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초콜릿 케이크 (Chocolate Cake)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오늘은 오후 중 특별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뭐, 거의 매일이 할 일이 없는 날의 연속이긴 합니다만;
그런만큼 요즘은 예전에 구입했던 DVD들을 돌려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오늘은 문득 어째서인지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연속으로 보고 싶어져 DVD를 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갔습니다.(..)

둘 다 2 디스크 스페셜 피쳐 포함해서 연속으로 돌리니 알맞게 하루가 지나갔군요. 언제 봐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와 과거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과 리턴즈 두 편은 최고입니다.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 뭡니까, 그건.(..)

모처럼 새로 보니 이후 나올 다크 나이트 후속편이 참 기대됩니다.

잡담은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은 칵테일 이야기를 해봅니다.
슈터 칵테일, 초콜릿 케이크(Chocolate Cak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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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보드카 - 15ml
프랑젤리코 - 15ml
레몬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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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드카와 프랑젤리코 두 가지와 레몬과 설탕으로만 만드는 슈터 칵테일로, 이름과 어쩐지 재료의 이미지가 달라 "어라?" 싶은 느낌이 드는 칵테일입니다. 초콜릿 케이크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최소한 카카오 리큐르나 깔루아와 베일리스 등 달콤한 리큐르 등이 한 종류라도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알코올은 보드카와 프랑젤리코 두 가지이고 달콤한 술이라곤 헤이즐넛 리큐르 프랑젤리코 뿐입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슈터의 맛이 정말 초콜릿 케이크 맛이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칵테일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보드카와 프랑젤리코를 반반 셰이크해서 잔에 담고 설탕을 묻힌 레몬 조각을 곁들인다."입니다. 마시는 법은 마치 데킬라를 마시듯 설탕 묻힌 레몬 조각을 물고 잔을 한 번에 비워 입에서 섞고 넘기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보드카는 일반 보드카를 써도 상관 없지만 감귤류 향이 나는 시트러스 보드카를 쓸 수도 있고, 설탕 역시 흰설탕을 쓰든 황설탕을 쓰든 상관 없습니다.

기본형이 저렇다는 점과 슈터 칵테일이라는 점 덕분에,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라는 이름 답게 상당히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당장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줄줄이 나오는 초콜릿 케이크 레시피들이 많아 일일이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군요.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뽑으면 레몬을 쓰는 대신 바닐라향 보드카와 프랑젤리코를 설탕을 두른 잔에 따르는 변형, 코코넛 럼 말리부나 베일리스, 카카오 리큐르 등을 추가해주는 변형, 아예 크림을 넣어주는 변형까지 있으니 말 그대로 만들기 나름이라 하겠습니다.

뭐, 간단한 녀석인 만큼 간단히 만들어봅니다.

재료를 준비...
보드카는 부드럽고 마치 바닐라와도 비슷한 달콤한 향이 감도는 그레이 구스를 준비, 그리고 프랑젤리코와 레몬입니다.

잔은 일반 샷 잔을 준비합니다.

설탕은 황설탕으로 준비했습니다.
뭘 써도 상관 없지만 이왕이면 초콜릿 케이크라는 이름답게 조금이라도 갈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군요.

이 설탕과 레몬의 양이나 설탕을 묻히는 정도도 마음대로 해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예 담가버리듯 레몬을 설탕에 푹~ 찍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레몬 자체를 베어물게 되는만큼 겉에만 살짝 설탕을 찍어도 좋지만 이왕이면 달콤한 맛을 강조하고 레몬의 신맛보단 산뜻한 느낌을 살리려면 아예 설탕 절임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더군요.

보드카와 프랑젤리코를 잘 셰이크해 잔에 따릅니다.
위의 재료에는 각각 15ml씩이라고 했지만 잔 크기가 다르면 각각 양을 늘려 1:1로 맞추면 됩니다.

잔에 설탕을 묻힌 레몬을 올리면 완성입니다.
슈터 칵테일인 만큼 초콜릿 케이크 샷(Shot)이라고 불러도 좋겠군요.

