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까뮤 V.S.O.P (Camus V.S.O.P)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전역한지 5일째에 접어들고 있군요. 요 며칠간은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제까지 해보지 못한 일, 해야할 일 등을 정리하며 다녔습니다. 전역을 하며 지급받게 된 퇴직금 및 적금 등을 처리하려 은행을 몇 군데 돌며 계좌 정리 및 신규 적금 신청, 기타 금융상품 등을 알아보기도 했고 그동안 연락 못 했던 친구들도 만나보며 다녔습니다. 하루는 남아 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하고(..) 대낮부터 한 카페에 들어앉아 휴대폰 인터넷을 깨작거리며 3~4시간 정도 보내다가 문득 이태원을 혼자 거닐며 마음에 드는 바에 들어가 3시간 정도를 혼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지내다가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히 머리속이 정리되는 느낌도 들어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처음 전역해서 집에 오는 길에 집 근처에서 샀던 로또가 단번에 4등에 당첨되어 당첨금 5만원이 손에 들어와 웬일로 운도 따라주는 느낌이라 매우 기분 좋았습니다. 당첨금을 받아 기분 좋은 김에 집에 오다가 근처에서 또 한 장 구입... 이런 식이면 앞으로 1주일에 로또 한 장씩 사는 것에 중독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오늘은 오랜만에 유명한 브랜디 상표 하나를 소개해볼까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랜디 상표 중 하나로 까뮤 V.S.O.P(Camus V.S.O.P)입니다.

용량 700ml에 알코올 도수는 40도입니다.

이 까뮤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정리해보려 했었는데 어찌저찌 미루다 이제야 정리를 하게 되는군요. 이제껏 저는 꼬냑 중 이 까뮤가 가장 마셔볼 기회가 많았고 또한 가장 많이 추천했던 브랜디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애착이 있는 상표입니다. 또한 군 생활을 하던 중 PX에서도 늘 찾아볼 수 있던 물건이라 이렇게 나와서 한 잔 따라놓으니 새삼 기분이 묘하군요. 참고로 PX에서 이 까뮤 V.S.O.P의 가격은 약 5만 3천원 내외로 그냥저냥 평균적인 가격입니다.

흔히 국내에서 유명한 세 가지 꼬냑 상표로 레미 마르탱(Remy Martin), 헤네시(Hennessy), 그리고 이 까뮤를 들 수 있는데 레미 마르탱과 헤네시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곳에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 브랜디를 단적으로 표현하여 "칵테일 용도라면 레미 마르탱, 그냥 마시자면 까뮤, 이 둘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보고 싶으면 헤네시"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셋 다 그냥 마셔도 그 나름의 맛과 개성이 뚜렷하고 어떤 칵테일에 써도 각자의 독자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굳이 저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세 가지 상표의 맛을 생각해봤을 때 까뮤는 셋 중 가장 단맛이 강한 편이라 그냥 마셔도 마시기 좋은 편이고 헤네시는 단맛이 가장 적고 독특한 향과 무거운 풍미를 가진 만큼 칵테일로 만들어도 그 개성이 뚜렷해 어울리지 않는 칵테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레미 마르탱의 경우는 이 둘의 중간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단맛도 둘의 중간 정도이고 칵테일로 만들었을 때 웬만한 재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기 때문에 가장 칵테일 용도로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뭐, 주류의 용도에 정답은 없는 만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표를 선택해서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시는 편이 가장 좋겠습니다.

역시 예전에 했었던 이야기입니다만 위의 세 가지 꼬냑 회사 중 오래된 순으로 말하자면 레미 마르탱이 약 1724년도에 설립되어 이들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헤네시는 이 다음인 1765년, 까뮤가 1863년으로 이들 중 가장 역사가 짧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둘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150년 가까이 유지된 만큼 상당히 유서 깊은 상표라 할 수 있습니다.

"CAMUS"라는 이름은 이 브랜디를 생산하는 지금까지 지켜온 까뮤 가문에서 따온 것으로, 최초 1863년 장 밥티스트 까뮤(Jean-Baptiste Camus)라는 사람이 양질의 브랜디를 생산하여 이를 판매하기 위한 조합에서 시작되었다 하며 이때의 이름은 "라 그랑드 마르끄(La Grande Marque)"였다 합니다. 이후 1934년 장 까뮤의 손자대에 이르러 현재의 "CAMUS"라는 이름으로 바꿨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까뮤 가문의 5대째인 시릴 까뮤(Cyril Camus) 씨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꼬냑 상표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까뮤 V.S.O.P의 라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밑에 "ELEGANC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엘레강~스. 어감 참 좋군요.(..)
이 문구는 까뮤에서 생산하는 브랜디의 종류를 나타냅니다. 까뮤 브랜디는 프랑스의 넓은 꼬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들을 블렌드하여 숙성시켜 완성되는데 이 엘레강스는 주로 플로럴 보더리(Floral Borderies)라 불리우는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합니다. "Elegance"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좀 더 가볍고 우아한(elegant) 맛을 지닌 브랜디를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하는군요. 

