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0일
[위스키] 캐나디언 클럽 6년, 12년 (Canadian Club 6 Year Old, Classic)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로 제가 군생활을 시작한지 16주 정도가 지났군요. 어제... 즉, 6월 19일부로 병과학교에서의 교육이 끝나고 이제 자대 배치 후 본격적인 군생활이 시작됩니다. 이제까지는 교육생이라는 입장이었기에 어느 정도 미숙함은 넘어갔더라도 앞으로는 한 사람의 당당한 책임자로서 완벽해질 수 있도록 좀 더 기합을 넣고 지내야 할 것 같군요.
뭐, 자대로 들어가는 것은 24일이니 그때까지는 조금 긴 휴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이게 제 군생활 중 가장 긴 휴일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모처럼이니 며칠간은 늘어지게 잘 쉬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 마음껏 즐기다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예전부터 쓰려 했으나 시간상 여의치 못해 쓰지 못했던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위스키이기도 하고 대표적인 캐나다의 위스키인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 그 중 가장 대중적인 6년과 "Classic"이라고도 부르는 12년 두 가지입니다.

둘 다 동일하게 알코올 도수 40도, 용량 700ml입니다.
캐나디언 클럽... 줄여서 "C.C"라고도 부르는 상표로, 약 1858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한 꽤 오래된 위스키 회사입니다. 위스키들 중 특히 맛과 향이 부드러워 여성분들에게도 권하기 좋은 위스키라는 평을 받는다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제까지 저는 이곳에 몇 가지 스카치나 버번 등에 대해서는 자주 이야기를 했으나 캐나다 위스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버번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최초 버번(Bourbon)이라는 종류의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 주의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가 프랑스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부르봉(Bourbon) 왕가를 떠올리며 "부르봉"이라 부르던 것에서 붙은 이름이라 하는데, 지금은 버번이라 하면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애용되는 위스키의 총칭이 되었습니다. 버번의 주 재료는 옥수수, 호밀(Rye) 등인데 이 중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한 것이 "버번 위스키", 호밀을 51% 이상 사용한 것이 "라이 위스키", 그리고 옥수수의 비율이 80% 이상일 경우엔 "콘(Corn) 위스키"라 부릅니다.
캐나다의 위스키도 바로 옆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재료는 옥수수와 호밀을 이용한 것이 많고 보리와 밀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위스키가 특히 발전하게 된 것은 바로 미국에서 1920년 1월 16일부터 1933년 4월 6일까지 시행된 금주법(禁酒法) 때문이군요. 금주법 덕분에 캐나다의 위스키가 대량으로 미국으로 밀수되기도 했고 금주법 해금 후에도 미국의 수많은 증류소들이 정상 운영되어 위스키를 생산하기까지의 공백기 동안 캐나다 위스키의 수요가 상당했다 합니다. 또한 캐나다는 양질의 호밀과 보리, 옥수수의 생산량이 많고 깨끗한 하천이 많아서 위스키를 생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데다, 19세기 중반 무렵에는 영국에서 개발된 연속식 증류기를 채용하여 상당히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를 생산한 것도 캐나다 위스키 발전에 한몫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료가 비슷한 버번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텁텁한 개성적인 맛이 특징인 반면, 캐나다 위스키는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군요.
이러한 캐나다의 위스키의 가장 전형적이며 유명한 상표가 바로 이 캐나디언 클럽입니다.
먼저 6년부터 시작해봅니다.
위스키뿐 아니라 와인, 브랜디 등 대부분의 술은 전면 라벨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술의 이름과 알코올 도수와 용량뿐 아니라 생산 회사명과 생산자의 이름, 만들어지는 장소와 숙성년도, 로고에 담긴 의미 등 라벨만 보고도 여러모로 추측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라벨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병일수록 "내력을 자세히 밝힐 수 있는" 좋은 술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할 수 있겠군요.
