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OSE Sparkling] 베린저 (Beringer)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이제 연말이군요. 곧 크리스마스도 머지 않았고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제가 현재 일하는 장소도 꽤나 분주해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선물로 와인을 주고받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가볍게는 1~2만원대의 와인에서 비싸게는 10~20만원대 이상의 와인도 심심찮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다 곧 연말 행사도 있기에 요즘은 제대로 쉬는 날이 없이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군요.

쉬는 날이 일정치 않고 오늘이 쉬는 날인만큼 오늘처럼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날이 특히나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곤 해도 하는 일은 변치 않고 대낮부터 와인 따고 앉아있는 저 자신이 있습니다만, 이건 이것대로 확실하게 쉬는 날에만 가능한 호사이니 아무래도 좋겠지요.

오늘은 얼마 전 이야기했던 베린저(Beringer) 화이트 진판델의 스파클링을 이야기해봅니다.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입니다.

미국의 와이너리 베린저에 대해선 전에 간략하게나마 이야기했으니 넘어가고, 약간 빗나간 이야기입니다만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해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스파클링 와인이란 모스카토 와인 등 약 발포성 와인이 아닌 사진과 같은 튼튼한 병에 철사로 감긴 코르크로 병입된 종류를 말합니다.

흔히 샴페인으로 대표되는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분야도 파고 들기 시작하면 상당히 다양한 상표가 있고 생산되는 지역, 사용되는 포도, 만드는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특성이 나타나는 종류입니다. 당연히 스파클링도 레드나 화이트 와인 만큼이나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상표별로 그 특성이 확연하긴 합니다만, 사실 이런 세세한 이야기는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스파클링 와인을 고를 때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특히 고려됩니다. 첫 번째는 단맛의 정도, 두 번째는 색상,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생산지나 상표, 기타 여러 요소를 따져 고르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스파클링을 마시는 사람의 입장에선 저 세 가지 요소 외엔 중요한 것이 없지요. 레드나 화이트 와인들과는 달리 스파클링은 특히 많이 마시기 적합한 와인이라고 하긴 힘들고 가볍게 분위기를 내며 한두 잔 마시는 경우 또는 행사 자리의 건배주, 본격적인 식사 자리가 아닌 파티 자리 등에서 가볍게 마시는 경우가 많은 종류이다보니 그 자리의 "조연"은 될 수 있으나 "주연"이 되기는 힘든 와인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스파클링을 고르는데 있어 첫 번째로 생각하는 단맛의 정도는 사실상 이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지요. 탄산이 없는 일반 와인들에 비해 입에 오랜 시간 머금고 있기 힘든 스파클링 와인은 입에 머금고 가볍게 음미하고 목을 넘기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다 와인에 포함된 강한 탄산가스의 느낌이 와인 자체의 섬세한 질감을 느끼게 한다기보단 청량감과 화사함을 더하는 느낌을 주는 만큼, 와인의 맛이 달콤한가 그렇지 않느냐가 스파클링 와인 맛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은 라벨에 단맛의 정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Sweet"나 "Dry" 등 영문으로 표기된 것에서부터 "브뤼(Brut)", "드미섹(Demi-Sec)", "섹(Sec)", "두우(Doux)" 등 프랑스어로 표기되기도 하는 등 거의 대부분의 와인에 이러한 표기가 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기 쉽습니다. 참고로 "브뤼"가 가장 단맛이 없는 종류이고 뒤로 갈수록 단맛이 강해집니다.

