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힙노틱 마티니 (Hpnotiq Martini) by NeoType

안녕하십니까, 네타입니다.
요즘들어 상당히 날이 추워졌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도 슬슬 힘들어지는군요. 어제는 마스크를 쓰긴 하지만 찬바람을 많이 맞으며 다녀서인지 어쩐지 목구멍이 조금 깔깔하게 느껴지는게 감기가 오기 직전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왠지 모르게 신맛이 나는 것이 땡기기에 집에 오던 중 오렌지 주스와 레몬을 좀 사가지고 와서 주스에 레몬즙 쭉~ 짜넣고 짜릿하게 한 잔 마시니 조금 나아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 있으면서 칵테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왕이면 산뜻한 녀석이 좋을 것 같아 이걸 만들어보았군요. 트로피컬 프루트 리큐르 힙노틱을 이용한 칵테일, 힙노틱 마티니(Hpnotiq Martin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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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힙노틱 - 60ml
보드카 - 30ml
레몬 주스 - 1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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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노틱 마티니... 줄여서 힙노티니(Hpnotini)라고도 부르는 칵테일로 사실 레시피는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워낙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칵테일이다보니 일반 보드카 대신 시트러스 보드카 등 다양한 플레이버드 보드카를 써서 맛의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위의 비율 역시 마음에 드는대로 바꿀 수도 있지요. 위의 레시피는 그냥 제가 만들어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옮겨놓은 정도로군요. 레몬 주스의 양이 많아지면 상큼하다기보단 시큼한 느낌이 들게되니 아주 극소량만 살짝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힙노틱 모히토처럼 이 힙노틱 마티니도 힙노틱을 취급하는 바의 메뉴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가게에서는 코코넛 럼인 말리부를 일부 첨가하여 만드는 것을 본 적도 있는 등 레시피는 가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물론 공통점이라면 힙노틱 특유의 상큼한 과일향이 두드러지는 산뜻하고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라는 점입니다.

힙노틱이라는 리큐르는 정말 여러모로 응용할 수 있고 그냥 마셔도 맛있는 몇 안되는 리큐르 중 하나지요. 색상도 독특한 하늘색으로 블루 큐라소와 더불어 리큐르 중 거의 유일하게 푸른색을 띠는 종류의 술이기도 하고 칵테일의 재료로서도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 산뜻하고 트로피컬한 느낌의 칵테일에 쓰기 좋습니다. 실제로 힙노틱은 상당히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가 알려져있기도 하고 그냥 마시는 경우보단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칵테일 용도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세계적으로 히트하게 된 계기라 하는군요.

오늘 제가 이걸 만들어본 이유는 그냥 어쩐지 상큼한 것이 한 잔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고 모처럼이라 두 잔이나 연속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료들을 줄줄... 힙노틱과 보드카, 레몬 주스입니다.
이왕 산뜻한 칵테일인만큼 보드카도 산뜻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시락(Ciroc)을 썼습니다.

재료를 넣은 셰이커를 잘 흔들어 잔에 따라냅니다.
레몬을 아주 약간만 넣는 방식으로 만든 만큼 만약 생 레몬이 있다면 그냥 칵테일 잔 안쪽을 레몬 조각으로 한 차례 훑어 약간의 즙을 뭍히고 힙노틱과 보드카만 흔들어 따라도 될 것 같군요.

장식은 굳이 필요 없지만 체리를 하나... 칵테일 힙노틱 마티니 완성입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제 사진 실력이 없는 점도 있겠지만 이 힙노틱은 사진으로 찍으면 특유의 예쁜 하늘색이 실제로 보는 것만큼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맛은 딱 외견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 추측 가능한 산뜻한 맛입니다.
희미한 레몬향이 섞인 달콤한 과일향이 보드카 덕분에 살짝 강하게 퍼지고 입에서의 질감도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하게 확 퍼져갑니다. 살짝 달콤하고 과일향이 나는 만큼 가볍게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지만 은근히 도수가 강한 편이라 한두 잔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술기운히 확~ 오르기 딱 좋지요.

마시기는 좋지만 명색이 마티니인만큼 이름 값은 하는 느낌입니다.

재료만 있다면 집에서도 가볍게 즐기기 좋지만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사실 힙노틱이 들어가는 칵테일은 요즘 같은 겨울보단 여름철에 특히 마시기 좋은 편이지요. 그래도 가끔 상큼하고 강한 것이 땡기는 날에는 한 잔 해보고 싶어지는 칵테일이라 봅니다.

