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예거콕 (Jäger & Coke), 예거듀 (Jäger Dew)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주말인데 비만 추적추적 내리고 있으니 모처럼 아침 일찍 등산이나 가볼까 했는데 취소할 수밖에 없었군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말복인데 삼계탕들은 드셨습니까? 저도 오늘 저녁은 닭 한마리 뜯겠군요.^^;

오늘은 예거마이스터를 쓰는 가벼운 칵테일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칵테일 예거콕(Jäger & Coke)과 예거듀(Jäger Dew)...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가는 녀석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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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예거마이스터 - 45ml
콜라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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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장난처럼 했던 음료 이름에 예거만 갖다 붙이면 칵테일 하나 완성이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당장 오늘 이야기하는 이 칵테일들처럼 단순히 "예거+소프트 드링크" 형태의 칵테일들의 이름은 전부 이런 식입니다.

예거마이스터를 쓰는 칵테일은 종류가 많지만 대부분은 각종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 계열의 소프트 드링크를 섞는 것들이 많고 마티니 스타일의 고전적인 스타일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알코올 도수 35도에 개성 강한 허브 리큐르인 예거마이스터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이러한 가벼운 칵테일들에 많이 응용되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 할 수 있겠군요.

예거콕... 그 이름대로 예거에 콜라만을 섞은, 럼 콕이나 잭 콕같은 종류의 하나라 생각하면 편하지요. 사실 워낙 간단한 물건이라 "칵테일"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구구절절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어쩐지 묘한 기분이군요; 뭐, 이래봬도 엄연한 칵테일이고 모든 일엔 당당한게 제일이겠지요.(..)

마침 검색 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어떤 곳에선 이렇게 예거마이스터와 콜라를 섞는 칵테일에 "블랙 프레지던트(Black President)"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예거 자체도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 콜라 역시 비슷한 색상이라 위 사진처럼 보통 콜라보다 검은색이 나오니 참 절묘하게 지은 이름 같습니다.

간단한 칵테일이니 가볍게 만들어봅니다.

재료를 준비.
예거와 콜라 한 캔이면 사실 끝입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만들면 너무 심심하니 레몬 조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하 과정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군요.

잔에 얼음을 채우고...

예거를 따르고 남은 부분을 콜라로 채운 후...

레몬 조각 하나와 없어도 상관 없지만 머들러를 하나 푹~
예거콕 완성입니다.

맛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콜라의 맛에 예거 특유의 향이 섞여 한층 달콤하면서도 진한 향이 마신 후 끝맛으로 떠도는 맛이군요. 도수가 높은 술에 탄산음료를 첨가한 형태이니만큼 탄산이 살짝 누그러들어 마시기 좋게 목넘김도 부드러워집니다.

이 예거콕 뿐 아니라 이러한 탄산음료와 섞는 대부분의 칵테일들은 에너지 드링크에 예거 샷째로 떨어뜨리는 예거밤처럼 얼음 없이 똑같이 만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얼음이 없기에 맛이 한층 강렬해서 제대로 짜릿한 맛을 즐길 수 있지요.

단, 이렇게 가벼워보여도 이래봬도 35도 도수는 장식이 아닌 만큼 아무리 마시기 좋고 맛이 좋다고 한두 잔 마시고나면 훅~ 가는 건 순식간이지요.


이번엔 예거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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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예거마이스터 - 45ml
마운틴 듀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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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짐작하셨을수도 있으셨겠군요. 말 그대로 마운틴 듀를 섞은 것입니다.

이곳에서 마운틴 듀를 재료로 쓰는 것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군요. 사실 마운틴 듀 자체도 탄산음료로서는 독특한 편이라 콜라, 사이다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다양하게 쓰이는 편이라 합니다. 특유의 밝은 연녹색 색상에 레몬과 라임 등 감귤류의 향, 새콤한 맛으로 꽤 좋은 재료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운틴 듀를 써서 "예거듀"인만큼 정말 "예거+음료수 이름이면 뭐든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이 예거콕, 예거듀 외에도 사이다를 섞으면 "예거 스프라이트", 닥터 페퍼를 섞으면 "닥터 예거"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심지어 데미소다를 섞으면 "데미 예거"라 불러도 되겠지요.(..) 뭐, 하여간 탄산음료 종류는 다양하고 놀랍게도 예거마이스터는 그 대부분과 어울리는데가 있는 만큼, 만들기 나름이라 하겠습니다.

재료는 위의 사진에서 콜라만 마운틴 듀로 슬쩍 교체.
만드는 방법도 똑같으니 넘어갑니다.