이 6년의 라벨을 보면 생산 회사는 "Hiram Walker & Sons Ltd.". 이 이름대로 최초 1858년 하이램 워커라는 사람이 세운 회사로 그는 식료품 상인이자 증류업 일을 했다 하는군요. 그는 처음 1858년 미국의 디트로이트(Detroit)에 증류소를 세우고 위스키를 생산하다가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 주의 윈저(Windsor)로 옮긴 후 위스키를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합니다. 이 워커 씨의 위스키는 19세기 후반 캐나다와 미국의 젠틀맨스 클럽(Gentleman's Club)에서 제법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이 덕분에 이 위스키는 "클럽 위스키(Club Whisky)"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는군요.
당시 미국의 버번은 꽤 거친 맛이었고 숙성 역시 나무통에서 약 1년 내외만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 "클럽 위스키"는 그야말로 고급품으로 유명했다 합니다. 워커 씨의 위스키는 특히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났을 뿐 아니라 오크통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것만을 상품으로 내놓았기에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클럽 위스키는 점차 미국에서 유명해져 다른 것들과 구분하기 위해 병에 "Canada"라는 문구를 넣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이를 이름에 넣어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이라는 이름을 라벨에 붙이게 되었다 합니다. 이와 동시에 당시의 위스키들인 "스카치", "버번", "아이리쉬(Irish)" 등의 종류에 "캐나다 위스키"라는 종류가 포함되게 되어 하나의 독자적인 부류로 취급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캐나디언 클럽의 표준품이자 가장 대중적인 상품이 바로 이 캐나디언 클럽 6년입니다. 호밀로 만든 위스키와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를 블렌드하여 만든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12년을... 사진이 썩 깨끗하게 나오지 않았군요.
"캐나디언 클럽 클래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12년은 그 이름대로 12년을 숙성시켜 표준품인 6년보다 한층 숙성된 진한 맛을 가진 상품(上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디언 클럽의 라벨을 보면 6년과 12년에 공통적으로 이러한 문장이 들어있습니다.
6년, 12년뿐 아니라 이 문장은 캐나디언 클럽이라는 상표의 라벨에는 꼭 들어가 있는 이 문장은 바로 영국 왕실의 인증서, 즉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입니다. 이러한 인증을 받은 상품들은 영국 왕실에 납품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 캐나디언 클럽은 1898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시절부터 왕실에 납품을 하게 되었기에 이러한 문장을 라벨에 넣고 있습니다. 사실 이 캐나디언 클럽의 하이램 워커 사는 북미쪽에서 유일하게 로열 워런트를 받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위스키의 본토 스코틀랜드와 인접한 잉글랜드에서 인정했을 정도의 품질을 갖췄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군요.
여담으로 캐나디언 클럽은 미국의 금주법 기간동안 미국 마피아의 대명사 알 카포네(Al Capone)가 가장 큰 고객이었다 하는군요. 알 카포네는 특히 밀주와 주류 밀수로 큰 돈을 벌었다 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이 캐나디언 클럽이었다 합니다. 그는 이 캐나디언 클럽을 수천 케이스 이상 캐나다 윈저에서 미국의 디트로이트까지 밀수를 했다 하는군요. 조금 이상한 예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캐나디언 클럽이라는 위스키의 명성에 한 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게 떠들었습니다만 이제 중요한 것은 맛이지요.
두 병을 잔에 한 잔씩... 왼쪽이 6년, 오른쪽이 12년입니다. 척 보기에도 색상 차이가 확연하군요. 색상만큼이나 두 가지에서 느껴지는 향부터가 다릅니다. 6년과 12년 둘 다 살짝 바닐라와도 같이 달콤하고 어딘가 계피와도 같이 코 안쪽을 찌르는 듯한 향신료같은 느낌이 나지만 12년 쪽이 더 확연히 느껴지는 만큼 그 강도가 역시 다릅니다.