덧글

  • nurinuri 2011/12/23 19:47 # 답글

    호오 색도 참 예쁘고 맛있어보이네요 :)
    여성분들이 많이 찾겠어요 !
  • NeoType 2011/12/25 19:43 #

    nurinuri 님... 실제로 힙노틱이란 리큐르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칵테일로 크게 히트친 상품이니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딱 맞는 칵테일이라 봅니다. 색상도 특이하니 보기도 좋지요~
  • SJ 2011/12/23 21:26 # 삭제 답글

    올만에 뵙는 칵테일 포스팅이군요.. ^^ 여성분들이 딱 좋아할 색깔이네요... ㅎㅎㅎ
  • NeoType 2011/12/25 19:44 #

    SJ 님... 칵테일도 자주 해줘야 요령을 잊어버리지 않지요.^^;
    힙노틱은 이래저래 써먹기도 좋고 색도 독특해서 마음에 드는 리큐르입니다.
  • Kian 2011/12/24 06:56 # 삭제 답글

    으잌!!!!!!!!!! 칵테일이다. 웅오... 이거 왠지 한번 하실거같다는 삘은 있었음요. 마침 또 (이제 날짜 넘어갔으니)그제 칵테일을 마시러 갔었는데 구석의 힙노틱 병을 보면서 음... 저건 무슨 맛이려나 했었거든요. 왠지 속시원하게 밝혀진느낌?(...) 확실히 저어쪽 남쪽나라의 옥색 바닷가같은 느낌... 야자수 심겨있고 말이죠. 내년에 성년이 되는 동생에게 권해주고 싶은 칵테일이네요. 적어야지. <- 참고로 저는 칵테일도 단 건 많이 안먹는 편인데 저번에 단골 바에서 네타님의 말리부파우스트를 주문했다가 혀가 단맛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을 맛보고 나서는 역시 말리부와 카시스는 섞으면 안되는 물건이구나... 싶었습니다.(저는 단맛에 극악하게 예민한 수준; 그냥 개취입니다.) 여튼 간만에 칵테일!! 뭔가 추천리스트가 늘은 것 같네요.
  • NeoType 2011/12/25 19:46 #

    Kian 님... 오랜만에 새로운 걸 올려봤습니다. 요즘도 와인 따느라 바쁘고 정리하고 싶은 와인도 많지만 마시는 양에 비해 쓰는 것은 매우 적군요.

    말리부 파우스트... 아주 그냥 달달함의 극을 찍는 물건 중 하나지요.^^; 이 힙노틱을 쓴 칵테일들은 상큼하고 깔끔한 것이 많아 어떤 것이든 가볍게 드셔보실만 합니다~
  • 전사독 2011/12/24 19:24 # 삭제 답글

    허허허 힙노틱은 그렇다고 쳐도 보드카가 시락이라니.. 비싼것들이 총출동 했군요
  • NeoType 2011/12/25 19:47 #

    전사독 님... 이왕 써주는 거 서로서로 급(?)을 맞춰줘야지요.^^;
    솔직히 힙노틱은 조금만 값이 싸졌으면 좋겠습니다;
  • 술마에 2011/12/25 11:54 # 답글

    잔도 예쁘고 색도 예쁘고.
    문제는 힙노틱이 좀 비싸죠 ㅠㅠ
  • NeoType 2011/12/25 19:48 #

    술마에 님... 항상 힙노틱을 구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가격이지요;
    거기다 힙노틱 칵테일들의 레시피들을 보면 그냥 30ml 정도만 들어가는 건 드물고 이것처럼 60~90ml가 마구 들어가니 아주 후덜덜합니다;
  • SJ 2011/12/27 20:25 # 삭제 답글

    어제 파리 리츠 호텔의 Bar Hemingway에 홀로 앉아 라스베리 마티니와 Serendipity를 시켜서 홀짝댔더랍니다... 네타님께서도 언젠가는 이 무대에 데뷔하셔야 하는데... 싶더라구요... 가격은 파리 최고의 호텔 아니랄까봐 하늘 높은 줄 몰랐지만요... 중년의 바텐더들이 말쑥한 정장을 입고 칵테일 제조하시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
  • NeoType 2011/12/28 22:11 #

    SJ 님... 파리 리츠 호텔... 말로만 듣던 곳이군요~
    세렌디피티가 어떤 칵테일인지 궁금하군요. 그나저나 과연 제가 그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곳일지 상상도 안 되지만 말씀을 들으니 정말 멋진 곳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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