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초콜릿 스쿼럴 (Chocolate Squirrel)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슬슬 장마와 폭염도 끝나가고 밤에는 선선해지기 시작하니 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되어가고 있군요. 일교차도 생기기 시작했으니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프랑젤리코 칵테일 중 약간 손이 가는 것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초콜릿 스쿼럴(Chocolate Squirrel), 즉 "초콜릿 다람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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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프랑젤리코 - 20ml
아마레또 - 20ml
크렘 드 카카오 다크 - 20ml
크림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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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칵테일은 재료들이 살짝 까다로운 편이군요.
프랑젤리코와 아마레또는 그렇다쳐도 카카오 리큐르의 경우 막상 갖춰두어도 그리 사용량이 많지 않은 리큐르 중 하나이기에 없으면 살짝 허전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크림 같은 경우엔 갖춰둔다기보단 일부러 구입하지 않는 이상 집에 둘 일이 없는 재료 중 하나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카카오 리큐르 다크와 화이트, 페퍼민트 리큐르 그린과 화이트 이 네 가지 술들이 한두 가지만 갖춰두기엔 어딘가 부담되고 그렇다고 아예 없으면 더욱 허전한 참 계륵같은 술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들은 이 술 자체만 메인으로 쓰이는 일이 거의 제로라고 할 정도로 없고 항상 다른 술 베이스 칵테일에 조금씩만 첨가되는 수준이고, 특별히 어떤 것이 활용도가 높냐고 해도 전부 비슷한 비율로 사용되는데다 한 가지 색상을 구입하고나면 꼭 다른 색상이 쓰이는 칵테일에도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결국 "본인이 원하는 칵테일에 쓰이는 것을 갖춰두자!"라는, 추천하는 입장에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결론만이 나옵니다;

크림 같은 경우엔 집에서 사용하자면 마트의 유제품 코너에 흔히 있는 200ml 정도 작은 포장의 휘핑크림이나 생크림이 적당합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엔 평소 집에서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자주 만들기에 이 크림을 집에 항상 갖춰둡니다. 스파게티 면을 삶아 올리브유에 버무리고 팬에 잘게 썬 마늘과 양파, 베이컨을 버터에 자글자글 볶다가 거기에 크림과 우유를 넣고 약한 불로 슬슬 끓여주며 소금과 후추, 마지막으로 계란 노른자를 풀고 삶아 둔 면과 잘 섞어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되는 까르보나라... 마침 생각난 김에 내일 점심은 이걸로 해야겠습니다.(..)

이야기가 좀 샜습니다만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칵테일 "초콜릿 다람쥐"는 베이스 술과 카카오 리큐르, 크림을 셰이크하는 알렉산더 계열의 칵테일의 변형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프랑젤리코 알렉산더에 아마레또를 넣어준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지요. 전체적으로 달달한 재료들이 들어가는만큼 꽤 달콤하고 크림 덕분에 진한 맛을 한층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한 잔입니다. 개암, 즉 헤이즐넛 리큐르인 프랑젤리코와 흔히 아몬드향 리큐르로 대표되는 아마레또가 들어가기에 견과류가 연상되는 "다람쥐"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료들을 줄줄줄...
프랑젤리코와 아마레또로 디사론노, 카카오 다크와 휘핑크림을 준비합니다.

이 재료들을 한 번에 셰이크에 담고 흔들어 잔에 따라내면 완성이긴 합니다만 오늘은 저 잔쪽에 살짝 손을 더해봤습니다.

이렇게 크림이 들어가는 달콤한 칵테일 종류는 사전에 잔에 초콜릿 시럽으로 이렇게 무늬를 그려두면 나중에 술을 따르면 무늬가 돋보여 한층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리 자주 해보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막상 해보면 꽤 재미있기도 합니다. 무늬를 넣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니 자신만의 무늬를 개발해봐도 좋겠지요.

