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조니 워커 골드 라벨 (Johnnie Walker Gold Label)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요즘 며칠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군요. 어딘가를 나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나가더라도 특별한 일도 없는 만큼 요 며칠간은 주로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책이나 DVD를 다시금 보기도 하고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거나 마트에서 여러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보기도 하는군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크림 소스 스파게티에 제법 관심이 생겨 재료를 조금씩 바꿔가며 몇 차례 만들어보았는데 은근히 괜찮았습니다. 생크림과 브로콜리, 양송이에 베이컨 조금, 마늘을 넣고 계란 노른자도 좀 넣어서 만들었는데 문득 집에서 요리책도 한 권 튀어나와서 이걸 참고해서 여러 방식을 시도해볼까 싶군요.

오늘은 위스키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이제까지 몇 차례 다뤘던 조니 워커(Johnnie Walker)의 위스키, 그 중에서 흔히 15년이나 18년이라고 부르는 골드 라벨(Gold Label)입니다.

알코올 도수 40도, 용량 750ml입니다.
조니 워커 레드 라벨, 블랙 라벨, 그린 라벨에 이어 오늘은 이 골드 라벨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이제 앞으로 블루 라벨만 이야기하면 조니 워커 라벨 색깔놀이(..)도 끝날 것 같군요. 물론 조니 워커 위스키들은 그 퀄리티들이 상당한 편이라 이렇게 정리하는 일도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도 있는 위스키들 중 사람들이 이른바 "최고급품"으로 꼽는 것이 흔히 발렌타인 30년, 조니 워커 블루 라벨, 로열 살룻(Royal Salute) 21년 등인데 이 골드 라벨은 이러한 "최고급품"이라는 이미지로서는 살짝 기준(?)에 못 미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분명히 골드 라벨은 좋은 술이고 어지간한 블렌디드 위스키들과는 나란히 비교해도 절대 부족함이나 못함이 없는 술임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조니 워커라는 상표로 생산되는 위스키들 중 골드보다 확실히 상급품인 블루 라벨이 존재하는 만큼 이 골드 라벨은 자연히 2등이라는 이미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드래곤볼의 베지터급.(..)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느끼기로는 국내에서 조니 워커 골드 라벨은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레드와 블랙 라벨은 대중적으로 상당히 퍼져있는 만큼 인지도도 상당하고 블루 라벨은 최고급품이라는 이미지로서 확고한 이미지가 있는 반면, 이 골드 라벨은 대중적이라 하기엔 고가이고 그렇다고 고급품이란 이미지에선 블루에 밀려 크게 빛을 못 보는 것 같습니다. 뭐, 블렌디드도 아니고 싱글 몰트도 아니라 이래저래 애매하고 국내 인지도까지 떨어지는 조니 워커 그린 라벨은 일단 논외로 칩니다.(..)

다소 잡담이 있었습니다만 위스키 자체만으로 보자면 이 골드 라벨은 상당한 상품(上品)에 속하는 물건입니다.