과연 정말 초콜릿 케이크의 맛이 날 것인가... 말보단 일단 마셔보면 알 수 있지요.
설탕에 담근(..) 레몬을 씹으면 자극적인 신맛은 거의 없는 마치 꿀처럼 진한 레몬즙이 입안 한가득 퍼집니다. 이 상큼함 속에 잔을 한 입에 털어넣으면 아주 놀라운 현상이 일어납니다. 프랑젤리코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달콤한 맛이 이 상큼함과 강렬하게 섞여 무엇인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빵이나 과자를 베어문 듯한 느낌이 듭니다. 흔히 연상되는 "초콜릿 케이크 맛"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는 것과 실제로 느껴지는 맛의 차이는 꽤 큽니다.

재료가 간단한 만큼 집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 잔입니다.
알코올의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슈터 칵테일인 만큼 입이 심심할 때 한 잔 마셔봄직한 칵테일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 지나가다 2011/08/09 21:51 # 삭제 답글

    궁금해서 그런데, 만약 잔에 걸쳐져있는 설탕레몬이 안으로 풍덩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 NeoType 2011/08/09 21:59 #

    지나가다 님... 그대로 한 입에 넣고 씹으면 됩니다.(..)
    사실 어지간히 부주의하지 않은 이상 빠뜨리긴 힘들지요;
  • 술마에 2011/08/09 22:39 # 답글

    이름에 낚이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ㅠㅠ 이름때문에 시켰는데 시키고나서 다들 좌절하시지요...
  • NeoType 2011/08/10 00:42 #

    술마에 님... 이름만 들으면 정말 달달하고 양도 많으니 마시기 좋은 칵테일일 것 같은데 막상 나온게 쪼만한 슈터, 그것도 이건 뭐임, 싶은 형태이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 샷찡 2011/08/09 23:44 # 답글

    얼핏 이름만보고 알렉산더나 블랙러시안같이 스위트+약간의 걸죽함같은 칵테일을 생각했는데

    완전 뒤통수네요...ㅎㅎㅎ

    뭐, 맛은 먹어봐야 알거같긴하지만 일단 재료만봐서는 절대로 제 취향은 아닐거같은...ㅋ
  • NeoType 2011/08/10 00:44 #

    샷찡 님... 원래 이름이 저러니 뭐 어쩔 수 없겠지요;
    저도 프랑젤리코가 생긴 후에야 몇 번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놀랐습니다.
  • 역설 2011/08/10 01:11 # 답글

    이름에 낚였....다....
    헤이즐넛 케익이잖!
  • NeoType 2011/08/10 23:08 #

    역설...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
    어쩌나, 원래 이름이 이런 걸;
  • 렌즈캣 2011/08/10 15:11 # 삭제 답글

    그래도 달달쌉쌀해보이는 한잔이네요 ㅋ
  • NeoType 2011/08/10 23:09 #

    렌즈캣 님... 독특한 점이 있으니 그래서라도 한 번 마셔볼만한지도 모르겠군요.^^
  • 팡야러브 2011/08/12 13:20 # 답글

    저도.. 초콜릿밤 처럼 깔루아 말리부 초코우유 같은건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ㅎㅎ
  • NeoType 2011/08/12 16:35 #

    팡야러브 님... 프랑젤리코를 쓴 그런 달달한 칵테일들은 수두룩 빽빽하니(..), 나중에 그런 베일리스나 깔루아가 들어간 녀석들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 azimazim 2011/08/12 16:06 # 삭제 답글

    이름만 보고 '깔루아나 베일리스 이용한 간만에 등장한 칵테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프랑젤리코와 보드카의 궁합이군요. 아래 있었던 헤이즐넛 마티니의 슈터 버젼으로 생각해보면서도 마지막 레몬과 설탕 조합때문에 꽤 맛이 복잡 미묘합니다. (단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좋은 의미로 복잡 미묘합니다.)

    보드카 때문에 막 털어넣다가는 훅 갈듯♡
  • NeoType 2011/08/12 16:37 #

    azimazim 님... 저도 이걸 만들어보고 전에 올렸던 헤이즐넛 마티니랑 똑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슈터이고 무엇보다 레몬 자체가 중요하니 같지만 완전히 다른 물건이라 봐도 되겠지요. 맛은 좋지만 역시 도수가 상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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