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 레드불을 마셔봤습니다.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제서야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의 국내 정식수입판을 구해서 마셔보았습니다. 이미 8월 말쯤부터 시중에서 슬슬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동안 이래저래 정신 없던 시기였기에 이제야 마셔볼 수 있었군요.

그냥 음료수나 하나 마실까 싶어 지나가던 어떤 편의점에서 우연히 발견했군요. 가격은 2900원.

사실 레드불이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지만 아직 시중에서 그리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군요. 당장 저희 동네의 편의점 3~4군데를 돌았는데 핫식스나 야! 등은 있었지만 이 레드불이 갖춰진 곳이 한 군데도 없었고 조금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큰 시가지나 회사앞 등의 편의점에서나 찾아볼 수 있더군요. 이마트 등의 대형 매장에서도 핫식스 6개 묶음 같은 것은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대형 마트에서도 아직 취급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 레드불의 정식 수입으로 이제야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드링크 시장이라는 것이 간신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봅니다. 이제까진 일단 "에너지 드링크"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한 편이었고 우리나라엔 국민마약(..) 박카스를 필두로 하는 피로회복제들이 초강세라 해도 좋을 상황이었기에 어떤 의미론 "이제서야" 에너지 드링크라는 것이 퍼지게 되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확실히 요즘은 예전에 비해 국내에서의 에너지 드링크 관련 홍보나 시장확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하철을 타도 각종 에너지 드링크 광고들이 심심찮게 붙어있고 각종 스포츠 행사와 같은 이벤트, 공연 등이 열리기도 하는 등 국내의 에너지 드링크 시장도 점점 넓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자연히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꽤 높아져가니 점차 더 많은 에너지 드링크들을 시중에서 쉽게 찾아보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면에선 일단 제가 편의점에서 구입했을 때의 가격대로 정가는 2900원이라 하는데 솔직히 이런 캔 음료 하나에 2900원이나 하는 것은 상당히 고가인 셈이지요. 당장 이 레드불의 경쟁상품이라 할 수 있는 국산 에너지 드링크들인 핫식스가 흔히 800~1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야! 역시 2천원 내외라는 가격에 비하면 가장 비싼 셈입니다. 그런데 사실 레드불 가격이 해외에서도 약 2~3달러 내외에 판매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2900원이라는 가격이 정가로선 비슷하지 않나 싶군요. 거기다 에너지 드링크로써의 레드불은 이미 세계적인 네임벨류을 가진 상품인만큼 앞으로의 입지와 판매량이 어떻게될지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뭐, 이미 레드불이 정식으로 수입되기 전부터 아는 사람은 아는 루트로 레드불을 구입할 때의 가격은 한 캔에 4~5천원 정도 했으니 이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셈이지요.

굳이 잔에 옮길 필요는 없지만 모처럼이니 잔에 한 번...
맛은 이제까지 마셔본 레드불과 별 차이 없습니다. 마침 냉장고에 하나 남아있던 예전에 구입한 레드불과 나란히 마셔봤지만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군요.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국내판 레드불의 카페인 함량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입니다. 해외판은 카페인 함량이 캔 표면에 공식적으로 80mg이라 적혀있는 반면 국내판은 단순히 고카페인 함유라고만 표기되어 있기에 알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기준을 생각하면 카페인 함량 자체는 조금 줄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핫식스판 예거밤이 아닌 좀 더 제대로된 예거밤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군요.
핫식스의 맛은 레드불에 비해 좀 더 단맛이 있고 특유의 홍삼향이 떠돌아 예거밤을 만들어도 그 향이 느껴지는 반면, 레드불로 만든 예거밤은 향이 깔끔해지고 맛 자체도 단맛이 적어져 샤프하고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뭐, 이 칵테일 자체가 맛을 즐기며 마실만한 물건이 아니긴 합니다만;

솔직히 만약 이 레드불을 단순히 "잠 깨려고 마시는 용도"로 구입한다면 상당히 비효율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가격대라면 이거 하나 살 돈이면 박카스 5~6병은 살 수 있으니 차라리 그편이 훨씬 효율이 좋겠지요;

덧글

  • 니트 2011/09/23 18:46 # 답글

    2900원이면 얼추 한 끼 때울 수 있는 돈이로군요 후덜..;
  • NeoType 2011/09/24 02:48 #

    니트 님... 제가 현재 일하는 곳에서 한끼가 3천원인데 이 물건은 아주 그냥...;
    솔직히 "그냥 음료수나 하나 마실까?" 싶은 기분으론 도저히 마실만한 가격대는 아니지요;
  • 자몽커피 2011/09/23 21:43 # 답글