예전에 블랙 라벨을 이야기하며 조니 워커라는 회사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다시금 간단히 정리해보면 조니 워커는 최초 1820년 존 워커(John Walker)라는 사람에서 시작되어 그 아들과 손자들에 의해 현재까지 내려오는 유서 깊은 상표입니다. 1920년 존 워커의 손자인 알렉산더 워커 2세(Alexander Walker II)는 조니 워커의 100주년을 기념한 위스키를 만들었는데 이 제조법은 계속 회사의 비밀로 유지되다가 1990년대에 들어 이 제조법을 바탕으로 "골드 라벨"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즉, 이 골드 라벨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최초의 조니 워커의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적인 위스키에 기원을 둔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니 워커의 각각의 위스키들은 단순히 숙성년도의 차이뿐 아니라 모두 다른 위스키 혼합 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즉, 처음부터 레드는 레드만의 혼합 비율로 만든 위스키를 숙성한 것이고 블랙은 블랙만의 혼합 비율로 만들어지기에 조니 워커 각 라벨 간의 맛과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 골드 라벨의 경우 약 15종 이상의 싱글 몰트를 블렌드하여 만들어진다 하는데 실제로 판매되는 상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가진 것처럼 숙성년도가 18년으로 표기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골드 라벨은 15년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골드 라벨 15년을 본 적이 있기에 "골드 라벨은 15년 숙성품"이라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15년과 18년 두 가지가 생산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기에 흔히 레드는 6년, 블랙은 12년이라 하지만 골드는 15년 또는 18년이라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15년이라 표기된 골드 라벨을 마셔보지 못했기에 차후 자세히 조사해보고 실제로 구할 수 있으면 꼭 구해볼까 싶습니다.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잠시 블랙 라벨 1리터짜리와의 병 크기 비교입니다.
분명 골드 라벨은 750ml, 블랙은 1리터짜리인데 병 높이만으로는 코르크 마개인 골드 쪽이 높습니다. 대신 병의 폭이 좁고 병 내부의 모양이 골드가 조금 작다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골드 라벨은 어쩐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조금씩 여타 위스키들과는 다른 그 기원이나 시장에서의 위치 등 독특한 이야기거리가 많이 생겨나는군요. 저도 이렇게 골드 라벨에 대해 조사를 해감에 따라 이 골드 라벨에 대한 묘한 애정이 생겨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으니 이제는 마셔볼 차례로군요. 잔에 한 잔 따랐습니다.
골드 라벨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밝고 진한 금색이 인상적이고 잔 주변에 퍼지는 풍부한 향이 이 위스키가 얼마나 많은 맛과 향을 품고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위스키를 표현하자면 "힘차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잔에 따른 위스키에서 퍼지는 산뜻하고 꿀처럼 달콤한 향, 한 모금 입에 머금었을 때 부드럽게 퍼지는 질감과 연이어 퍼져가는 진한 아몬드나 방금 구운 고소한 빵과도 같은 풍미가 힘차게 다가오는군요. 입에 닿고 퍼져가는 느낌이 정말 부드러운 크림이라도 핥는 것처럼 풍부하고 진하게 느껴지는군요.

말 그대로 힘차고 생생한 느낌의 위스키라 기분이 축 처졌을 때라도 이 골드 라벨 한 잔을 마시면 다시금 기운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초 위스키 라이브 2011에 다녀왔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때 저는 시음 행사의 하나인 마스터 클래스 SMWS 시음 강연에서 "여름"의 이미지를 지닌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생명이 움트는 봄에서 완연히 생생히 성장해나가는 힘찬 계절인 만큼 위스키에도 그러한 종류가 있고, 그 중 이 골드 라벨도 여름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위스키의 하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러한 "여름" 위스키들은 맛과 향의 변화가 큰 만큼 냉동해서, 즉 프로즌(frozen) 방식으로 마시면 이 맛의 변화가 한층 커진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처럼이니 이 골드 라벨을 냉동해보기로 했습니다. 단, 이 한 병을 통째로 냉동실에 넣기는 아까우니 이렇게 50ml쯤 되는 작은 플라스크에 옮겨담아서 냉동시켰습니다.

충분히 냉각시킨 후 역시 냉각시킨 잔에 한 잔 따랐습니다.
차게 냉동한 술의 걸쭉하고 무거운 질감은 언제 봐도 각별합니다. 막 냉동실에서 꺼내 잔에 따른 위스키는 막상 향을 맡았을 때 그 향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저는 냉동한 술도 한 입에 털어넣기보단 천천히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질감이 매우 부드럽다 못해 "둥그스름"해진 느낌이 듭니다. 입 안에 가만히 머금고 굴리면 체온으로 점차 따뜻해지며 특유의 향과 맛이 스르르 퍼져갑니다. 가볍게 목구멍을 넘기면 이제 그때부터 밀려오는 진한 향과 맛이 입에서 코 전체에 걸쳐 오래도록 떠도는군요.

솔직히 그냥 마시자면 이렇게 냉동으로 마시는 것은 번거로우니 그냥 마시는게 편하지만 한두 잔 정도라면 일부러라도 이렇게 마셔볼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제 경우 이 골드 라벨을 6만 5천원에 구입했습니다. 구입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있을 것 같군요.

