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글라스 구입.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오늘 집에 왔더니 예전에 주문을 해두었던 물건이 마침 집에 와 있었습니다. 주문을 한 것은 작년 12월이었고 배송이 온 것은 1월 중순쯤이었으니 대충 2~3주 가량이 걸렸습니다. 거기다 제가 오늘에야 집에 왔더니 주문한 이래 3개월만에 실물을 만져볼 수 있었군요.

어떤 물건이냐면... 바로 이것입니다.

흔히 "위스키 테이스팅 글라스(Whisky Tasting Glass)"라거나 "몰트 위스키 글라스"라고 부르는 위스키 글라스입니다. 예전부터 하나쯤 제대로 된 물건을 들여놓으려고 괜찮은 물건을 물색하던 중, 한 쇼핑몰에서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대행이었기에 물건이 배송되기까지 2주 정도가 걸렸던 것이군요.

포장이 참 꼼꼼하게 되어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라스 상자의 4배쯤 되는 크기의 상자에 완충재가 빼곡히 들어차서 설령 상자를 던져도 무사할 것 같더군요.

글라스 두 개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에선 치웠습니다만 글라스 상자 내부, 잔 안쪽에까지 완충 포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이 위스키 글라스는 유명한 와인 글라스 제조회사 중 하나인 리델(Riedel)의 물건입니다. 최초 1756년 체코의 보헤미아(Bohemia)에서 설립된 회사로 현재에는 크리스탈 와인 글라스의 대표적인 제조회사 중 하나이며 이른바 "명품"으로도 이름 높은 품질의 글라스들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리델의 와인 글라스들은 와인의 촉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얇은 유리와 와인의 종류에 따른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글라스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와인 업계에서 이름 높은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 역시 리델의 와인 글라스가 와인의 맛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리델 글라스가) 와인 맛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말로 다 할 수 없다.(I cannot emphasize enough what a difference they make.)"라고 평했다 합니다.

이러한 점 외에도 언젠가 살펴본 글라스 카탈로그 같은 자료에서 리델의 글라스들이 주르르 나와있는 것을 보고 잔의 생김새나 잔의 용도에 따른 개성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이 꽤 매력적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인 글라스 외에도 샴페인 및 맥주 글라스, 칵테일 글라스 등 다양한 잔들이 있었기에 언젠가 이 리델 상표의 잔을 몇 가지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군요.

그 후 괜찮은 위스키 글라스를 구입할 생각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문득 이 리델의 상표가 있는 것을 보고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을 본 순간 흠칫 해서 다른 물건들을 찾아보다가 좀처럼 이 리델 글라스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모처럼 마음 먹고 좋은 물건을 찾고 있었으니 그냥 확 내질러버려?' 하는 뇌내 합리화(..)를 시킨 후 주저 없이 결재를 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글라스 2개 세트에 약 9만원 중반대였습니다.

뭐, 오늘 이렇게 물건을 받아들고 살펴보니 그만큼 가치를 하는 품질을 보여줘서 아주 만족 중입니다. 잔을 잘 씻어서 물기를 닦아내고 가볍게 튕기니 "치잉~~"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퍼지고 무게도 가벼워 마음에 드는군요. 이것은 좋은 것이다.(..)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글라스와의 크기 비교.
잔 용량만으로 따지면 약 100ml 이상은 되는 크기입니다.

여기에 위스키를 조금 따르니 일단 외양에서 풍기는 느낌부터 다르더군요.
처음으로 가진 위스키 글라스를 이용해 맛을 보는 위스키는 이제까지 마셔봤던 것과 같음에도 일단 느낌부터가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잔을 기울이면 넓고 큰 잔 안쪽에 모인 향과 함께 넓고 얇은 벽면으로 넓게 퍼져 입술과 입 안으로 얇게 퍼져들어와 다른 잔을 쓸 때와는 다른 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물건, 비싼 물건은 어째서 좋은지 직접 써보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모처럼 구입한 잔이니 앞으로 많이 애용하게 될 것 같군요.

덧글

  • 프리뱅 2011/02/25 23:06 # 답글

    이거 잔당 얼마지요...?

    어디선가의 바에서 깨 먹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가습이!! ㅠㅠ
  • NeoType 2011/02/25 23:14 #

    프리뱅 님... 헉... 이걸 깨뜨리셨습니까;;
    이 상표라면 대충 4만원 중반에서 왔다갔다하는 가격인 것 같더군요;
  • 프리뱅 2011/02/25 23:16 #

    ㅇ...이 곡선 보니까 그 날 바에서 바텐더님께서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이 리델잔은... 리...리델!! OTL
  • Nuri 2011/02/25 23:20 # 답글

    안녕하세요 먼저 네오타입님 링크 신고 하겠습니다!

    잔이 정말 예쁘네요 안정적이고 선이 부드럽군요 +_+
  • NeoType 2011/02/26 00:46 #

    Nuri 님... 괜찮은 물건이더군요.
    링크 감사합니다^^
  • 술마에 2011/02/26 10:57 #

    으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Nuri 2011/02/26 11:54 #

    앗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술마에님
  • 하로君 2011/02/26 01:01 # 답글

    리델잔... 얇고 미려한 바디라인과 그 가벼운 무게는 정말이지...
    하지만 그래서 한두잔씩 꺠져나갈떄 가슴이 미어지죠. --;
  • NeoType 2011/02/28 01:15 #

    하로君 님... 이쯤되면 잔 하나가 깨지면 술 한 병 깨지는 것과 다름 없을 것 같군요;
  • 술마에 2011/02/26 10:59 # 답글

    홀...저거를 구매하려면 대행을 이용해야하나요 ㄷㄷ
    사고 싶네요 -ㅠ-
  • NeoType 2011/02/28 01:16 #

    술마에 님... 꼭 대행이 아니더라도 수입이 안되는 물건이 아니니 다른 데서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문제라면 역시 가격입니다만;
  • 팡야러브 2011/02/26 11:02 # 답글

    저는 플루트 글라스를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요번에 일본을 3번째로 갔었는데도) 당최 보이질 않더군요...;;
  • NeoType 2011/02/28 01:16 #

    팡야러브 님... 가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보면 예쁜 잔들이 많기는 한데... 매번 주문을 해보려 해도 "발송 불가"라고 뜨는 것들이 많더군요;
  • KAZAMA 2011/02/27 14:13 # 답글

    네타님 저 한잔에 이 노비놈의 월급이 왔다갔다 하지말입니다?!
  • NeoType 2011/02/28 01:17 #

    KAZAMA 님... ...잔 두 개 값이 한 달 봉급보다 쎈 겁니까...;;
  • ㅁㄴㅇ 2011/02/27 22:22 # 삭제 답글

    아 위스키 라이브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 NeoType 2011/02/28 01:17 #

    ㅁㄴㅇ 님... 후기 작성이 길었군요^^
  • LASID 2011/03/18 09:33 # 삭제 답글

    아~ 드디어 인터넷에서 실제 구매하시는 분을 뵙게 되네요~

    이 잔 정말 간절히 구하고 싶습니다 ㅜ

    구입방법에 대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메일 주소는 fboyjh@gmail.com 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꼭 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NeoType 2011/03/18 10:41 #

    LASID 님... 답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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