흔히 시중에서 파는 초콜릿 시럽은 이런 녀석인데 용량들이 꽤 무시무시합니다.
이 리고 초콜릿 시럽이 흔히 자주 보이는 물건인데 용량이 무려 600g을 넘어가는 상당한 크기라 막상 진열된 걸 집어들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이걸 이 튜브에 든 상태에서 그대로 짜면 마치 케찹처럼 상당히 굵은 줄기로 나오기에 잔 벽에 무늬를 넣는 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스병 같은 얇은 주둥이를 가진 별도의 용기에 옮겨담아 쓰면 가느다랗게 무늬를 그려주기 편합니다.

이렇게 무늬를 넣은 잔에 재료들을 셰이커에 담아 강하게 흔들어 따라냅니다.
크림이 들어가는만큼 평소보다 힘차게, 그리고 조금 더 오래 셰이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남은 크림은 이런 별도 용기에 옮겨담아 냉장보관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는데 길게는 2주까지 보관해본 적이 있군요.

달콤한 향이 물씬 풍기는 한 잔이 완성되었습니다.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상상했던 그대로 달콤한 맛이 한가득 퍼집니다. 프랑젤리코의 고소한 풍미에 아마레또의 살구향과도 비슷한 아몬드 풍미가 느껴지고 달콤하고 진한 크림 같은 질감이 입에서 오랫동안 머무는군요. 달콤한 풍미와 진한 맛으로 디저트 칵테일로도 적당합니다.

한편으론 은근히 강한 알코올 도수도 살짝 느껴지는데 크림을 제외한 모든 재료가 술이다보니 보기보다 도수가 높은 편입니다. 이런 칵테일일수록 맛있다고 무심코 마시다가 금방 취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지요.

크림이라는 재료가 부담스럽다면 조금 맛이 가벼워지지만 우유로 대체해도 괜찮습니다. 이럴 경우엔 다른 재료들의 비율을 조금 낮추고 상대적으로 우유를 더 넣어줘야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지요.

재료들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지만 가끔 분위기 전환용으로 한 잔 만들어보기 좋은 칵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덧글

  • 페리 2011/08/25 10:01 # 답글

    오....크림 저렇게 보관하면 꽤 길어지는군요?? 저도 베이킹때문에 가아아아끔 크림을 사곤 하는데
    매번 보관에 애를 먹고 후딱 치워버리기 일쑤라서 ㅡㅜ
  • NeoType 2011/08/25 17:29 #

    페리 님... 꼭 저렇게 보관할 건 없겠지만 일단 포장을 뜯은 후엔 외부 공기랑 잘 통하지 않게만 해줘도 오래 가지요. 원래 크림 자체가 그냥 우유보다 유통기한 자체가 길기도 하니...
    솔직히 이렇게 보관하기보단 바로바로 먹어버리는게 제일 좋겠지요.^^
  • 렌즈캣 2011/08/25 10:39 # 삭제 답글

    전 크림같은건 그냥 그날 다 써버리는데 같이 먹어 줄 사람이 없어서 문제에요. 어헝헝헝 ㅜ_ㅜ
  • NeoType 2011/08/25 17:30 #

    렌즈캣 님... 어헝헝;;
    남은 음식을 처리해야하는데 혼자서 다 먹어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고역이지요;
  • 이메디나 2011/08/25 10:39 # 답글

    이거 맛있어 보이네요!!!
    크림의 경우 국산을 썼을때는 3일만에 상해 버린 악몽이 있었는데 수입산을 쓰니 한달이 지나도 멀쩡해서 다른의미로 무서웠습니다.
  • NeoType 2011/08/25 17:32 #

    이메디나 님... 수입의 위엄이군요.^^;
    연유조차 한달 지나면 불안불안한데 크림이 그 정도나 가면 차마 입에 넣을 용기가 없습니다;
  • DDT 2011/08/25 12:09 # 삭제 답글

    꽤나 달달할것 같은데 맛있겠네요 ㅎ
  • NeoType 2011/08/25 17:33 #

    DDT 님... 들어가는 재료들이 크림 빼고 달콤함에선 한가닥씩 하는 것들이니(..) 완성품은 꽤나 달지요~
  • 국사무쌍 2011/08/25 16:15 # 답글