두 번째인 색상... 스파클링 와인의 색상은 로제와 화이트 단 두 가지라 정의해도 거의 예외는 없습니다. 샤르도네 등 순수 백포도로만 만드는 스파클링(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도 있지만 피노 누아, 오늘 이야기하는 화이트 진판델 등 적포도로 만드는 스파클링의 경우 로제 와인과 비슷하게 포도 껍질에서 약간의 색이 우러나게 한 다음 와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적포도를 썼지만 아예 껍질의 색이 우러나지 않게 화이트로 만드는 경우(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도 있습니다. 당연히 로제라고 해서 단맛이 있는 것이 아닌 첫 번째에서 이야기한 단맛의 정도에 따라 단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로제는 포도 껍질 특유의 향이 어느 정도 배어 있기에 화이트 스파클링에 비해 딸기나 체리 같은 향, 그리고 약간의 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파클링은 일반 와인들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참 좋아하는 저로서도 조금 퀄리티가 있다고 하면 가격이 하늘에 구멍을 숭숭 찌르는 스파클링 와인의 가격대를 보면 좋은 스파클링 하나 살 돈이면 프랑스 그랑 크뤼를 한 병 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마음먹고 한 병을 구입하기도 힘들지요.

이러한 가격대가 책정되는 것은 스파클링 와인 자체가 일반 와인들에 비해 만드는데 손이 가고 생산량 자체도 적기 때문이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와인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대량 생산하는 스파클링은 해당사항 없지요.

다른 이야기가 길었지만 이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은 위에서 이야기한 "본격적인" 스파클링 와인의 기준으로 보면 다소 대중적인, 좀 더 캐주얼한 종류의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맛의 정도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화이트 진판델"이라는 점에서 일반 로제 와인인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을 스파클링으로 만든 형태이니 자연히 약간의 단맛과 상큼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마시기 좋은 와인이라는 점을 추측 가능하지요.

실제로 이 스파클링은 로제 와인 화이트 진판델이 만들어진지 2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기 시작한 와인이라 합니다. 로제 와인으로서 대중적이고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화이트 진판델을 기념하고 이를 축복하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을 목표로 선보인 것이 이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인 만큼, 이 와인 역시 아주 다가가기 쉽고 언제 즐기더라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스파클링이라면 역시 약간 시원하게 마셔야 맛이지요. 냉장고에서 아주 차게 만들어버리기보단 대략 30여분 정도 얼음에 묻어두면 너무 차지도 않게 딱 적당한 온도로 떨어집니다.

병 주둥이의 호일을 벗기고 철사를 푼 후 코르크를 잡고 무리해서 당길 것 없이 서서히 돌려주면 병 내부의 강한 압력으로 인해 서서히 코르크가 밀려 올라옵니다. 흔들거나 힘차게 펑~하고 뽑아버리면 와인이 철철 넘쳐 흘러 아까운 와인을 버리게되니 조심스럽게 열어줍니다.

샴페인 잔에 한 잔...
막상 잔에 따라두면 기포가 강해보이지 않지만 잔에 따르는 중에는 기포가 강하게 피어오르는만큼 따를 때도 조심스레 천천히 따라줍니다.

로제 화이트 진판델이 약간 달콤하고 부드럽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었다면 이 스파클링은 사뭇 그 느낌부터 다릅니다. 강하면서도 입 안에서 짜릿하게 퍼지는 탄산의 느낌으로 단맛 자체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딸기향, 가벼운 산미가 청량감 있게 퍼져가는 느낌이 로제 와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달콤하다기보단 신선하고 깔끔한 청량감, 향긋한 풍미가 퍼져 그냥 마셔도 아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단맛 자체가 강하게 느껴지지 않기에 약간 드라이한 스파클링이 취향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고 와인을 처음 마시거나 떫고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무리 없이 마실 수 있는 맛입니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과일이나 약간 단맛이 있고 기름진 중국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군요.


이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델의 수입사 책정 소비자가는 33000원입니다. 로제 화이트 진판델이 흔히 2만원대인 것을 생각해보면 좀 더 가격이 높은 편이지요. 그러나 스파클링 와인으로선 접하기 쉬운 가격대이면서 마시기도 좋은 와인인만큼 스파클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셔보셔도 좋을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 카이º 2011/12/19 23:11 # 답글

