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1일
얼음 덩어리 만들기.
짧고 밑바닥이 두툼한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큼지막한 얼음을 한 조각, 여기에 약간의 위스키를 부으면 시각적으로나 분위기로나 멋진 위스키 온더락이 완성됩니다.
온더락(On the Rock). 그 이름대로 마치 바위와도 같이 커다란 얼음 위에 술을 따라 즐기는 방식으로 흔히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애용되는 위스키 음용법이라 합니다. 얼음으로 인해 술이 차게 식고 얼음에서 녹아나온 물이 조금씩 술로 섞여가며 술의 질감을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이군요. 이러한 온더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얼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쓰이는 얼음은 일반 얼음틀로 얼려낸 조각 얼음이든 커다란 덩어리 얼음에서 떼어낸 조각 얼음이든 무엇이든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얼음틀로 얼려낸 얼음은 일상에서 쓰기 가장 편리하다 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조금 더 여기서 손이 가더라도 좀 더 분위기 있게 즐기고 싶은 경우라면 역시 큰 얼음 덩어리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잔에 들어가는 큰 얼음 덩어리... 영어로는 "Lump of Ice"라 부르는 사이즈의 이 얼음은 어떻게 만들까 싶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 마디로 "큰 얼음을 얼려서 쪼개면" 됩니다.(..) 그러나 정작 집에선 꽤 번거로운 방식이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나의 편법이랄지... 제가 집에서 자주 이용하는 방식을 한 번 소개해봅니다.
간단합니다. 잔에 들어갈만한 굵기의 둥근 밀폐 용기를 하나 준비합니다. 큰 얼음이란 것이 반드시 "거대한 얼음 덩어리에서 떼어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니 처음 만들 때부터 적당한 크기로 얼리면 되는 것이군요.
여기에 물을 넣고 얼리는 것입니다만... 제 경우엔 가득 채우기보단 적당히 반 정도만을 채워서 딱 한 덩어리 분량씩 만드는군요. 전체에 가득 물을 채워 큰 얼음을 만들어 반으로 쪼개도 상관 없긴 합니다만, 요만한 얼음도 막상 반으로 쪼개자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기에 애초에 하나 분량씩 얼리는 것이 편합니다.
이렇게 해서 얼려낸 얼음을 꺼냅니다. 일반 조각 얼음보다 크기가 크니 꺼낼 만큼 완전히 어는 데는 약 10시간 이상이 걸리는군요. 이제 이 얼음을 적당히 다듬으면 끝납니다.
송곳을 준비. 일반 철물점이나 생활용품 점에서 구할 수 있는(..) 전체가 금속으로 된 송곳입니다. 이런 녀석을 깨끗히 닦아서 쓰고 있군요.
사실 바에서 쓰는 제대로 된 얼음 송곳(Ice Pick)이란 것이 있긴 합니다만 저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이런 송곳을 쓰는군요. 뭐, 집에서 쓰는 것이니 아무 거나 편리한대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송곳으로 얼음의 모서리 부분을 잘 다듬어 전체적으로 둥글게 만들어줍니다.
이대로 바로 써도 상관 없긴 합니다만 저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냉동실에 넣어주는군요.
다른 얼음들과 함께 냉동실로...
저는 일반 조각 얼음들도 틀에서 빼낸 후에도 이렇게 별도의 통에 담아 다시금 냉동실에 둔 다음에 사용합니다. 바로 틀에서 빼낸 얼음은 자잘한 얼음 부스러기가 붙어 있기도 하고 틀 벽에 붙어있던 것이다보니 다소 얼음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군요. 이렇게 얼음을 덩어리째 냉동실에 두면 얼음 자체가 단단히 뭉쳐서 쉽게 녹지 않는 얼음이 됩니다. 말하자면 금속 공정의 "재결정화(Recrystallizing)"와 비슷한 원리라 할 수 있겠군요.
이렇게 여러 개의 얼음을 만든 후 필요한 때 꺼내 쓰시면 됩니다.


이렇게 얼린 얼음은 제가 가진 잔에 딱 맞는 사이즈라 가끔 위스키나 칵테일을 만들 때 쓰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만들자면 다소 손이 가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군요.
여기에 위스키를 한 잔... 모처럼이니 버번, 그 중에서도 메이커스 마크를 따라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버번의 경우는 물을 조금 섞거나 온더락으로 했을 경우 향이 좀 더 달콤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즐기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얼음 한 덩어리입니다만 이렇게 조금 과정에 신경 써서 만들면 술을 즐기는 기분부터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음식을 만들 때 이미 준비된 조미료를 써서 만들기보단 재료 선정과 밑준비부터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든 요리가 훨씬 정성이 담기는 만큼, 단순한 얼음도 만들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정성이 담긴 한 잔"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고 봅니다.

여기에 쓰이는 얼음은 일반 얼음틀로 얼려낸 조각 얼음이든 커다란 덩어리 얼음에서 떼어낸 조각 얼음이든 무엇이든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얼음틀로 얼려낸 얼음은 일상에서 쓰기 가장 편리하다 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조금 더 여기서 손이 가더라도 좀 더 분위기 있게 즐기고 싶은 경우라면 역시 큰 얼음 덩어리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잔에 들어가는 큰 얼음 덩어리... 영어로는 "Lump of Ice"라 부르는 사이즈의 이 얼음은 어떻게 만들까 싶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 마디로 "큰 얼음을 얼려서 쪼개면" 됩니다.(..) 그러나 정작 집에선 꽤 번거로운 방식이지요. 그래서 이번엔 하나의 편법이랄지... 제가 집에서 자주 이용하는 방식을 한 번 소개해봅니다.