이 엘레강스는 현재 까뮤에서 생산하는 브랜디의 표준품이라 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 V.S.O.P와 X.O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까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Elegance 외에도 까뮤에서 소유한 포도밭 중 꼬냑 지방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보더리(Borderies)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고급 원주를 모은 고급품인 "Borderies"라는 종류가 있고, 프랑스 서해안에 있는 작은 섬인 일 드 레(Île de Ré)에서 생산되는 종류도 있다 하는군요.

여담으로 이 뚜껑이 참 특이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뚜껑을 열어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마치 이 자체가 잔으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깊고 잘 서있군요. 정말 그런 용도인지 아니면 그냥 디자인이 이런 것인지는 몰라도 여차할 때는 잔으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까뮤를 제대로 잔에 한 잔.
잔 주변으로 까뮤 특유의 달콤한 향이 스르르 퍼져갑니다. 이 달콤한 향기만으로 말하자면 레미 마르탱, 헤네시 두 가지에 비해 까뮤 쪽이 단연 압도적입니다.

잔에 코를 가져가 가볍게 숨을 들이쉬고 술을 한 모금 머금으면 알코올 도수 40도의 무거운 술에서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이 혀에 퍼지고 꿀이나 꽃과 같은 달콤한 향이 떠돕니다. 마신 후에 남는 잔향도 강해서 마치 꿀을 머금은 듯 잔향이 진득히 머물며 오래도록 여운을 주는군요. 잔을 손으로 감싸쥐어 체온으로 따뜻하게 할수록 점차 부드러운 질감과 향이 한층 강조되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 까뮤를 약 450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구입처에 따라 5만원 중반대까지 본 적이 있군요.

유명 꼬냑 상표의 하나이자 달콤한 맛과 향이 인상적인 브랜디인만큼 한 병쯤 갖춰두고 천천히 즐겨볼만한 술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 배길수 2011/07/05 19:08 # 답글

    맞아요. 조신한 레미 요염한 헤네시 씩씩한 까뮈(...)
  • NeoType 2011/07/05 19:29 #

    배길수 님... 씩씩한 까뮤~
    "그딴 어른, 수정해주겠어!"(..)
  • KAZAMA 2011/07/05 19:21 # 답글

    네타님 언제 저는 그런 자유를 누릴수 있을까......요?(이거 전직 간부에게 요짜 써도 되나;;)

    랄까 지금 180일 가까이 남았지만....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참 고민이 되지 말입니다(!?!?)

  • NeoType 2011/07/05 19:30 #

    KAZAMA 님... 전직 간부; 지금은 뭐 민간인이니 아무렴 어떻습니까~
    요즘 뉴스에서 군대 얘기로 흉흉한데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 MessageOnly 2011/07/05 20:18 # 답글

    PX에서 은근 인기가 있는 상품이지요. 저도 두 병 샀습니다.
  • NeoType 2011/07/06 09:31 #

    MessageOnly 님... 사실상 PX에서 살만한 가장 좋은 브랜디가 이 녀석 같습니다.
    정작 PX에선 이것 대신 다른 것만 왕창 샀었군요;
  • 산지니 2011/07/05 23:20 # 답글

    오.? 전역하셨습니까? 축하드려요 만난지 어그제같은데 ㅠㅠ
  • NeoType 2011/07/06 09:32 #

    산지니 님... 어느 새 2년 4개월이 끝나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 김어흥 2011/07/06 02:07 # 답글

    전역 축하드립니다!
    까뮤 좋지요오~
  • NeoType 2011/07/06 09:32 #

    김어흥 님... 새삼스럽지만 축하 감사드립니다~
  • 2011/07/06 09: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11/07/06 09:36 #

    비공개 님... 무단전제 맞지요; 저는 이 이글루의 블로그를 제외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여기저기 뒤져보면 제 블로그의 포스트를 그대로 갖다 붙인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는 사진마다 제 블로그 주소가 들어간 로고를 갖다 붙이기 시작한 것도 이렇게 아무나 글을 퍼가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뭐, 저렇게 가져가는 것에 일일이 반응하긴 번거로우니 그냥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 민성 2011/07/06 22:58 # 답글

    전역하셨으니 랑디XO는 다시 드실일이 없으시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
  • NeoType 2011/07/07 09:39 #

    민성 님... 랑디는 집에 있는 녀석 한 병 다 비우면 아무래도 더 마실 일이 없겠지요.^^;
    ...같은 값이면 다른 걸 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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