을 썼다고 치면 아귀가 맞아떨어지네요;;;
  • NeoType 2009/02/13 07:24 #

    Florine 님... 오호... 그야말로 그레나딘 칵테일과 석류 소주에서 동질감(?)을 발견하신 건가 보군요;
  • 테루 2009/02/13 09:55 # 삭제 답글

    그레나딘 시럽은 술장에 술들과 동등한 자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리큐르로 봅니다 저는.. ㅎ
    지록스 라임은 냉장고.. 스미높 보드카는 냉동실(외톨이 ㅋ)
  • NeoType 2009/02/13 13:50 #

    테루 님... 저 역시 그레나딘이 술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군요.
    스미노프는 술장, 스톨리치나야는 냉동실~ (..)
  • 테루 2009/02/13 17:02 # 삭제 답글

    아 여담이지만 체리병에 푸른 곰팡이가 두둥실 떠다녀요 ㅠ,ㅠ;;
    올리브도 심상치 않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나요?
  • NeoType 2009/02/13 17:23 #

    테루 님... 헉... 체리와 올리브야말로 냉장 보관해야 하는 녀석들이지요;
    아무리 체리와 올리브가 설탕, 소금 병조림이라도 본질은 상하기 쉬운 식품들이니...
  • 후후후 2010/09/05 17:38 # 삭제 답글

    저도 그레나딘시럽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설탕 침전물이 생겨
    그 다음부터는 항상 밖에 그대로 두고 사용한답니다..ㅋㅋㅋ
  • NeoType 2010/09/12 20:22 #

    후후후 님... 정말 이 그레나딘 뿐 아니라 설탕시럽들은 냉장고엔 절대 보관하면 안 되더군요. 예전엔 침전물 생긴 녀석을 체로 걸러서 한층 묽어진 녀석을 써본 적도 있군요^^;
  • 힝힝 2011/03/20 10:11 # 삭제 답글

    그레나딘쉽게구할수있는방법없을까요??
    마트라던가,마트라던가...정안되면마트라던가요ㅠㅠㅠㅠ
  • NeoType 2011/03/22 07:56 #

    힝힝 님... 그레나딘을 구하는 법... 저는 매번 인터넷주문으로 구했습니다. 그편이 편하기도 하고 원하는 상표를 구하기 쉽기 때문이군요. 물론 대형마트에 가셔도 병에 든 그레나딘 시럽, 즉 석류시럽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돌아다녀본 몇몇 곳에선 저 위의 것과 같은 지룩스 상품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군요. 뭐, 그레나딘 시럽이 저 상표만 있는 것이 아니니 대형마트 등을 돌아보시면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리브리자드 2017/06/22 11:34 # 삭제 답글

    마리브리자드 그레나딘 시럽을 추천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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