    혹시 강남에서 사셨나요? 전 레드불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인데 서울 어디에서도
    아직 한번도 못봤어요ㅜㅜ
  • NeoType 2011/09/24 02:50 #

    자몽커피 님... 저는 이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작은 편의점서 구했는데 당장 이걸 구입했던 주변의 다른 편의점들도 2군데쯤 다 들어가봤으나 레드불이 있는 곳은 없더군요. 은근히 아직은 갖춰져 있는 곳이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 . 2011/09/23 22:43 # 삭제 답글

    제 주변엔 다들 국내판 레드불 처음엔 호기심으로 마셔보다가 반 깎은(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카페인+가격에 실망해서 핫식스로 갈아타더군요 오히려 레드불이 등장하니 핫식스가 훨씬 싸보이는 기현상. 학원가 주변 편의점은 8시쯤만 되어도 진열해놓은 핫식스가 다 떨어지더군요
  • NeoType 2011/09/24 02:52 #

    . 님... 카페인이 정말 줄어들긴 했나보군요. 솔직히 핫식스가 이 녀석에 비하면 참 싸지요. 보통 8백원대에도 팔고 한때 어떤 편의점에선 1+1이라 해서 1천원에 두 개를 팔던 때도 있었으니...;
  • 카운터 2011/09/23 23:22 # 답글

    요즘 편의점가니 핫식스와 더불어 번인텐스 야! 등 여러 음료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레드불이 드디어 풀렸군요. 가격은 좀 만만치가 않지만요 ㅠㅠ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레드불 한캔 사서 오리지널 예거밤을 마셔볼 생각입니다.
  • NeoType 2011/09/24 02:54 #

    카운터 님... 저도 아직 핫식스, 야!, 마크, 그리고 이 레드불과 몬스터 정도 밖에 못 마셔봤는데 다른 종류의 에너지 드링크들도 이것저것 구해봐야겠군요.^^ 일단 "오리지널 예거밤"이라는 면에서 레드불을 구하기 쉬워졌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 술마에 2011/09/24 11:06 # 답글

    칵테일 다량으로 만들꺼면 차라리 이태원 녹사평을 가서 몬스터를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NeoType 2011/09/25 08:37 #

    술마에 님... 사실 칵테일로 만들자면 적게 만드나 많이 만드나 핫식스 쓰는게 제일 싸겠지요;
    레드불이나 핫식스나 한 캔으로 두 잔 만들 수 있고 몬스터도 똑같이 만든다면 한 캔에 네 잔까지 가능할테니...
  • azimazim 2011/09/26 00:10 # 삭제 답글

    '고카페인'마약 레드불이군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 누님이 있어서 간간히 접해 마셔보긴 했는데 뭔가 정신이 말똥스러워지는 느낌.

    밤이 불타오르는 기분이랄까요. (...) 그래서 잘 마시진 않지만 확실히 예거밤은 이 걸로 해야 그럴싸하다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위험한 물건입죠. (...)
  • NeoType 2011/09/27 13:22 #

    azimazim 님... 레드불도 그렇고 사실 국산 에너지 드링크들도 저녁무렵 일단 마시고나면 미묘하게 몸의 텐션이 올라간 기분이 들긴 하지요. 살~짝 흥분한 듯한 느낌이 들어 잠도 잘 안 오고 기운이 펄펄 넘칠때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카페인이 제대로 들어있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2011/09/26 09:4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11/09/27 13:23 #

    비공개 님... 사연 많은 물건... 정말 그렇군요.^^;
    사실 제 입장에선 레드불이 카페인이 원래랑 같건 줄었건 상관 없이 일단 나와주었다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줄었어도 효능이 비슷하다면 말 그대로 동서식품의 연금술(..)이라 해야겠군요;
  • 심야의 귀족 2011/09/26 11:38 # 삭제 답글

    레드불이 수입되어도 보기힘들어서 문제군요 또한 가격과 카페인성분의 저하라닝~

    예전에 미군부대 아는분있어 예거밤 만들어먹었을때가 행복했네요 ^^
  • NeoType 2011/09/27 13:25 #

    심야의 귀족 님... 일단 편의점은 패밀리마트를 통해 유통된다고하니 그곳을 돌아보시면 잘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군부대의 위엄...이랄지 저도 한 친구가 과거 미군부대에 있을 때 잭 다니엘 1리터를 시작으로 젠틀맨 잭 등 보기드문 물건들 구경 많이 했었습니다.^^;
  • KMC 2011/09/26 17:32 # 삭제 답글

