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조니 워커 블랙 라벨 (Johnnie Walker Black Label) by NeoType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사실 저는 지금 자대에 있습니다. 최근에야 숙소에 인터넷을 들여올 수 있게 되어 이제야 약간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군요. 물론 일과 시간 중에는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 배워야 할 일들도 많기에 하루하루가 정신 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뭐, 몇 개월간은 이곳에서 나갈 수도 없으니 이곳 관리가 뜸하긴 하겠습니다만 앞으로는 이곳에서 근무하며 열심히 지내야겠습니다.

이번에 쓰는 글은 예전에 쓰던 것을 조금씩 써서 이제야 완성해서 올리는 것이군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조니 워커(Johnnie Walker), 그 중 12년산인 조니 워커 블랙 라벨(Black Label)입니다.

표준품은 용량 700ml, 알코올 도수 40도입니다만 제가 가진 것은 1리터짜리로군요.

조니 워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유명하고 또한 친숙한 상표 중 하나입니다. 이 조니 워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위스키 중 하나인데, 특히 6년산인 레드 라벨의 판매량은 전세계의 블렌디드 스카치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는군요. 이 블랙 라벨은 12년 숙성품으로 레드에 비해 좀 더 복잡하고 진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조니 워커 위스키들의 병의 형태는 몇몇 특별품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의 모서리를 다듬은 듯한 반듯한 병의 형태의 길쭉한 병, "Walker"라는 이름과 같이 걸어가는 신사의 모습이 찍힌 라벨 등 외양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중후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렇게 쉼 없이 당당히 걸어가는 신사의 모습을 상표로 내세워서인지 조니 워커는 사업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위스키라 하는군요. 언제나 끊임없이 앞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야 하는 정력적인 사업가의 이미지와도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인지 조니 워커 위스키의 맛은 상당히 강렬하고 힘찬 느낌이 듭니다.

오늘날 조니 워커는 스코틀랜드의 남서부 에어셔(Ayrshire) 주의 동부에 위치한 킬마넉(Kilmarnock)에서 생산된다 합니다. 현재의 조니 워커를 소유한 회사는 기네스(Guiness) 맥주를 비롯하여 수많은 진, 보드카 등의 증류주와 각종 위스키, 와인 등을 취급하는 세계적인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Diageo)입니다.

"Johnnie Walker"란 이름은 처음 이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던 창시자의 애칭이기도 합니다. 처음 만든 사람은 스코틀랜드 에어셔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존 워커(John Walker)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1820년도부터 위스키를 만들어 그의 가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이 위스키를 "Walker's Kilmarnock Whisky"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합니다. 당시 존 워커 씨의 위스키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고 판매 매출도 그의 식료품 가게 전체 수익의 8% 내외의 적은 양이었다 하는군요.

그러나 이 위스키는 그가 사망한 1857년 이후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 워커(Alexander Walker)와 손자들에 의해 유명해지게 됩니다. 알렉산더 씨는 이 위스키를 계속해서 개량해갔고 특히 1870년도부터는 오늘날의 이 정사각형 형태의 독특한 병에 담아 판매를 시작했다 합니다. 또한 알렉산더 워커 씨의 사후엔 그의 아들들인 알렉산더 2세(Alexander Walker II)와 조지 패터슨 워커(George Paterson Walker)가 이를 이어받아 사업을 더욱 확장시켰다 합니다. 특히 1908년에는 당시까지 "Walker's Kilmarnock Whisky"라 불리던 이 위스키를 오늘날의 "Johnnie Walker Whisky"라는 이름으로 바꾸었고 최초 창시자인 존 워커 씨가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한 1820년을 강조하여 "Born 1820 - Still going Strong!"이라는 표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군요. 이후 1934년에는 당시의 영국 왕 조지 5세(King George V)에게 위스키의 품질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의 인증서를 받기에 이르렀다 합니다.

