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왔습니다. +이것저것 산 이야기.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휴가 나온 네타입니다.
모처럼 휴가를 나와 오랜만에 마음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나온 건 어제입니다만 여기저기 빨빨거리며(..) 돌아다녔고 알코올 충전도 하다보니 이제야 글을 적어보는군요.

이번 휴가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이니 이번 주말은 그동안 못했던 일들이나 찾아 해야겠습니다. 작게는 입대 이래 거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방 정리부터 책장, 옷장 정리까지 하고 역시 제대로 정리를 해줄 시간이 없었던 술장 정리도 할 생각입니다. 특히 술장은 가끔 나올 때마다 한두 병씩 사서 넣었지만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고 마냥 쌓아두기만 했고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아 먼지도 많이 쌓였으니 주말 중에 마음먹고 정리 좀 해볼까 싶군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던 위스키 라이브(Whisky Live)의 온라인 티켓 판매가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왔군요.



사실 제가 저 행사에 대해 처음 봤을 때는 티켓 판매를 2011년 1월 3일부터 한다고 되어있었군요. 그런데 막상 당일 들어가보니 어느 새 1월 10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마침 이번 제 휴가가 10일 월요일까지인 만큼 아침부터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판매를 시작하면 당장 티켓구매를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선착순"이라는 말도 붙어있는 만큼 이런 건 선수를 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어제는 오랜만에 남대문에 갔다왔습니다. 새로운 몰트 위스키를 한 병 구입하고 싶기도 했고 모처럼이니 이런저런 구경도 할까 싶었기 때문이군요.

거기서 아주 의외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예,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오렌지 비터스(Orange Bitters)로군요.
앙고스투라 비터스의 한 종류인 것으로 앙고스투라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오진 않는 물건이다보니 설마 여기서 이걸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오~ 남대문 오오~(..)

가격은 4만 5천냥이긴 했습니다만 이미 이것이 제 눈에 띈 시점에서 가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만큼 여러 의미로 희귀한 녀석이니 얼마가 들든 꼭 구하고 싶던 물건 중 하나였기 때문이군요.

이걸로 앙고스투라의 아로마틱 비터스와 오렌지 비터스 두 종류를 구비하게 되었군요. 나중에 오렌지 비터스도 여러 칵테일 등에 시험해보고 아로마틱과의 차이도 한 번 정리해볼까 싶습니다.


다음으로 원래 남대문 방문의 목적이었던 몰트 위스키는 이번엔 이것을 구했습니다.

탈리스커(Talisker) 10년... "탤리스커"라고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탈리스커라 부르겠습니다.
대략 2010년 6월 이후 즈음부터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싱글 몰트인데 예전부터 상표만을 기억해뒀다가 언젠가 한 병 사봐야지~ 했다가 이번 기회에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7만냥.

이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 북부인 하이랜드(Highland) 북서부의 섬인 스카이 섬(Isle of Skye)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로 "아일랜드(Island) 싱글 몰트"라 합니다. 어쩐지 "아일랜드"라고 우리말로 표기하면 "아일랜드(Ireland)"와 똑같아져서 이 둘이 같은 지역이라 혼동이 생길 수도 있긴 합니다만 "Ireland"는 엄연히 다른 지역이자 국가입니다. 여담으로 "Ireland"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ey)"라 부릅니다. ("whisky"에 e가 들어갑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주변의 섬들에도 다양한 위스키가 생산되는데 이들을 보통 "아일랜드 위스키"라 부르기도 한다 합니다만 큰 범주에서는 그냥 아예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위스키"라 총칭한다 하는군요. 사실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맛"의 이미지가 있는 글렌피딕, 맥켈런 등과 같은 하이랜드 위스키와는 달리 이 아일랜드 위스키들은 제법 특색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 이 탈리스커는 "향신료와도 같은 강렬한 피트향"으로 유명한데다 마찬가지로 섬인 아일레이(Islay) 위스키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피트향과 독특한 요오드 풍미가 얼핏 비슷하기도 하다 합니다. 다시 말해 어찌보면 아일랜드 위스키는 일반적인 하이랜드 위스키들의 특성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가 있군요.