먼저 6년을 한 모금... 가볍게 혀 전체에 퍼지며 막힘 없이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는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질감이 가벼운 만큼 어찌 보면 다소 "싱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 부드러움과 살짝 달콤함은 웬만한 사람들에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12년은 이와는 달리 혀에서 감기는 느낌부터가 좀 더 묵직합니다. 6년이 가볍게 혀를 훑고 지나가는 것 같다면 12년은 무겁고 진하게 혀 전체를 한차례 두르며 감싼 후 목구멍을 따라 천천히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6년에 비해 달콤함과 나무향이 강해지고 훨씬 질감은 부드러워져 혀끝에서 굴리고 있어도 혀를 찌르는 찌릿한 알코올의 느낌마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한 잔을 마신 후 가만히 숨을 내쉬면 목구멍에서 코 안쪽까지 만족스러운 뒷향이 떠도는군요.
한 마디로 6년이 가벼운 자리에서 누구나 가볍게 마실만한 맛이라면 12년은 좀 더 천천히 즐길만한, 가만히 한두 잔씩 즐길만한 맛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12년은 군 PX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입니다만 6년은 흔히 25000~30000원 내외, 12년은 35000~50000원 내외의 가격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위스키의 표준이자 스카치와 버번과도 다른 독자적인 부류의 위스키인만큼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마셔보실만한 상표라 생각합니다.
뭐, 자대로 들어가는 것은 24일이니 그때까지는 조금 긴 휴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이게 제 군생활 중 가장 긴 휴일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모처럼이니 며칠간은 늘어지게 잘 쉬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마시고 싶은 것 마음껏 즐기다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예전부터 쓰려 했으나 시간상 여의치 못해 쓰지 못했던 위스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위스키이기도 하고 대표적인 캐나다의 위스키인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 그 중 가장 대중적인 6년과 "Classic"이라고도 부르는 12년 두 가지입니다.


캐나디언 클럽... 줄여서 "C.C"라고도 부르는 상표로, 약 1858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한 꽤 오래된 위스키 회사입니다. 위스키들 중 특히 맛과 향이 부드러워 여성분들에게도 권하기 좋은 위스키라는 평을 받는다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제까지 저는 이곳에 몇 가지 스카치나 버번 등에 대해서는 자주 이야기를 했으나 캐나다 위스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버번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최초 버번(Bourbon)이라는 종류의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 주의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가 프랑스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부르봉(Bourbon) 왕가를 떠올리며 "부르봉"이라 부르던 것에서 붙은 이름이라 하는데, 지금은 버번이라 하면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애용되는 위스키의 총칭이 되었습니다. 버번의 주 재료는 옥수수, 호밀(Rye) 등인데 이 중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한 것이 "버번 위스키", 호밀을 51% 이상 사용한 것이 "라이 위스키", 그리고 옥수수의 비율이 80% 이상일 경우엔 "콘(Corn) 위스키"라 부릅니다.
캐나다의 위스키도 바로 옆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재료는 옥수수와 호밀을 이용한 것이 많고 보리와 밀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위스키가 특히 발전하게 된 것은 바로 미국에서 1920년 1월 16일부터 1933년 4월 6일까지 시행된 금주법(禁酒法) 때문이군요. 금주법 덕분에 캐나다의 위스키가 대량으로 미국으로 밀수되기도 했고 금주법 해금 후에도 미국의 수많은 증류소들이 정상 운영되어 위스키를 생산하기까지의 공백기 동안 캐나다 위스키의 수요가 상당했다 합니다. 또한 캐나다는 양질의 호밀과 보리, 옥수수의 생산량이 많고 깨끗한 하천이 많아서 위스키를 생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데다, 19세기 중반 무렵에는 영국에서 개발된 연속식 증류기를 채용하여 상당히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를 생산한 것도 캐나다 위스키 발전에 한몫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료가 비슷한 버번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텁텁한 개성적인 맛이 특징인 반면, 캐나다 위스키는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군요.
이러한 캐나다의 위스키의 가장 전형적이며 유명한 상표가 바로 이 캐나디언 클럽입니다.