이 정도의 가격대라면 어지간한 12~15년대의 싱글 몰트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블렌디드 위스키로서는 확실히 애매한 위치에 있는 위스키입니다만, 조니 워커의 다른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힘찬 이미지"의 위스키를 원하시는 분은 꼭 마셔볼만한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 KAZAMA 2011/07/08 19:08 # 답글

    고...골든 라벨......꼴깍........침넘어가요..
  • NeoType 2011/07/09 19:56 #

    KAZAMA 님... 직접 마셔보면 어째서 좋은 술이 좋은 술인가 알게 되는 느낌입니다.^^
  • 하로 2011/07/08 23:08 # 답글

    프로즌 골드라는 이미지는 강렬하지요. 냉동실에 오래 놔두어 텍스쳐가 치밀해진 후에 입안에서 풀어진느 그 느낌은 정말 일품입니다.
  • NeoType 2011/07/09 19:57 #

    하로 님... 통째로 한 병을 넣어놓긴 아까워 조금씩 덜어내어 냉동시켰지만 확실히 냉동한 골드는 그냥 마시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 우엉남 2011/07/09 04:38 # 삭제 답글

    대회 마지막 과제여서 이런저런 연구한 기억이 남네요.

    저도 그때 SMWS 클래스를 들었는데 조니워커골드는 딱 여름의 이미지에

    맞는 술인거 같습니다. 화사한 바람이 입안을 맴돌죠 ^^
  • NeoType 2011/07/09 19:58 #

    우엉남 님... 그러고보니 같이 SMWS 들으셨었군요.^^
    참 멋진 술입니다~
  • 배길수 2011/07/12 17:04 # 답글

    콩라벨(...)
  • NeoType 2011/07/12 17:12 #

    배길수 님... 콩까지마~겠군요.^^;
  • 에스j 2011/07/15 00:15 # 답글

    죠니 워커에서 못 마셔본 게 스윙, 그리고 골드군요. 말씀하신대로 골드는 정말 어정쩡한 포지션입니다. '골드' 수식어 붙은 거 치고 제대로 된 놈 없다는 선입견도 좀 있고요;; 가장 괜찮았던 건 그린, 가장 막 쓰기 좋은 건 블랙, 내 돈 주고 마시고 싶진 않지만 선물 받으면 무진장 기쁠 건 블루였습니다. 하하하.

    그나저나 '프로즌' 방법을 볼 때마다 액체 질소에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일어납니다.(예, 진짜로 40도수 위스키/보드카도 얼어버릴 수 있는 온도이죠.) 문제는 용기(bottle)가 없어서 술에 액체 질소를 부어야 하는데, 이쯤되면 실험 영역이라 입에 대고 싶진 않아요. 후훗;;
  • NeoType 2011/07/15 11:39 #

    에스j 님... 조니워커 스윙은 저도 아직 못 마셔봤군요. 왠지 스윙은 병이 참 특이해서 "조니워커스럽지" 않아보여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군요.

    액체질소;; 술에 액체질소를 부어 고체로 만들면 에탄올 녹는점이 대충 영하 114도 내외이고 술이니 물과 섞였다 생각해도 영하 100도는 되겠군요; 설령 만들더라도 저걸 입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궁금합니다.--;
  • KMC 2011/07/16 00:41 # 삭제 답글

    이번 리뷰 잘 봤습니다. 늦었지만 전역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위스키는 그냥 마시거나 약간의 물을 타서 마시는쪽이 좋단 생각이 들지만 얼려서 먹는다는것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드네요.
    좋은 위스키인데 구지 얼려먹어야할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술은 개인 취향이니깐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식하게 술을 마구 섞어서 더럽게 먹는것은 절대 안좋은것이고요.)