사실 바에서 쓰는 제대로 된 얼음 송곳(Ice Pick)이란 것이 있긴 합니다만 저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이런 송곳을 쓰는군요. 뭐, 집에서 쓰는 것이니 아무 거나 편리한대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이대로 바로 써도 상관 없긴 합니다만 저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냉동실에 넣어주는군요.

저는 일반 조각 얼음들도 틀에서 빼낸 후에도 이렇게 별도의 통에 담아 다시금 냉동실에 둔 다음에 사용합니다. 바로 틀에서 빼낸 얼음은 자잘한 얼음 부스러기가 붙어 있기도 하고 틀 벽에 붙어있던 것이다보니 다소 얼음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군요. 이렇게 얼음을 덩어리째 냉동실에 두면 얼음 자체가 단단히 뭉쳐서 쉽게 녹지 않는 얼음이 됩니다. 말하자면 금속 공정의 "재결정화(Recrystallizing)"와 비슷한 원리라 할 수 있겠군요.
이렇게 여러 개의 얼음을 만든 후 필요한 때 꺼내 쓰시면 됩니다.





# by | 2009/06/21 13:35 | 주류 잡담 | 트랙백(1)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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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 음... 비가 오고 천둥이 치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구린일이 많았으나, 환급받아 생긴 꽁돈과 깜보님께서 주신 축전덕분에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깜보님의 축전은 다음에 사진을 찍어 자랑하기로 하고 그 전에, 비가 오는군요...ㅠㅠ.....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내내 먹은것이 점심한끼 간장에 비빈 밥 + 커피 뿐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오전 03:55에 고추장을 비빈 밥과 소세지를 먹고있어요. 비키니가 날개달고 저 하늘멀리 날아가는 환상이 보여요.......근데......more
저도 최근 온더락용 얼음을 어찌 만들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좋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큼지막하게 만들어 놓은 얼음으로 온더락을 하면 그게 또 각별하지요~
저는 살면서 일하면서 하도 찔리고 베이고 긁히고 하는 통에 얼음만은 안전하게 둥근 얼음통에 얼려버리고 말지요;; 온더락은 인스턴트로 즐기는 겁니다, 으허허허허!
ps. 얼음틀에서 얼음 톡톡 꺼내쓰다가 지난 달에 충동구매로 얼음 집게를 하나 질렀는데, 얼음통에 넣은 채 꽁꽁 얼어있는 걸 꺼내어 얼음통의 얼음을 꺼내어 써보니 확실히 좋더군요. 역시 정석이 최고입니다. ㅠㅠb
역시 얼음은 틀에서 바로 빼낸 것보다 큰 얼음통에 가득 들어있는 것을 집게로 집어낸 얼음은 단단함과 때깔부터가 다르니 보기 좋습니다.
저 얼음을 투명하게 만들어먹으면 더 분위기 날것 같군요.
버번은 정말 스트레이트는 독한데 얼음 만들어 온더락스로 마셔봐야겠습니다.
메이커스마크도 독한 편이네요 45도라니...
온더락도 좋지만 역시 위스키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이트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와일드 터키 정도의 도수도 꽤 맛있게 느껴지는군요^^
저도 얼음 지금 하시는거랑 비슷하게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너무 잔작업이 많아서 찾아보니 이런것도 있더군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8739144&frm2=through
대충 만원에 4개 한꺼번에 만들어집니다.
완벽한 동글동글은 약간 아니지만 딱 언더락잔 한개에 들어갈 분량 되구요^^;;
가끔 생각나면 만들어서 얼음통안에 넣어두니 아무때나 쓸 수 있어요^^;;
바로 질렀어요~~
거의 그냥 네모얼음 몇개 달랑 넣어주고 마는곳이 99%죠 ㅠㅠ
전 깨질가봐 시도를 안해봤어요 OTL...
펀샵인가에서 크고 투명한 동그란 얼음 만드는 용기를 파는걸 봤는데 사야하나 고민되더군요.
정말 늘 정성이 들어가 있는 한잔 정말 멋지네요
요즘 다이어트때문에 술을 완전히 끊어서 집에서
딱 한잔씩만 하고 넣어둔 술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픔니다
이렇게 한잔씩 하실수 있는 neotype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다이어트를... 다이어트의 큰 적 중 하나가 술이니 술들을 남겨두시고 바라만 보신다니 아주 힘드실 것 같습니다;
종종 들려서 포스트들 감상하고, 배우러 오겠습니다 ^^
그냥 취미 차원에서 제가 아는 것들을 정리하는 곳이지만 참고가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저희집은 냉동실이 자리가 부족해 얼음을 못얼려서<
확실히 얼음 하나로도 칵테일 이름이 바뀌기도 하니까,
얼음의 가치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레시피 쫙 나와있는곳 없을까요
몇 가지 칵테일 레시피들이 주르르 나와있는 사이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cocktaildb.com/
http://www.drinksmixer.com/cat/1/
http://supercocktails.com/recipes/Cocktails/1/
네타님 의 일상칵테일 잘보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도움되는것도 많고 앞으로도 번창하세요 ㅎㅎ
한번 직접 얼려서 해봐야겠습니다.
아 덧붙여서 링크 신고합니다! 안되신다면 삭제를(..)
링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