위스키뿐 아니라 와인, 브랜디 등 대부분의 술은 전면 라벨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술의 이름과 알코올 도수와 용량뿐 아니라 생산 회사명과 생산자의 이름, 만들어지는 장소와 숙성년도, 로고에 담긴 의미 등 라벨만 보고도 여러모로 추측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라벨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병일수록 "내력을 자세히 밝힐 수 있는" 좋은 술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할 수 있겠군요.
이 6년의 라벨을 보면 생산 회사는 "Hiram Walker & Sons Ltd.". 이 이름대로 최초 1858년 하이램 워커라는 사람이 세운 회사로 그는 식료품 상인이자 증류업 일을 했다 하는군요. 그는 처음 1858년 미국의 디트로이트(Detroit)에 증류소를 세우고 위스키를 생산하다가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 주의 윈저(Windsor)로 옮긴 후 위스키를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합니다. 이 워커 씨의 위스키는 19세기 후반 캐나다와 미국의 젠틀맨스 클럽(Gentleman's Club)에서 제법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이 덕분에 이 위스키는 "클럽 위스키(Club Whisky)"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는군요.
당시 미국의 버번은 꽤 거친 맛이었고 숙성 역시 나무통에서 약 1년 내외만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 "클럽 위스키"는 그야말로 고급품으로 유명했다 합니다. 워커 씨의 위스키는 특히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났을 뿐 아니라 오크통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것만을 상품으로 내놓았기에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클럽 위스키는 점차 미국에서 유명해져 다른 것들과 구분하기 위해 병에 "Canada"라는 문구를 넣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이를 이름에 넣어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이라는 이름을 라벨에 붙이게 되었다 합니다. 이와 동시에 당시의 위스키들인 "스카치", "버번", "아이리쉬(Irish)" 등의 종류에 "캐나다 위스키"라는 종류가 포함되게 되어 하나의 독자적인 부류로 취급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캐나디언 클럽의 표준품이자 가장 대중적인 상품이 바로 이 캐나디언 클럽 6년입니다. 호밀로 만든 위스키와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를 블렌드하여 만든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캐나디언 클럽 클래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12년은 그 이름대로 12년을 숙성시켜 표준품인 6년보다 한층 숙성된 진한 맛을 가진 상품(上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디언 클럽의 라벨을 보면 6년과 12년에 공통적으로 이러한 문장이 들어있습니다.


두 병을 잔에 한 잔씩... 왼쪽이 6년, 오른쪽이 12년입니다. 척 보기에도 색상 차이가 확연하군요. 색상만큼이나 두 가지에서 느껴지는 향부터가 다릅니다. 6년과 12년 둘 다 살짝 바닐라와도 같이 달콤하고 어딘가 계피와도 같이 코 안쪽을 찌르는 듯한 향신료같은 느낌이 나지만 12년 쪽이 더 확연히 느껴지는 만큼 그 강도가 역시 다릅니다.
먼저 6년을 한 모금... 가볍게 혀 전체에 퍼지며 막힘 없이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는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질감이 가벼운 만큼 어찌 보면 다소 "싱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 부드러움과 살짝 달콤함은 웬만한 사람들에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12년은 이와는 달리 혀에서 감기는 느낌부터가 좀 더 묵직합니다. 6년이 가볍게 혀를 훑고 지나가는 것 같다면 12년은 무겁고 진하게 혀 전체를 한차례 두르며 감싼 후 목구멍을 따라 천천히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6년에 비해 달콤함과 나무향이 강해지고 훨씬 질감은 부드러워져 혀끝에서 굴리고 있어도 혀를 찌르는 찌릿한 알코올의 느낌마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한 잔을 마신 후 가만히 숨을 내쉬면 목구멍에서 코 안쪽까지 만족스러운 뒷향이 떠도는군요.
한 마디로 6년이 가벼운 자리에서 누구나 가볍게 마실만한 맛이라면 12년은 좀 더 천천히 즐길만한, 가만히 한두 잔씩 즐길만한 맛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 위스키의 표준이자 스카치와 버번과도 다른 독자적인 부류의 위스키인만큼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마셔보실만한 상표라 생각합니다.
