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5일
[리큐르] 페르노 (Pernod)
프랑스의 술 중 파스티스(Pastis)라는 분류가 있는데, 그 중 한 상표로 이 페르노(Pernod)가 있습니다.
색은 보시다시피 밝은 연두색이지요. 알코올 도수는 약 34%쯤 되고, 아니스(Anise)라는 약초로 만든 리큐르 중 하나입니다.
향이 굉장히 강렬하지요. 그런데 매우 친숙한 느낌의 향입니다. 마치 어릴적 먹던 어떤 과일맛 젤리 중 이것과 비슷한 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다른 이탈리아의 술 중 하나인 삼부카(Sambuca)와도 왠지 닮은 향입니다.
이 술을 그냥 마시면 약간 단 맛과 상당히 강렬한 향과 함께 입에 들러붙는 듯한 느낌과, 어딘가 찝찝한 듯한 느낌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 페르노와 물을 1:5 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면...
이렇게 마치 우유빛과도 같이 뿌옇게 됩니다. 그리고 한결 마시기 쉬운 느낌이 되지요.
이는 술에 포함된 고농도의 오일이 원래는 알코올에 녹아있다가 물과 만나 흰 앙금을 형성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술 자체의 강렬한 느낌이 조금은 누그러들어 쉽게 마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파스티스라는 술은 보통 이렇게 물에 섞어 마시는데, 피로회복과 원기회복 등 여러 효과가 있는 건강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술을 가족들에게 조금씩 맛을 보여주니... "너나 마셔라."라는 분위기가...;;
약간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과거에 압상트(Absinthe)라는 술이 있었습니다. 이 술은 쑥의 일종인 웜우드(wormwood)를 비롯한 여러 약초를 배합해서 만든 독한 술로, 프랑스에서는 1차대전 전부터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의 정신을 빼앗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 출산율도 저하시킨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이는 사실 이 술의 알코올 농도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즉, 원료의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의 강도가 문제였다는군요. 제가 알기로는 약 68% 정도였다 합니다.
그 후 이 압상트의 판매가 금지되자 1797년 스위스의 페르노(Henri-Louis Pernod)라는 사람이 아니스라는 약초를 이용해서 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아니스를 이용한 아니스(Anis)라는 리큐르가 여러 모로 압상트와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압상트의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합니다.
이 아니스라는 술이 그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스페인에서는 오젠(Ojen)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아네소네(Anesone)로, 그리고 프랑스는 파스티스(Pastis)라는 이름으로 만들게 되었다 합니다.

향이 굉장히 강렬하지요. 그런데 매우 친숙한 느낌의 향입니다. 마치 어릴적 먹던 어떤 과일맛 젤리 중 이것과 비슷한 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다른 이탈리아의 술 중 하나인 삼부카(Sambuca)와도 왠지 닮은 향입니다.
이 술을 그냥 마시면 약간 단 맛과 상당히 강렬한 향과 함께 입에 들러붙는 듯한 느낌과, 어딘가 찝찝한 듯한 느낌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 페르노와 물을 1:5 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면...

이는 술에 포함된 고농도의 오일이 원래는 알코올에 녹아있다가 물과 만나 흰 앙금을 형성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술 자체의 강렬한 느낌이 조금은 누그러들어 쉽게 마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파스티스라는 술은 보통 이렇게 물에 섞어 마시는데, 피로회복과 원기회복 등 여러 효과가 있는 건강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술을 가족들에게 조금씩 맛을 보여주니... "너나 마셔라."라는 분위기가...;;
약간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과거에 압상트(Absinthe)라는 술이 있었습니다. 이 술은 쑥의 일종인 웜우드(wormwood)를 비롯한 여러 약초를 배합해서 만든 독한 술로, 프랑스에서는 1차대전 전부터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의 정신을 빼앗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 출산율도 저하시킨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이는 사실 이 술의 알코올 농도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즉, 원료의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의 강도가 문제였다는군요. 제가 알기로는 약 68% 정도였다 합니다.
그 후 이 압상트의 판매가 금지되자 1797년 스위스의 페르노(Henri-Louis Pernod)라는 사람이 아니스라는 약초를 이용해서 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아니스를 이용한 아니스(Anis)라는 리큐르가 여러 모로 압상트와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압상트의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합니다.
이 아니스라는 술이 그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스페인에서는 오젠(Ojen)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아네소네(Anesone)로, 그리고 프랑스는 파스티스(Pastis)라는 이름으로 만들게 되었다 합니다.
# by | 2007/09/05 22:10 | 재료 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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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섞으니 그나마 조금 부드러운 맛이 나서 마실만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리 자주 마시진 않는군요;
원래 리카를 즐겨 마시다가 얼마전 홍콩에서 페르노를 한병
구입했습니다. 맛있는 술이죠, 특히 여름에.
이런 파스티스 종류는 솔직히 너무 맛이 강해서 처음엔 막상 샀지만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두 잔씩 마시다보니 어느 새 이 맛에 중독되는 것이 꽤나 매력 있는 술이 아닐까 싶군요~
신양수 님... 압상트~
언젠간 저도 구해보고 싶지만 왠지 막상 들여오면 너무나 강해서 자주 마시지는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뭐, 그래도 공부를 위해 꼭 마셔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