조니 워커는 처음 탄생 이래 지금까지 스코틀랜드의 킬마넉에서 생산되고 있고 현재에는 세계적인 스카치 상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창시자에게서 후손에게까지 이어져 온 귀중한 "유산"이라 할만한 것 같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조니 워커는 몇 가지 프리미엄 상품들을 제외하고 6년산인 레드 라벨, 오늘 이야기하는 12년인 블랙 라벨, 약 15~18년에 해당하는 골드 라벨, 예전에 소개했던 몰트 위스키들만을 모은 배티드 몰트(Vatted malt) 그린 라벨, 마지막으로 조니 워커의 최고급품인 블루 라벨이 있습니다.

사실 단순히 "6년", "12년"이라 부르고 있긴 합니다만 조니 워커의 각각의 상품들은 단순히 숙성년도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닌 혼합하는 위스키의 종류와 비율들도 전부 다르다고 합니다. 이 블랙 라벨의 경우엔 최소 12년 이상 숙성시킨 40종 이상의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들을 혼합하여 만든다 하는군요.

조니 워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상표라 블랙 라벨 외의 나머지 상품들에 대해서도 차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블랙을 잔에 한 잔...
한 잔 따라놓는 것만으로도 진한 향이 강렬하게 퍼져갑니다. 코 앞에 가져가면 마치 잘 익은 과일과도 같은 산뜻한 나무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머금고 굴리고 있으면 이 맛의 변화가 참 다양하군요. 처음 혀에 닿는 느낌은 찌르는 듯한 강렬함이 느껴지지만 한 차례 혀 위를 훑고 지나간 후에는 마치 레몬과도 같은 상큼함이 있고 아몬드와도 같은 고소함, 목을 넘긴 후에는 뒷맛이 오래도록 느껴집니다.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운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이 목에서 코 안쪽까지 떠돌아서 계속해서 한 모금을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한 마디로 첫 느낌은 강렬하지만 이 맛이 점차 부드럽게 변해가는 느낌입니다.

이 블랙 라벨은 칵테일에 써도 그런대로 괜찮긴 합니다만 역시 직접 마시는 것이 훨씬 맛이 좋군요. 만약 칵테일에 쓰일 경우엔 위스키의 비율이 높은 러스티 네일(Rusty Nail), 갓 파더(God Father) 등의 간단하지만 맛이 두드러지는 칵테일이 어울립니다.

저는 이 1리터를 예전에 45000원에 구했습니다만 시중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700ml짜리로군요. 700ml의 경우에는 약 35000~45000원 내외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카치의 한 상표인만큼 즐기시는 분도 많은 인기있는 위스키라 할 수 있습니다. 향이 풍부하고 맛이 강렬한 만큼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드셔보실 가치가 있는 한 병입니다.

덧글

  • 산지니 2009/07/05 11:24 # 답글

    블랙라벨이군요 ㅠㅠ 꾀나 괜찬은놈중 한놈ㅂ
  • NeoType 2009/07/06 22:41 #

    산지니 님... 한 병 갖춰두면 든든한 녀석 중 하나입니다^^
  • 냐암 2009/07/05 13:31 # 답글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저 블랙라벨 관련해 이벤트 행사했더군요. 당첨될수 있을지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 NeoType 2009/07/06 22:44 #

    냐암 님... 오호... 그런 이벤트가 있었군요. 무슨 행사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군요^^
  • 역설 2009/07/05 13:52 # 답글

    조니 워커~
    으흑 한국술도 잘 이어져내려왔으면 비교도 안되는 좋은 것들이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
    술을 개발해보게. 동박 시리즈...라거나 (후다닥)
  • NeoType 2009/07/06 22:45 #

    역설... ...이름부터 어쩐지 집어들고 싶지 않을 것 같구만.(..)
  • 다시날자 2009/07/05 14:05 # 답글

    조니워커 블랙라벨, 아, 정말 좋았어요^^ 맛좋은 술이였죠
  • NeoType 2009/07/06 22:46 #

    다시날자 님... 한 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지요^^
  • 듀칼리온 2009/07/05 14:1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NeoType님 ㅎㅎ; 조니워커 블랙.. 대학 동아리 엠티때 3기 선배가 가져왔는데 맛있어서 신입생주제에 3잔인가 마셨던 기억이.. ㅋㅋㅋㅋ
  • NeoType 2009/07/06 22:46 #