# by | 2009/06/20 11:27 | 재료 잡담 | 트랙백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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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군생활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기를...
뭐, 어떻게든 잘 지낼 수 있겠지요^^
술을 끊어야 할 때가 온건가요?? ㅠㅠ
내일 보겠군. 그나저나 ccc라고 하니까 자꾸 난 저걸 campus couple cutter...라고 해석하려고 드는 걸까.
뭐, 내일 보자고~
하로군님이 칵테일 재료로 쓰는 브랜드 아닌감??
...오랫동안 우려냈으니 당연히 색이 진한 것이...;
만나는건데 오늘차로 다시내려갑니다.
저도 CCC 하다가 휴학했는데 캠퍼스 커플 커터가 진리라는 ㅋㅋ
스카치처럼 향도 없도 중우한 맛도 아니고 그냥.. 심심하다고밖에는..
숙성년도가 짧은거라 그런건지..
바텐더 만화책에서 본 CC는 6년산이었군요.
저는 이번에 와일드터키 샀어요. 진하고 독하네요 ㅋ;;
제대로 된 맨하탄은 마셔본적 없지만 터키로는 무리일려나요.. 아직 비터스도 없지만;
그나저나 "야생 칠면조"를 들여오셨군요~ 50.5도의 강렬함이 참 대단하지요^^ 그나저나 이 녀석으로 만든 맨해튼... 이거 상상도 안 가는군요; 베르뭇의 달콤한 향조차 완전히 묻혀버릴 것 같습니다;
거기서처럼 큰 얼음을 송곳으로 멋 들어지게 깨고 싶지만
현실은 각얼음 요놈요놈~ 이러면서 깨는 중;;
빗자루같이 끌이 많은 송곳도 팔던데 그건 좀 더 편할까요..??
그나저나 한 손에 얼음 덩어리를 들고 얼음 송곳으로 깨기... 솔직히 그거 익숙하지 않다면 상당히 위험하지요. 저도 얼음을 들고 하기보단 도마에 내려놓고 쿡쿡 찔러 깨는 정도로만 하고 있군요. 송곳 형태는 끝이 몇 가닥으로 되어있는 것도 있지만 가능하면 딱 한 줄기의 뾰족한 녀석이 좋습니다. 여러 가닥이면 왠지 편해보여도 힘이 분산되어 좀 더 힘이 들고 깨끗하게 깨지지 않는다고 들은 적이 있군요.
버번맛하고는 많이 다른가요? 칵테일레시피보면 라이대용으로 버번을 써서 말입니다.
짐빔 화이트를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스카치 싸구려 샀다 대인 후로는 스카치는 무조건 듣보잡은 안 살려 하고요..
짐빔화이트도 저렴한 가격만큼 실망시키는 놈이 아닌지 걱정되서요..
칵테일로 터키쓰기에는 너무 그냥 먹기에도 맛있다고 해야할까나요.. 아까워서요.
뭐 갓파더나 러스티네일같은 스카치비중이 높은 스카치베이스에는 절대로 12년급 이상을 써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짐빔... 솔직히 저는 짐빔 화이트는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와일드한 맛이라 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마치 입안이 쩍쩍 마르는 듯한 씁쓸한 맛이 있어서 그리 좋아하진 않는군요. 블랙은 같은 짐빔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부드러워진 맛이라 가능하시면 블랙을 들여오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와일드 터키의 경우는 사실 일반적인 버번 레시피의 칵테일엔 어울리지 않는 편입니다. 일단 도수가 50.5도로 높은데다 워낙 맛이 강해서 다른 재료들이 묻혀버리는군요. 스트레이트가 가장 맛있는 것 같은데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그리 맛이 없고 독하다고만 생각하실 수 있겠군요. 그리고 역시 스카치 칵테일엔 12년급이 최고지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캐나디언의 맛조차 씁쓸하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