그러나 아일레이 섬에서 생산되는 "아일레이 위스키"라는 명칭은 정식으로 분류가 되는 반면, 아일랜드 위스키는 그 범주가 다소 미묘한 편입니다. 거기다가 맛의 특성 역시 아일레이와 비슷한 듯 하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군요. 아직 저 역시 다양한 아일레이 싱글 몰트들을 접해보지 못한 만큼 이 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뭐,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이 탈리스커 역시 매우 훌륭한 몰트 중 하나이니 충분히 시간을 들여 즐길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분류야 어찌됐든 중요한 것은 역시 맛이지요.

또 하나 탈리스커에 대해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이 탈리스커가 조니 워커(Johnnie Walker) 그린 라벨과 위스키 리큐르인 드럼뷔(Drambuie)의 블렌드 재료 중 하나로 쓰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조니 워커 그린 라벨에서 그 특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이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군요.


역시 위스키라는 것은 알면 알아갈수록 참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위스키 이야기를 조금 줄줄이 떠들어보니 위스키가 땡기는군요.(..) 이번 휴가 기간은 푸~욱 쉬면서 천천히 여러 위스키들도 좀 즐겨봐야겠습니다.

덧글

  • Lenscat 2011/01/08 11:50 # 삭제 답글

    요즘 구하기 힘들았던 술들이 많이 풀려서 반갑더라구요. 오렌지비터도 구하고 싶던 물건인데 ㅎㅎ 전역 전, 휴가때 코스트코를 갔는데 그 구하기 힘들다던 힙노틱을 박스채로 파는 컬쳐쇼크;; 이후 그곳은 저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 NeoType 2011/01/13 00:57 #

    Lenscat 님... 요즘은 점점 못 보던 상표들도 많이 들어와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코스트코... 정작 저는 아직 한 번도 코스트코에 가본 적이 없는데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역설 2011/01/08 13:01 # 답글

    귀여운 병이다!
    오오 위스키 오오 갈까?!?!
  • NeoType 2011/01/13 00:57 #

    역설... 오면 좋겠지~
  • 띨마에 2011/01/08 14:17 # 답글

    집에 쟁여둔 술 안 쓴지가 거의 1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뿌려놓은 게 있어서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물건은 있는데 정작 쓰지는 않으니.

    얼마 전엔 블로그 모 이웃분께서 까싸샤를 한 병 주셔서 감사히 받았는데. 이건 또 언제 개봉할까 싶습니다.
  • NeoType 2011/01/13 00:59 #

    띨마에 님... 술이 점점 쌓여가는 걸 보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흐뭇~해지는 느낌도 듭니다만 역시 술은 계속해서 조금씩이라도 소모가 되어야 더욱 뿌듯하더군요.
    까샤샤라... 부럽습니다^^
  • 술마에 2011/01/09 12:25 # 답글

    전 그냥 그레이구스 충전하고 맥켈란 1L를 들여왔습니다. 지갑이 비었네요 ㄱ-
  • NeoType 2011/01/13 00:59 #

    술마에 님... 맥켈런 1L~
    역시 술과 지갑 두께는 반비례 관계 같습니다;
  • 팡야러브 2011/01/09 12:52 # 답글

    8달러짜리 비터를 4만 5천원에.. ㅠㅠ
    이베이에서 배송시키면 세관에서 걸릴려나요? ~_~
  • NeoType 2011/01/13 01:01 #

    팡야러브 님... 꼴랑 8~9달러 내외하는 물건도 정식 수입이 안 되니 몇 배 뻥튀기인지 모르겠군요;
    역시나 작지만 알코올 음료인만큼 해본 적은 없지만 이베이나 기타 구매대행 사이트들에서 될지 어떨지 참 궁금하군요.
  • gargoil 2011/01/24 03:04 # 답글

    우오오오오오!! 오렌지 비터즈! 구할려고 별 쌩쇼를 했던 물건인데, 구하셨군요.
    근데 가격이 좀 무섭게 더러븐하군요. 실은 구매대행사이트에 몇 번 문의해봤는데,
    식품으로 들어가는 건 어떤 것도 구매대행할 수 없다고 못박더군요.

    아는 사람도 외국에 사는 지인이 보내 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대요.
    근데 외국 사는 지인이 연락두절인지라....

  • NeoType 2011/01/30 11:52 #

    gargoil 님... 역시 구매대행이라도 구하지 못하는 물건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번 이러한 주류 외에도 외국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멋진 유리잔들을 몇 개 찾았는데 역시 취급이 까다로워서인지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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