    듀칼리온 님... 엠티 때 위스키나 특이한 술 한 병 가져오면 그야말로 주목의 대상이지요^^
    블랙 라벨 맛이 꽤 좋지요~
  • 띨마에 2009/07/05 18:09 # 답글

    임페리얼이나, 윈저같은 브랜드를 제외하면 발렌타인과 더불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네요. 뭐, 그 정도로 친숙한 위스키랄까요.
  • NeoType 2009/07/06 22:52 #

    띨마에 님... 흔하다는 말은 아주 대중적인 녀석이라 볼 수도 있지요. 그런 만큼 판매량도 많고...
    유명한 위스키이면서 품질도 좋으니 금상첨화지요^^
  • 하르나크 2009/07/05 20:36 # 삭제 답글

    조니워커 블랙라벨.... 아주친숙한 타이틀이죠...

    술안마시는 사람도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술이죠(드라마라든지..만화책(...)이라든지..)

    저는뭐... 가리지는 않지만 조니워커보다는 발렌타인을 선호하는편입니다

    (그게... 항공기 면세판매로 마셔본게 전부이긴 하지남 lllOTL)
  • NeoType 2009/07/06 22:53 #

    하르나크 님... 어쩐지 이미지도 그렇고 많이 보이기도 해서 꽤나 유명한 녀석이지요.
    발렌타인은 조니 워커와는 다른 또다른 매력이 있으니 둘 다 즐길만하지요^^
  • 팬텀군 2009/07/05 22:10 # 답글

    자대 PX 가면 싸게 파는 술 중엔...없겠군요. ㅡㅡㅋ

    저 며칠전 예비군 갔다왔는데 같이 간 놈들이 거기서 J&B 레어 사오더군요.

    돈 없는게 참 한스러웠습니다. ㅡㅜ 쪼니 블랙이 러스티네일과 갓파더에 좋다니. 참고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5대 칵테일 중 1순위와 3순위입니다. ㅋㅋㅋ
  • NeoType 2009/07/06 22:54 #

    팬텀군 님... 저 두 칵테일은 저도 특히나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PX에서 사는 술은 그야말로 이득이지요. 한 마디로 "보일 때 많이 사둬야지~"라는 느낌이랄지...^^
  • 테루 2009/07/06 16:27 # 삭제 답글

    레드는 갓파더에 쓰면 좀 싱거울려나요..??
    블랙 정말 맛있지만 가격이 안습... ㅠㅡㅠ
  • NeoType 2009/07/06 22:54 #

    테루 님... 레드는 레드 나름의 맛이 있지요. 조니 워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믹스 드링크를 위한 레드 라벨"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웬만한 칵테일엔 잘 어울립니다.
  • Slava 2009/07/07 19:01 # 답글

    NeoType 님, 여기에 올릴 질문은 아닌 것 같지만... 마티니에 올리브를 넣잖아요. 예전에 넣으려고 유리병에 들은 올리브를 샀었습니다. 올리브 중간을 따고 피망을 집어넣은 것이요. 그런데 엄청나게 짜더군요. 완전 냄새도 비호감이고.. ㅡㅡ;; 올리브 향? 전혀요... 그런 올리브 절임을 넣는 건가요? 매트릭스에서도 메로빈지언이 마티니 다 먹고 올리브를 매우 맛있게 먹던데...
  • NeoType 2009/07/07 22:18 #

    Slava 님... 흔히 그런 병조림된 올리브가 편리하게 쓰기 좋습니다. 만약 병조림이 짜다면 가볍게 물로 헹궈서 물기를 털어내고 써도 좋지요. 그런데 올리브를 처음 드셔보시는 분의 많은 반응이 한 번 씹어보고 뱉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처음 먹어봤을 때는 "이게 무슨 맛이냐!"라면서 역하게 느껴졌었지만 한두 번 먹어보니 이 맛이 굉장히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올리브 피클 외의 간단히 손질한 큼직한 씨가 들어간 생올리브도 먹어본 적 있습니다만 짭짤한 정도만 다르고 거의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요즘은 올리브 병조림의 맛이 꽤 마음에 들어서 맥주를 마실 때도 병에서 몇 알씩 꺼내서 물기 털고 같이 먹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Slava 2009/07/07 23:42 # 삭제 답글

