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분쇄기 구입.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구입했던 얼음 분쇄기에 대해 조금 떠들어볼까 싶습니다.

독일의 각종 가정용품 및 주방기구 등을 생산하는 파켈만(Fackelmann)의 얼음 분쇄기로 이름 그대로 얼음을 분쇄하는 기계입니다. 흔히 이런 형태의 기계라면 얼음을 갈아내는 빙수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물건은 얼음을 곱게 가는 용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잘게 부순 얼음, 크러쉬드 아이스(Crushed Ice)를 만드는 기계로군요.

사실 이런 크러쉬드 아이스는 일반적인 업소에선 대량의 얼음이 필요한 만큼 흔히 자동으로 얼음을 분쇄하는 기계를 사용하고 보통 가정에선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이런 형태의 얼음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지요. 저 역시 나름대로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하면서 필요할 때만 필요한 소량만큼 얼음 송곳 들고 신나게 깨뜨려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빙수를 만들 때 쓰는 것 같은 기계도 있지 않을까, 하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던 중 문득 이 녀석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약 4만냥.

내용물은 매우 심플했습니다.
이러한 분쇄기 본체와 뚜껑, 밑의 얼음 받이, 그리고 사진에선 빠졌습니다만 갈아낸 얼음을 떠내는 플라스틱 사각형 스푼이 들어있었습니다.

재질은 저 본체 자체 전체가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중간에 분리되는 곳 없이 완전한 통짜 구조라 무게도 묵직한 편입니다. 본체가 약 1.5kg 내외이고 금속 재질인만큼 얼음을 넣고 갈 때도 안정감 있게 고정이 되고 사용한 후에도 통째로 물세척할 수 있고 뒤집어두면 물기가 빠져 마르니 깔끔하게 쓸 수 있더군요.

내부 칼날의 모습입니다.
구조도 매우 단순합니다. 옆에 달린 핸들과 둥근 칼날이 일체화 되어있어 돌리는 그대로 돌아가는 구조이고, 칼날은 말이 칼날이지 실제로 날이 서있지는 않고 ㅜ자 형태의 칼날들이 회전하는 원통을 따라 줄줄이 달려있습니다.

사용법도 딱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적당한 크기로 냉동실에서 얼린 얼음을 그대로 위에 담고 뚜껑만 닫고 힘차게 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당연히 소리가 아주 크고 아름답고 우렁찹니다.(..) 빙수기처럼 사각~ 사각~ 하며 얼음을 갈아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부수는 거라 드르륵~ 드르륵~ 아주 그냥 시끄럽습니다. 거기다 얼음이 단단한 만큼 생으로 부순다고 생각하면 힘도 드는 편이지요.

잠시 힘좀 써주면 부순 얼음이 한가득 완성됩니다.
이걸 적당히 떠내서 필요한 곳에 쓰면 되지요.

칵테일에 쓸 때는 이렇게 부순 얼음을 쓰는 것만으로도 일단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또한 모히토 같이 레몬, 라임, 민트잎 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칵테일을 만들 때는 조각 얼음을 쓰면 밑에 깔린 민트잎이 얼음 틈을 통과해 위로 떠올라 잔에 입을 대고 마시기 번거로워지는 면이 있으나, 이런 부순 얼음을 쓰면 빈틈이 거의 없어 밑에 깔린 잎이 떠오르기 힘들게 됩니다. 그리고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만들 경우 잔을 냉각시킬 때 부순 얼음을 담아두면 훨씬 짧은 시간에 잔을 차게 식힐 수 있지요.

만들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자주 쓰는 것은 아닌 부순 얼음을 만드는 기계이지만 모처럼 구했으니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 핀치히터 2011/08/01 11:22 # 답글

    얼음 분쇄기라고 하셔서 전 당연히 빙수용인줄 알았어요 ^^;; 확실히 칵테일엔 좀 굵은 얼음이 낫겠군요! ㅎㅎ 전 요즘 여름되니까 모히또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혼자 갈만한 바를 모르겠어서 참고 있어요 ㅠㅠ
  • NeoType 2011/08/01 12:34 #

    핀치히터 님... 요즘은 웬만한 바에선 대부분 모히토를 취급하더군요. 라임과 민트도 이제 좀 대중화가 된 느낌이랄까요. 혼자 갈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어딜 추천해드려야할지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오랜만이십니다.^^
  • 김감자 2011/08/01 11:24 # 답글

    오! 이거 정말 좋은데요
  • NeoType 2011/08/01 12:34 #

    김감자 님... 은근히 가격대가 있지만 물건 자체가 튼실하니 마음에 들어 잘 쓸 것 같습니다.^^
  • 김감자 2011/08/01 13:35 #

    이런 부서진 얼음을 좋아하는데 업소용 제빙기로만 이런 얼음이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꼭 구입해야겠습니다.
  • azimazim 2011/08/01 14:48 # 삭제 답글

    저도 처음엔 완전히 갈린 얼음을 생각했는데 적당한 크기로 부숴진 얼음을 만드는 용도네요!!! 확실히 모히또 같은 음료에는 이런 얼음이 맛도 좋고, 모양도 이쁘고 그런 느낌입니다. 부럽사옵니다.

    여담으로 얼마전에 이태원에 U 로 시작하는 한 바를 가서 모히또 시켰다가 개발리고 왔습니다. 민트잎 몇장을 잘 빻아서 넣어줄거란 저의 믿음과는 달리 민트잎과 줄기를 통째로 넣더군요. (...) 음료를 다 마시니 민트잎과 줄기가 컵의 절반. 다 먹고 저는 무슨 미역 줄기가 들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잎파리가 과연 민트였을까하는 생각마저 듭...)