    한번 사서 마셔봤는데 카페인함량이 적어서인지 몰라도 마셔도 그냥 그렇더라고요.
    차라리 박카스를 두병 마시는게 훨씬 가격메리트가 있는것 같습니다
  • NeoType 2011/09/27 13:26 #

    KMC 님... 솔직히 각성효과 하나만을 두고 보면 박카스의 가격대 성능비를 따라올 것이 없지요;
    한창 고딩 시절엔 약국서 1박스씩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곤 했는데 일단 효과가 있건 없건 이걸 마셔줘야 뭔가 되는 기분이 들었지요;
  • 샷찡 2011/09/27 23:13 # 답글

    동네 편의점중에 레드불 파는곳이 딱 한군데 있지만 왠지 그걸 사 마시는 순간 예거를 주문하게 될거같아서 참고있습니다.

    월급날까지 멀고머네요..ㅠㅠ
  • NeoType 2011/09/28 20:41 #

    샷찡 님... 자연스러운 연쇄작용이군요.^^;
    나중에 예거가 한 병 생기면 자연스레 에너지 드링크를 하나 둘 계속 사게 되지요;
  • 2011/09/28 18: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11/09/28 20:42 #

    비공개 님... 오랜만이십니다.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시간적, 체력적 문제로 부지런히 업데이트를 하고 싶어도 조금 힘들군요; 그래도 계속 시간이 허락하는 한 조금씩 계속할 생각입니다~
  • 사파이어시티 2011/10/13 00:40 # 답글

    제가 사는곳은 125ml짜리 바카스 비슷한 용기에 담긴 레드불도 팔아서 자주 사 마시지요..
    하지만, 제가 마셔본 경험으로는...한순간 힘차게 불태우고 금방 시들어버리는 촛불과 같은 효과...정도려나요?
    밤을 새우고도 계속 일어나있으려면 쏟아져오는 피로가 장난이 아니던...
    차라리 돈 안드는 커피를 재때 마셔주는게 더 효률적으로 봐요.
  • NeoType 2011/10/14 01:09 #

    사파이어시티 님... 작은 레드불도 있군요.
    사실 저는 레드불을 좋아하긴 해도 본격적으로 정신 번쩍 드는 효과를 위해선 박카스를 훨씬 애용하는 편입니다. 한 개로 부족하면 두 개를, 두 개로도 부족하면 세 개를 연속으로 마시면 되는 일인데다 레드불 하나 살 돈이면 백원 더해 박카스 6병 살 수 있으니...;
  • tom 2011/11/01 19:57 # 삭제 답글

    호주에 있을 때 에너지 드링크 종류별로 다 마셔봤는데요

    세 종류 정도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마더(mother), V, 레드불 정도였구요...
    마더 큰거 370인가 380미리던가 두 캔 마시고 실컷 놀다가 자러 갔는데 끔찍한 불면증을 경험하고 난 이후로는

    에너지 드링크에는 절대 손을 안댑니다..

    애들이랑 예거밤 가끔씩 마시긴 하지만, 예거밤 자체도 집에서 만들어먹는게 아닌 바에서 사먹으면 비쌀뿐더러, 한국에 와서도 보니 예거밤은 가격이 비싸더군요...
    그냥 분위기 업할 때나 예거밤을 마시곤했는데, 사실 예거마이스터는 그냥 샷으로 마셔도 괜찮더군요...

    예전엔 진 토닉이랑 토블론이던가 중국인친구가 깔루아, 프란젤리코, 베일리스로 막 만들어준 칵테일 즐겨마셨는데, 요즘엔 블랙러시안 같은 보드카 베이스가 좋더군요...

    암튼 호주 있을 때부터 틈나는대로 네타님 블로그 잘 구경하고 갑니다...
    다양한 주류를 구경하는게 눈이 즐겁네요..

    아 스코틀랜드 출신 친구가 브루익 라딕이란 위스키 꼭 마셔보라던데, 다음에 기회되면 시도해보려구요...물론 무지 비싸겠지요...스코틀랜드 맥주로는 벨 헤이븐이란 걸 추천하던데...
    하루빨리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네요..ㅎㅎ
  • 참고 2012/04/01 17:19 # 삭제 답글

    싱가폴기준 레드불 720원입니다
  • NeoType 2012/04/03 11:45 #

    참고 님... 굉장히 저렴하군요.
    제가 알아본 미국이나 어지간한 지역은 1~2달러 내외던데 말이지요.
  • 2012/10/05 18:5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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