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셀러 구입.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얼마 전 와인 셀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점점 구입한 와인의 재고는 늘어만 가고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에도 한계가 생기기도 했는데다, 결정적으로 조금씩 고가의 와인들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해 이왕이면 제대로된 와인 보관 냉장고가 하나 필요하다 싶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보보스(Bobos)의 JC-48B라는 모델의 와인 냉장고로 인터넷 쇼핑몰로 구입하긴 했지만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딱 생각했던 대로의 물건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가격은 약 29만원 정도.

일반적으로 와인 셀러는 보통 냉장고들과는 달리 온도를 12~18도 정도로 유지하는 냉장고이기에 냉매나 컴프레서 등의 무게가 나가는 부속들이 쓰이지 않기에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제가 구입한 이 셀러 역시 20병 들이 40L짜리 크기임에도 번쩍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무게더군요.

내부 공간은 스테인리스 소재 와인 거치대로 되어 있으며 4개씩 5층으로 구성되어 기본적으로 20병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저 거치대는 넣고 빼고 할 수 있는 만큼 만약 중간의 거치대를 제거하면 와인을 층층이 쌓아올려 30병 가까이도 넣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어쩐지 기계에 무리가 갈 것 같으니 생긴 대로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와인들을 꼭꼭 채워넣고 사진 한 방.
셀러 사이즈 상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 아닌 문제점이라면 일반적인 형태의 와인병이 아닌 부르고뉴 타입의 아래쪽이 뚱뚱한 병이나 화이트 와인, 샴페인 병 등의 경우 와인병이 거치대에 꽉 끼어 자칫 라벨이 긁혀버릴 수 있다는 점이군요. 그나마 가장 윗칸이 공간이 넓은 편이기에 샴페인들을 몰아넣었는데 세 병을 넣고나니 공간이 없어 저렇게 반 병 사이즈인 하프 보틀 정도만 넣을 수 있게 되더군요.

제법 비용을 치르긴 했지만 이렇게 셀러를 하나 갖춰두니 꽤 뿌듯하군요. 여기에는 어느 정도 가격대와 퀄리티 있는 와인을 보관하고 흔히 마시는 테이블 와인들은 이제까지처럼 와인랙이나 술장 등에 보관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와인 쪽은 정말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지출이 심해지는군요. 위스키나 기타 증류주, 리큐르 등은 한 병 사면 몇 달 이상은 두고두고 마실 수 있지만 이건 한 병 따면 그 순간 땡이니 다양한 와인을 마셔보려면 그만큼 지갑도 두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이 셀러를 앞으로 제대로 굴리자면 돈 좀 많이 벌어야겠다는 것입니다.(..)

덧글

  • 술마에 2011/10/25 22:41 # 답글

    아 셀러!!!!
    맥주는 세워야 하는데 셀러는 눕혀야해서 딜레마입니다.
  • NeoType 2011/10/27 23:32 #

    술마에 님... 그래서 저도 술장에 와인을 보관하면 눕혀두어야하니 다른 술들 세워둘 자리가 점점 없어지더군요;
  • KMC 2011/10/26 23:37 # 삭제 답글

    유명한 위스키 평론가가 이런말을 한게 기억 나네요.
    위스키는 마시고 닫으면 되지만, 와인은 열면 바로 마셔야된다라는 말이요(...)
    와인이 매력적인 술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왠지 접하기 어려운술이란 인식이 있어서...;;;
    그래도 셀러가 있으면 와인이 변하는거는 방지 할수 있어서 좋겠네요. 셀러가 꽤 비쌌을것 같습니다
  • NeoType 2011/10/27 23:36 #

    KMC 님... 정말 저 "열면 땡"이라는 점이 와인의 최대 매력이자 최대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스키 한 병의 가격은 높지만 두고두고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만족스러운 반면 와인은 아무리 비싼 것이라도 따버리면 가치가 제로가 되어버리니...;