    문득 네타님이 만드신 모히또를 보고 푸념 하나 찌끄리고 갑니다. T-T
  • 팡야러브 2011/08/01 16:46 #

    역시 모히토는 집에서 먹는게 진리인듯 하네요 ㅋㅋ 민트+라임+바카디+페리에 라는 최고의 조합으로요~~
  • NeoType 2011/08/02 00:38 #

    azimazim 님... 민트를 줄기째 넣은 모히토... 어쩐지 한 번 보고싶군요; 왠지 007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인 "골드 핑거"에서 민트 줄렙이 나오는데, 거기서도 잔에 마치 미역줄기처럼(..) 한 잔 가득한 민트 줄기에 담겨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위의 음료 사진은 모히토가 아니라 그냥 얼음에 진저 엘 따라놓은 겁니다.^^;
  • azimazim 2011/08/03 00:21 # 삭제

    네이버에도 '이태원 Una' 라고 치면 쉽게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으음,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모히또에 민트가 너무 과한 느낌. 한번 검색해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모히또는 예전에 네타님이 만든 다른 게시글을 찾아서 봅...
    저...저도 모히또와 진저엘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요...☞☜
  • NeoType 2011/08/03 17:02 #

    azimazim 님... 아~ 저곳이었군요. 사진 나오는 걸 보니 어딘지 알겠군요. 다이닝 바라... 어쩐지 혼자 찾아가기엔 뻘쭘할 것 같군요.^^;
  • 팡야러브 2011/08/01 16:46 # 답글

    저는 요즘 모카포트로 라떼를 마시고 있는 중이라 큰 얼음이 필요한데.. 큰 얼음은 어렵네요 -ㅅ-;;
  • NeoType 2011/08/02 00:43 #

    팡야러브 님... 큰 얼음이라면 온더락에 쓸법한 큰 녀석을 말씀하시는지요? 라떼를 하신다면 적당히 굵은 얼음을 쓰셔도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오직 프렌치 프레스만 쓰고 있고 모카 포트는 제대로 써보지 않았는데 아예 차후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할까 고려 중입니다;
  • yoon 2011/08/01 20:22 # 답글

    모히토를 먹고 싶어서 애플민트를 키웠었는데...작년 늦여름~가을부터 키우기 시작했었는데 올 봄에 이사하면서 우왕좌왕하다가 죽여버렸네요ㅠ.ㅠ지금 딱! 모히토가 생각나는 뜨거운 계절인데 아쉽습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생각보다 칵테일 마시고 싶은 열대야가 없네요. 말리부 얼른 끝장내고 한 병 더 사고 싶은데 ...
  • NeoType 2011/08/02 00:45 #

    yoon 님... 요즘 날씨는 미적지근하고 습기차서 작년보다 시원한 음료가 그다지 땡기지 않더군요. 민트가 죽어버렸다니 아쉬우셨겠습니다...
  • 술마에 2011/08/01 23:51 # 답글

    일단 구입을 하는 거 자체가 힘드네요 ㅠㅠ
  • NeoType 2011/08/02 00:46 #

    술마에 님... 일단 가격부터가 은근히 선뜻 사기엔 주저하게 되는 가격대지요; 거기다 막상 사더라도 자주 쓸까를 고려하면 다시 한 번 주저하게 되고...;
  • 잘보고있어요 2011/08/01 23:57 # 삭제 답글

    연필깎이가 생각나는모양이군요
  • NeoType 2011/08/02 00:46 #

    잘보고있어요 님...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형태겠지요.^^;
  • 샷찡 2011/08/02 20:41 # 답글

    맨날 동네근처 마트에서 주류 구입하다보니 접할수 있는 종류가 한계가 있었는데 친구따라 코스트코 가 봤더니 천국이더군요...

    헤네시랑 봄베이 하나씩 업어와서 열심히 진토닉 만들어먹고있습니다.
    확실히 날이 더우니 봄베이가 더 땡기네요.

    나중에 남대문에 싱글몰트나 구하러 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저런 주변물품등도 남대문가면 살수있을까요? 힙플라스크나 다른 기구들도 하나씩 사 모아보고싶은데...
  • NeoType 2011/08/02 21:34 #

    샷찡 님... 남대문 주류매장에서도 간단한 지거나 플라스크 정도는 구하실 수 있지요. 따로 잔이나 기타 도구들은 그 위층 그릇매장 등을 다니시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쇄기 같은 건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어지간한 셰이커나 스푼, 따르개 등은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우엉남 2011/08/08 20:59 # 삭제 답글

    오오~ 저도 구입해야겠어요
  • NeoType 2011/08/08 23:31 #

    우엉남 님... 업소에선 자동 기계를 쓰지 않으시는지요.^^; 일반 가정집이라면 요런 녀석이 좋지요~
  • 우엉남 2011/08/10 03:00 # 삭제 답글

    저도 홈바용으로요 ^^
  • Bananacat 2011/11/21 13:0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얼음 분쇄기를 찾다가 여기까지왔는데,
    오~ 이런것도 있군요^^ 구입하고 싶은데 이런건 어디서 살수있죠?
  • NeoType 2011/11/21 14:04 #

    Bananacat 님... 제가 이걸 구한 건 G마켓이었는데 요즘은 이걸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군요.
    아무래도 이젠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확답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 Bananacat 2011/11/21 14:28 # 삭제 답글

    그렇군요 아쉽네요 수입가전에도 뒤적거리고있는데 안보이네요.
    더 찾아봐야겠어요 디자인이 맘에드는데 전동은 필요없고 수동만 있어도되서
    답변 감사합니다~
    칵테일 정보 이것저것 많이 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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