    아하.. 그럼 모두 절인 올리브가 들어가는 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먹을때 아무리 노력해도 씹을때 짠 국물이 나와서.. 다음에 다시 한번 사서 마티니 만들때 해봐야겠네요. ㅎㅎ
  • akgk 2009/07/08 16:26 # 삭제 답글

    슬라브님 술에 넣을땐 올리브를 한번 행궈서 넣으세요
    안그러면 술이 짜져요 ㄷㄷ
  • Livgren 2009/07/09 17:34 # 답글

    올리브 맛있던데...어려서부터 맛본 적이 있음...
    아참, 피자헛에서도 올리브 토핑하자나...
  • Luhe 2009/07/13 10:25 # 답글

    갓파더 먹었을떄 너무 독했던 기억이 !!!

    생각보다 가격이 싸군요 ㅇㅅㅇ

    역시.. 바는 너무 비싸다는 ㅠㅠㅠ
  • NeoType 2009/07/15 22:58 #

    Luhe 님... 갓 파더를 만들때도 어떤 위스키를 쓰느냐에 따라 맛이 상당하지요.
    바에서의 술값은 기본적으로 "재료비+인건비+자릿세" 정도의 개념이니 어쩔 수 없지요^^;
  • hunj 2009/07/15 17:17 # 답글

    안녕하세요! 칵테일을 취미로 입문하려는 학생입니다. 많은 정보 잘 얻고 가는데.. 혹시 링크 추가해도 괜찮으신가요? ^^
  • NeoType 2009/07/15 22:58 #

    hunj 님... 칵테일도 괜찮은 취미지요~
    링크는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 hunj 2009/07/16 06:48 #

    감사합니다! ^^
  • gargoil 2009/07/16 00:38 # 답글

    저거 1리터랑 올드파랑 저울질 하다가 올드파를 덜컥. 죠니도 언제 덜컥해야 겠습니다.
  • NeoType 2009/07/20 22:20 #

    gargoil 님... 올드파도 꽤 마셔보고 싶은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저도 언젠가 덜컥~ 집어올지도 모르겠군요^^;
  • 레이 2009/07/16 09:14 # 삭제 답글

    얼마 전 출장길에 블랙라벨 한 병을 사 들고 왔는데
    이 글을 본 순간 왜 이리 뿌듯한지요! ㅋ
  • NeoType 2009/07/20 22:22 #

    레이 님... 블랙 라벨은 그야말로 "명품"이라는 느낌이지요~
    "사치품"이란 느낌과는 다른, 가격면에서나 품질면에서나 만족감이 큰 술 중 하나입니다^^
  • 홀릭 2010/05/30 11:10 # 삭제 답글

    집에 있길래 손을 대려다가 어떤 술인지 보고 마시려구요^^
    괜찮을 것 같네요~ on the rocks.. 좋습니다!!ㅋㅋ
  • NeoType 2010/05/30 16:05 #

    홀릭 님... 무난하면서도 꽤 만족감이 높은 술이지요~
  • 2010/10/02 13:10 # 삭제 답글

    저희집에도 있는데 12년산인데 왜저리 쌀까요 ㅜㅜ
  • NeoType 2010/10/03 19:24 #

    뷁 님... 4만원 내외가 싼 가격...이라 하긴 조금 그렇지요; 그래도 뭐 위스키쪽 이야기라면 12년 이상인 18년, 30년 등이나 각종 프리미엄 상품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겠군요.
    사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술이란 역시 맛이 중요한만큼 이 정도의 퀄리티와 가격대인 조니워커는 꽤 괜찮은 술임이 분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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