예거콕에 비해 예거듀는 마운틴 듀 자체의 색이 밝은 연녹색인만큼 전체적인 색상 역시 좀 더 밝습니다.

콜라에 비해 마운틴 듀 자체는 시트러스 향이 강해 칵테일 자체도 매우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맛 역시 새콤한 맛이 콜라보다 강한 마운틴 듀이기에 개인적인 취향으로도 이쪽이 마음에 드는군요.

탄산음료를 바꾸면 바로 다른 형태의 변형이 완성되는 만큼 마음에 드는 음료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합니다.

예거콕과 예거듀.
필요한 재료라면 단지 탄산음료 하나인 매우 간단한 칵테일이라 집에서 만들기도 좋은 형태이지요.

에너지 드링크로 만든 예거밤으로 강렬히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소프트 드링크를 이용한 가벼운 칵테일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물론 에너지 드링크를 섞은 거나 탄산음료를 섞은 거나 둘 다 알코올 도수는 동일하니 적당히 마시는게 최고겠지요.

덧글

  • 롤리팝 2011/08/13 17:42 # 답글

    예거도 봄베이 사파이어처럼 약간 허브향이나는술인가봐요
    어떤 맛의 술인가요?
  • NeoType 2011/08/13 18:26 #

    롤리팝 님... 봄베이는 본래 진이라 허브향이 난다 해도 결국은 진이지요.(..)
    예거마이스터는 말 그대로 진한 갈색이 도는 리큐르로 향을 맡아보시면 까스활○수(..) 향이 물씬 풍기는, 달콤하면서도 맛이 강한 술입니다.^^
  • JEICHI LEE 2011/08/13 18:41 # 답글

    스프라이트,토닉워터,칼린스믹스... 심지어 복숭아 아이스티 까지 광범위하게 활용 할 수 있으니 믹스해 먹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죠 ~_~ 의외로 크렌베리도 잘 어울리던 ㅇㅅㅇ!
  • NeoType 2011/08/13 20:50 #

    JEICHI LEE 님... 정말 이렇게 보니 다양한 걸 섞을 수 있군요.^^
    크랜베리나 기타 주스들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끝도 없겠습니다.
  • 샷찡 2011/08/13 21:07 # 답글

    역시 예거는 주위에 흔히 있는 음료만 섞어도 괜찮은 칵테일이 되니 젊은사람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리큐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네타님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남대문쪽에 주류를 구하러 가 볼 생각인데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점포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일단 대도상가 D동이라는것까지는 알아놨는데 혹시나 바가지 쓸까봐 살짝 걱정이되서...
    그동안 주로 주류들은 동네 마트나 코스트코를 이용하는지라 서던컴포트나 와일드터키같이 접해보고싶던 리큐르는 참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이번에 가는김에 맥켈란까지 업어 올 생각입니다만...
  • NeoType 2011/08/13 22:43 #

    샷찡 님... 남대문 수입지하상가의 D동... 일단 주소로 알려드리기보단 위치로 알려드리는 편이 낫겠군요. 지하철 회현역 5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시장 입구입니다. 시장 내부로 직진하시면서 두 블록쯤 지나면 우측에 "수입지하상가"라는 입구가 보이는데 바로 그곳입니다. 거기로 내려가셔서 왼쪽방향으로 꺾어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주류판매를 하는 곳이 있는데, 제가 가는 곳은 바로 입구쪽의 첫 번째 가게로군요. 정확히 말하면 벽쪽에 위치한, 바로 옆에 계단과 ATM기계가 있는 그곳입니다.

    뭐, 평일 중 시간 여유 있게 천천히 돌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겠군요.^^
  • 샷찡 2011/08/14 13:47 #

    감사합니다^^ 같이가자고 친구놈들을 불러보았으나 비가온다는 이유로 다 거절...

    혼자 터벅터벅 돌아다녀봐야겠네요...;
  • 카운터 2011/08/14 00:00 # 답글

    예거마이스터는 그 특유의 향이 강한데 콜라나 핫식스등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시면

    그 청량감이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죽이더군요.