    저기.. 지나가다 그냥 궁금해서요..
    보통.. 베링어.. 라고 읽지 않나요?
  • NeoType 2011/12/20 08:13 #

    카이º 님... 뭐, 발음 문제야 "Beringer"는 단어라기보단 사람 성입니다.
    초대 설립자인 제이콥 베린저(Jacob Beringer)는 독일계 인물이고 베린저 와이너리는 그 이름을 딴 것이니 베린저라 부르는게 맞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우리말로 표기할 때도 "베링저"라 정착된 와인 이름이니 이쪽을 써주는 것이 맞을 것이라 봅니다.
  • Kian 2011/12/21 17:29 # 삭제 답글

    궁금증. 이거 그러면,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포가 생긴다는 건가요?
  • NeoType 2011/12/22 00:14 #

    Kian 님... 이러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지요. 하나는 일반적으로 와인을 만들고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그리고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제대로 된 "샴페인"을 만드는 방법이지요.

    첫 번째야 그야말로 싸구려 중의 싸구려 스파클링을 만드는 방식이니 넘어가고, 샹파뉴 지방의 좋은 품질의 샴페인들은 일단 수확한 포도로 일반적인 와인을 만든 후 이 와인을 병에 담고 설탕과 효모를 넣어 병을 뉘어 단단히 막아둡니다. 그러면 병 속에서 설탕과 효모가 반응하여 병 내에서 자체적으로 2차 발효가 일어나 탄산이 생겨나지요. 그 후 이 효모 찌꺼기와 같은 불순물을 빼낸 후 다시금 제대로 병입한 것이 제대로 된 "샴페인"입니다.

    이러한 제대로 된 방식은 병 하나하나를 관리해주고 불순물을 빼주는 것을 전부 사람 손으로 해야하기에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게 됩니다. 그래서 대량 생산을 위한 방법으로 2차 탄산 발효가 끝난 와인들을 전부 열어 고압력 탱크에 한 번에 따라낸 후 전체의 찌꺼기를 한 번에 걸러냅니다. 그 후 대량의 스파클링 와인을 새 병에 담아 병입해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의 생산 방식입니다. 이 베린저 스파클링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이라 생각됩니다.
  • SJ 2011/12/22 07:16 # 삭제 답글

    Jacob's Creek에서 쉬라즈를 재료로 "레드(!)" 스파클링을 만들기도 합니다. 진짜 특이한 맛인데요, 일반 스파클링와인보다는 훨씬 맛이 중후합니다. 제 단골 와인 가게에서 심심찮게 들여오는데요, 쉬라즈 스파클링 와인에 황당해하면서도 쉬라즈 특유의 질감과 스파클링 와인의 맛이 특이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가끔 마시곤 합니다. 한번 수입상을 통해서 구해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ㅎㅎ
  • NeoType 2011/12/23 10:45 #

    SJ 님... 국내에선 제이콥스 크릭 스파클링은 일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로 만든 로제 스파클링 정도밖에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자주 말씀하신 그 쉬라 레드 스파클링은 정말 본토에 날아가야 맛볼 수 있는지 참 아쉽기도 하고 궁금하군요.^^;
  • 지나가다 2011/12/23 09:09 # 삭제 답글

    독어표기법으로는 베링어가 맞습니다...^^;; 야콥 베링어.
  • NeoType 2011/12/23 10:51 #

    지나가다 님... 굳이 말하자면 "베링거"가 가깝지요. 슈뢰딩거(Schrodinger), 에딩거(Erdinger) 등...
    사실 이런 발음의 한국어 표기 문제는 참 까다롭고 논란이 되기도 쉽다고 봅니다. 베린저 같은 경우는 아예 수입사의 한글 표기도 "베린저"라 붙였고 국내에서도 대부분 베린저라 표기하니 별로 이의가 있을만한 이름은 아니라고 봅니다.
  • 죽죽이 2016/01/23 22:03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3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3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5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5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5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5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5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6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6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죽죽이 2016/01/23 22:06 # 삭제 답글

    베린저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보니까 "베린저"라고 발음해요. https://youtu.be/blV0KB00K6M
  • unefyja 2017/07/23 19:31 # 삭제 답글

  • unerano 2017/07/24 19:49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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