    시럽이 멋지네요+ㅅ+
    이런 방법도 있군요..
  • NeoType 2011/08/25 17:34 #

    국사무쌍 님... 좀 더 공들여서 무늬를 넣어주면 훨씬 예쁘게 만들 수 있겠지만 아직 저는 실력이 부족하군요. 이런 건 계속 만들면서 연습해봐야겠습니다;
  • 레키 2011/08/25 18:14 # 답글

    - 오오 접대용으로 괜찮을 거 같고 ... ㅠㅠ 훈훈한 모양새구만
    달달하다고 하니 맛도 훈훈할 듯~ 확실히 재료가 꽤 +_+;;
  • NeoType 2011/08/25 23:32 #

    레키 씨... 접대용으로 하기엔 은근히 도수가 높을지도.^^;
    아마레또 상표랑 크림 같은 재료들을 신경써서 준비하면 꽤나 그럴싸하지~
  • 샷찡 2011/08/25 22:31 # 답글

    오랫만에 들어와봤더니 제주도여행 다녀오셨더군요.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막 여행을 가고싶지만 이미 휴가는 끝난후라... 내년이나 노려봐야겠네요...
  • NeoType 2011/08/25 23:33 #

    샷찡 님... 제주도 가서 신나게 걷고 왔습니다.^^ 다음에 다른 길로 또 가보고 싶더군요.
    벌써 올해 휴가철이 끝나고 9월이 되어가는군요. 내년 저는 뭘 하고 있으려나요.^^;
  • KMC 2011/08/25 22:37 # 삭제 답글

    재료랑 만든거 보면 완전 레이디킬러 칵테일 같네요. 거기다 무지하게 달것 같습니다.
    근데 쵸코시럽을 저렇게 하니깐 예쁘긴 한데 왠지 설거지할때 귀찮을것 같네요
    쵸코시럽 눌러붙어 마르면 닦기 힘들던데 말이죠...;; 바로 마신다면 모를까 느긋하게 마신다면 으흠...;;
  • NeoType 2011/08/25 23:35 #

    KMC 님... 제대로 보셨습니다. "오르가즘" 류의 제대로 된 레이디 킬러 칵테일이라 봐도 손색없지요.
    거기다 특히 시럽을 잔에 바르고 거기에 셰이커로 차게 냉각한 술을 따라냈으니 벽에 붙은 시럽이 그대로 굳어지게 되지요. 거기다 시럽 자체도 꽤나 점성이 높아 잔을 닦을 때 빡빡 닦지 않으면 자국이 남습니다;
  • azimazim 2011/08/25 23:50 # 삭제 답글

    의외로 부드럽게 마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잔에 초코시럽으로 가니쉬할때 하트 모양으로 해도 꽤 그럴싸합니다. 실온 보관으로 인한 제법 따뜻한 초코시럽 말고 냉장보관한 차가운 초코시럽으로 하면 그렇게 잘 흘러내리지도 않고 해서 꽤 괜찮은 편이지요. 완전 레이디 킬러로 가는건가...(...)

    지금 집에 있는 화이트 크림 드 카카오 전부 소진하면 크림 드 카카오는 더 이상 구입안할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계륵 같은 놈인지라...T-T) 이거 화이트 크림 드 카카오로 해도 될까요? 내일 생크림 사와서 한번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

    프랑젤리코에 빠져서인지 이 놈 응용한 칵테일이 나오면 저도 덩달아 업되는 기분. ☞☜
  • NeoType 2011/08/26 19:20 #

    azimazim 님... 화이트 카카오 리큐르로 하시면 색상이 약간 노란색에 가까운 연한 갈색으로 바뀌는 것 외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군요. 카카오 다크와 화이트에 맛 차이도 분명 있지만 전체적으로 달달한 녀석들이란 건 비슷하지요;

    초콜릿 시럽 무늬 넣는 방법은 여러 가지를 좀 더 연습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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