    셀러는 그저 냉장고일 뿐이지요. 따버린 와인을 완벽히 보관하기 위해선 개봉한 병 내부의 공기를 빼는 진공펌프나 질소 가스를 채워 변질을 막는 봄베 같은 상품도 있지만 이들의 가격도 만만찮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 라비안로즈 2011/10/27 10:57 # 답글

    사자마자.. 바로 와인냉장고가 꽉 차시는군요.. -0-;;;;
    저는.. 와인따면 그날로 다 마셔버리는 주의라.... (어떻게든.. 혼자서 마셔서 배터지던어쩄던;;)
    그나저나 ... 와인이 먹고싶을때 나가서 사와야 되는게 귀찮아서 구입하는것도 괜찮겠네요..
  • NeoType 2011/10/27 23:38 #

    라비안로즈 님... 이 냉장고에 넣어둔 와인들 중에는 바로 따서 마셔도 부담이 없는 것들도 있고 막상 따자면 아까워지는 병들도 있는데... 이 아까운 병들만 8~9개는 되는군요;

    사실 저는 보통 1~2만원 내외의 큰 부담이 없는 가격대의 와인들 중에 좋아하는 것들도 많지만 좀 더 좋은 것들을 마셔보고 싶기에 셀러를 들여놓은 것이군요. 가끔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와인을 구해 여기 보관해두며 마시기 좋은 시기에 마시고 싶기 때문입니다.
  • SY Kim 2011/10/27 16:58 # 답글

    그런데 쉐리나 포트 같은 주정강화 와인은 안드시나요? 주정강화 와인은 따놓고 오래두고 먹기도 한다던데...
  • NeoType 2011/10/27 23:45 #

    SY Kim 님... 예전에 구입해서 마시던 포트와 드라이 셰리 두 병을 실험(?)해본 결과... 최소 4~5개월 이상은 뚜껑을 잘 막아 보관해두면 거의 변질 없이 버티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정강화 와인들은 가격대는 크게 부담되진 않지만 은근히 구할 수 있는 가짓수가 한정된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거기다 이런 주정강화 와인들도 꽤 맛있지만 보통 와인들만한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매력이 다소 적은 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주정강화 와인들도 꽤 매력적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선 구할 수 있는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고 구할 수 있는 루트도 한정되는 편이라 그리 다양한 와인들을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셰리 쪽은 꽤 마음에 들기에 언젠가 좋은 물건이 보이면 구입해볼 생각입니다.^^
  • SY Kim 2011/10/28 00:15 # 답글

    쉐리가 가격대가 저렴한가요? 보통 주정강화 와인들 먹을만한 것은 십여만원을 넘어간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 NeoType 2011/10/28 01:26 #

    SY Kim 님... 물론 빈티지 포트 등 "퀄리티 있는" 셰리나 포트 등의 경우는 최소 10에서 2~30만원까지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경우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흔히 마실 수 있는 주정강화 와인들은 2~3만원, 비싸도 5만원 내외의 가격에 구할 수 있지요. 대신 이러한 주정강화 와인은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더라도 구입해서 몇 달 동안은 거의 변질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의 와인들도 상당히 괜찮은 맛과 퀄리티를 보이는 편이기에 일반 와인들에 비해 큰 부담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보통 와인들은 2~3만원대에서 고르더라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것들도 있던 반면, 가격에 못 미치는 것들도 많았지만 이제까지 마셔본 셰리와 포트 중 실망스러웠던 것들은 없었기도 했습니다.
  • 마하 2011/10/28 01:28 # 삭제 답글

    금전적 문제,,,,
    제가 와인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ㅠㅠ
    위스키와 칵테일만으로도 행복해요 ㅋㅋ
  • NeoType 2011/10/28 15:50 #

    마하 님...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지요; 저도 와인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고나니 지출이 아주 그냥...;;
    그래도 위스키와 칵테일과는 다른 의미로 즐거움을 주기에 이쪽은 이쪽대로 상당히 매력적인 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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