    지난달에 사놓은 글렌모린지 오리지널과 벤리악 하트오브스페이사이드도 다 마셔 가네요.
    담달이나 다담달중에 페이머스 그라우스를 한번 구해서 마셔볼려고 합니다. 남대문에 가면 있을려나...
    몰트샵에는 없는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요새 계속 블렌디드 위스키는 손도 안대고 싱글몰트만 마셨네요. 점점 입이 고급화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지갑도 점점 얇아지고(...)
  • NeoType 2011/07/16 16:46 #

    KMC 님... 얼려 마시는 것도 취향이지요, 뭐.^^;
    벤리악이라... 위스키 라이브에서 마셔본 기억이 나는군요. 그러고보니 몰트샵도 언제 한 번 가볼까 싶은데 가격대가 생각 외로 센 편이라 좀처럼 가지를 못하겠더군요. 물론 시음을 해볼 수 있다니 그걸 생각하면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요.

    페이머스 그라우스는 예전에 12년을 그곳에서 구입하긴 했지만 최근엔 어떤지 모르겠군요. 괜찮은 위스키지요~ 정말 몰트도 좋지만 몰트만 사면 재산 거덜나는거 순식간이지요.^^
  • 2011/08/08 17:5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11/08/08 23:29 #

    비공개 님... 솔직히 일반 마트 등 소매점에선 가격 차이도 들쭉날쭉하고 가격대도 은근히 높은 편이지요. 저의 경우 남대문의 지하 수입상가에 들어서서 가장 첫 번째 가게, 그것도 벽쪽에 있는 곳을 주로 들릅니다.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시장 안쪽으로 직진하시다보면 오른쪽 편에 수입지하상가 입구가 보이니 쉽게 찾으실 수 있지요~
  • 배우자위스키 2011/08/09 22:34 # 삭제 답글

    답변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서 계속 주인장님의 글을 읽고 배워볼라합니다.

    때마치 아버지께서 술은 드시지 않으시지만,
    그러한 컬렉트 활동은 어떨까 했더니 괜찮다는 의견도 있으셔서요^^

    제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남대문 ㅎㅈ상회(브라덜 상회)가 계속 나오던데 여기는 어떤가요?
    평이 어떤지를 영 몰라서..

    말씀하신곳은 우선 수입 지하상가 가장 첫번째 벽쪽은 꼭 들려보겠습니다(오른쪽? 왼쪽?)ㅎㅎ


    아 그리고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는데,
    본격적인 컬렉터가 된다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위스키는 모모가 있을까요?ㅎㅎ
  • NeoType 2011/08/10 00:41 #

    배우자위스키 님... 제가 주로 다니는 곳은 ㅇㅅ상회란 곳이고 그곳은 안 가봐서 모르겠군요. 막상 가보시면 어쩐지 분위기는 비슷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익숙한 곳을 늘상 찾아가는 것이군요.

    기본적으로 모아야하는 위스키라... 단순히 위스키를 "모으기만" 하시는지 아니면 개봉하여 마시면서 보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후자라면 스카치 블렌디드는 역시 조니워커 레드와 블랙, 발렌타인 12년, 듀어스나 페이머스 그라우스 중 2~3가지 정도는 갖춰두시면 적당하면서 퀄리티 있는 술들이지요. 개인적으로 커티샥과 J&B는 맛이 가벼워 썩 만족스럽진 못하더군요. 싱글 몰트 쪽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최근엔 몰트 종류가 상당히 많아져 몰트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군요;

    그밖에 마시기 좋은 것이면 잭 다니엘도 빼놓을 수 없고 좋은 위스키들은 많으니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위스키"란 개인 취향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 라뱅쓰리런 2012/03/06 04:05 # 삭제 답글

    항상 네오타님의 위스키 리뷰가 기다려지는 눈팅족중에 한사람입니다.
    네오타입님의 위스키 시음후 향과 풍미를 표현하는 어록에 감탄합니다.제가 단순히 향의 짙음과 얕음을 표현하는 것과 다른 세세한 표현력에 언제나 놀랍니다.그래서 항상 배우고 가네요.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제가 향을 중시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위스키를 마실때 항상 향을 맡고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조니워커 레이블마다의 향을 맡으면 각각의 차이를 알겠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병채로 냄새를 맡을때는 구분이 되는데 온더락잔(얼음x)이나 샷잔에 따르고 나서 향을 맡을 때는 구분하기가 어렵더라구요.잔에 따르면 에탄올 냄새가 강하지고 특유의 바닐라냄새나 오크냄새을 느끼기가 어렵네요.
    왜 그런걸까요? 단순히 병의 입구가 좁아 향이 모아져서 그런걸까요?