    치약향, 감기약맛 나는 예거라 안 맞는분들이 꺼리실지라도 이런 탄산과 섞어서 마시면

    정말 시원하게 잘 즐길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위의 댓글을 보니 혹시 네타님이 자주 가시는 상회는 ㅇㅅ상회 이신가요??
  • NeoType 2011/08/14 11:07 #

    카운터 님... 예거가 참 안 그래보여도 여기저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 거기 맞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곳이지요.^^;
  • SJ 2011/08/15 04:44 # 삭제 답글

    역시 제대하시고 나니 다양한 업데가 이루어지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 1주일간 여행다녀온 뒤에 주말을 맞아서 슈퍼와 집앞 와인샵을 들렀다 왔더니 레드와인 3병+로제와인 1병+러시안 스탠다드 (원어로는 루스키 스탄다르트라고 하죠) 보드카 1병이 뾰롱~하고 생겨버렸습니다... 삘받아서 오렌지주스까지 하나 사왔네요... 보드카는 역시 단독으로 마시기엔 넘 심심하더라구요...
  • NeoType 2011/08/15 14:12 #

    SJ 님... 매일매일 쓰면 어쩐지 시간이 남아도는 잉여의 잉여짓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주류를 많이 들여놓으셨군요~ 루스키 스탕다르트까지... 꽤 괜찮은 녀석이지요.^^
    예전에 한 병을 온리 스크류 드라이버로 싹 비워버린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보드카 스트레이트로 계속 마시는 건 조금 질리지요.
  • 점장님 2011/08/15 11:33 # 답글

    저도 예거를 다양하게 섞어 마셔봤는데
    예거 + 사과주스가 가장 맛있었어요 !!
    예거의 갖가지 향이 사과와 어우러져.. 겨울 밤에 어울릴 것 같은 맛이더군요.
  • NeoType 2011/08/15 14:14 #

    점장님 님... 사과주스라... 이거 생각해보니 꽤 괜찮을 것 같군요.^^
    나중에 저도 일단 오렌지, 파인애플 주스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섞어봐야겠습니다.
  • azimazim 2011/08/16 11:08 # 삭제 답글

    자양강장 인생한방 드링크 예거 시리즈군요, 마운틴 듀가 뭔가 다른 소다 음료들보다는 덜 단듯 상큼한 듯 한 맛이 있는데 으음, 괜찮으려나요. 다음에 예거 생기면 시도해봐야 할 듯. :)

    그건 그렇고 위의 댓글들 보니 네타님은 ㅎㅈ 상회 맞은 편을 애용하시나봅니다. 예전 디씨 주류갤에서 대부분 회원님들이 ㅎㅈ 상회를 이용하시는 것 같아 저도 그곳을 애용했는데 (주인 형님분이 뭐 친절하신 것도 있지만) 며칠 전에 힙 플라스크 사러 갔다가 ㅎㅈ 상회는 재고 없음 크리당해서 바로 맞은 편에 ㅇㅅ 상회 갔거든요. 주인 아저씨도 생각보다 친절하고 종류도 많았던 것 같고 그랬습니다. 두 곳 중에 어디가 더 쌉니...?? (이따위 질문...)
  • NeoType 2011/08/16 16:19 #

    azimazim 님... 저는 처음 남대문 갔을 때 ㅇㅅ에 갔고 거기가 마음에 들어 거길 쭉 가는 것 뿐이지요. 그래서 ㅎㅈ에선 거의 무엇을 사본 적이 없습니다; 가격 차이는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 좁은 마당에서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진 않을 것 같군요;
  • 연정 2012/01/25 17:34 # 삭제 답글

    예거콕 괜찮을듯싶네요~~ 근데 예거에 우유를 섞는다면....궁금하네요ㄷㄷ 이름은 예거밀크?

    저도 빨리 월급나오면 이것저것 사야겠습니다ㅠㅠ
  • NeoType 2012/01/26 09:26 #

    연정 님... 솔직히 예거에 우유 넣는 레시피가 없진 않겠지만 그다지 그러고 싶지 않군요;
  • ㅇㅇ 2012/03/12 01:44 # 삭제 답글

    와우.ㅋㅋ 잘봤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예거마이스터 핫식스를 구입해서 만들었는데, 첨에 너무 쎄게만들어서 그런지 훅 갈뻔했어요.
    블로그 자주 방문할게요. 칵테일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여.ㅋㅋ
  • NeoType 2012/03/13 13:38 #

    ㅇㅇ 님... 핫식스가 레드불의 대용품으로 최적이지요.
    요즘은 칵테일 관련 포스팅은 적지만 참고가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올ㅋ 2012/11/26 09:20 # 삭제 답글

    예거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네여 ㅋㅋㅋㅋ
  • Hm 2014/12/27 22:36 # 삭제 답글

    지금 예거 토닉 한 잔 하고 쓰는데, 예거는 정말 정직한(?) 술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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