    네오타입님의 경우 어떻게 향을 맡으시고 위스키를 판별하시는지 궁긍합니다.

    p.s: 맛,질감,피니쉬는 레이블마다 차이가 확실히 있네요.
    방금 레드,블랙,골드를 마셔봤는데 역시 골드만의 매력이 있네요. 부드러우면서 피니쉬가 강한느낌. '여름'이라는 표현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탁월한 언어 선택인것 같습니다.
  • NeoType 2012/03/08 08:09 #

    라뱅쓰리런 님... 정말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기며 마시는게 위스키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느끼는 그대로 표현해보려 하는 것 뿐이지요.^^;

    확실히 향을 느끼려면 그냥 샷잔에 가득 따르는 것보단 큰 텀블러나 위스키 전용잔 같은 크고 넓은 잔에 조금 따르는게 좋지요. 저는 향을 맡을 때도 오래도록 코를 대고 계속 가만히 있기보단 천천히 깊이 들이쉬고 잠시 잔을 멀리하고를 반복해 순간순간 느껴지는 느낌을 캐치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입에 흘려넣고 굴리며 직접적으로 맛과 향을 느끼면 되지요.

    뭐, 정석적인 테이스팅 요령이란 것도 있겠지만 요는 느끼고 마시는 일이니 자신만의 요령을 익히면 되는 것이라 봅니다.

    조니 워커의 레이블들은 정말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해 다른 위스키들보다 종류별로 마셔보는 재미가 큰 상표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못 마셔본 종류가 몇 가지 있으니 나중에 꼭 마셔봐야지요~
  • 유럽 2012/05/07 01:47 # 삭제 답글

    제가 유럽에서 술 좀 마시는데,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것저것 너무 많이 따져요. 평균적으로 봤을 때 유럽인들에 비해 평소 증류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도 아니고 어쩌다 마시는 게 증류주인데 뭐 이러쿵 저러쿵. 대충 드시셈. 우리나라 사람들 비싼거 넘 좋아해. 사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이런 양주가 너무 비싼게 탈. 또 왜 우리나라는 유독 위스키만 많이 마시는지. 근데 사실 소주도 달짝찌근하고 맛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너무 저평가되어 있음. 우리나라도 제대로된 40도 짜리 증류 소주 만들어서 팔면 좋을텐데 우리나라는 멋진 술이 없네요. 한국 가면 맥주는 너무 맛없어서 못먹고, 와인은 괜히 너무 비싸서 돈아깝고, 증류주들도 너무 비싸서 부담되고, 역시 소주가 답일 듯. 맥주만 맛있어도 고진감래 잘 해 먹을텐데 암튼 우리나라는 소주 말고는 먹을 게 없네. 참 소주에 사이다 타먹어도 좀 맛있음. 꼴깍꼴깍. 아 예가밤처럼 소주에다가 바카스 타먹어보고 싶다.
  • NeoType 2012/05/09 01:04 #

    유럽 님... 여러 모로 국내 주류 시장도 변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 로지 2014/01/14 23:12 # 삭제 답글

    양주 처음 입문으로 골드와 스윙을 구매햇는데..아직 따지않앗네요..ㅎㅎ
    근데 골드의경우 원래 주석라벨이 쭈글쭈글하나요..?
    저..냉동 플라스크.....관심가네요..ㅎㅎ 한병 통째로 넣기엔 너무 그래보여서..
    전에 맥켈란 12년 미니어처 열어서 마셔봣는데..미니어처 50ml하나로 온몸이 벌개지더군요...처음이라그런지 강해서 맛을 못느꼇나봐요 제가...
    혹시나 저 플라스크 어디서 구매가능한가요..?ㅎㅎㅎ 저는 골드라벨 7만원에 구입햇네요 ...
    처음 구매해보는거라 짝퉁인지 뭔진 모르겟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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