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블러디 메리 (Bloody Mary) by NeoType

블러디 메리(Bloody Mary), 즉 "피의 메리"라는 섬뜩한 이름의 칵테일입니다.
흔히들 토마토 주스가 사용된 칵테일은 이렇게 "블러디~"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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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45ml
레몬 주스 - 15ml
토마토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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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레시피는 흔히 알려져 있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저는 보드카 30ml, 레몬 15ml, 토마토 주스 60ml를 사용해서 셰이크로 만들어봤군요.
토마토 주스를 신나게 흔들어댔더니 색이 아주 희뿌옇게 됐군요;

재료는 뭐 간단합니다. 슬슬 보드카가 떨어져가니 새로 한 병 사야겠군요.

토마토 주스는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바로 저 "자연은~" 토마토 주스군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토마토 주스는 대부분 토마토 함량이 3~40% 정도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단 맛이 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이 주스가 설탕이 포함되긴 했지만 토마토 비율이 75%정도이기에 자주 사용하는군요.
언젠가 마트에서 100%짜리도 본 적이 있는데 다음엔 그걸 써봐야겠습니다.

원래대로라면 8~9온스쯤 되는 잔에 보드카와 레몬 주스를 좀 넣고 토마토 주스를 채우고 휘저어서 완성해야하지만, 오늘은 그냥 변덕으로(..) 조금 부드럽게 마셔보고 싶어서 이렇게 했군요;

장식은 셀러리나 레몬을 쓸 수 있는데, 셀러리가 없는 관계로 레몬 슬라이스로 은근슬쩍 패스~

이 칵테일은 미국에서 1920년부터 약 10여년간 시행된 금주법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 추정됩니다. 술을 마시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실제로 완벽하게 지켜졌을리 없겠지요. 스리슬쩍 밀수를 하든가 숨어서 마셨을텐데, 이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은 칵테일은 뭘로 보나 그냥 주스로만 보일 뿐입니다. 이 시기에 미국에서 칵테일이 많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이건 모두 이 법을 피하기 위함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리고 이 칵테일의 이름인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은 누구를 뜻하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듯, 16세기 잉글랜드의 여왕 "메리 튜더", "메리 1세"(Mary Tudor, Mary I, 1516~1558)를 뜻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자비하게 신교도를 박해하고 처형한 것으로 "블러디 메리"라는 악명을 얻게 된 것이지만... 지금은 역사 시간이 아니니 패스하도록 하지요;

이 칵테일의 맛은 아무리 요란스레 만들든 그저 토마토 주스에 레몬 조금 섞은 맛입니다; 그래도 보드카가 제법 들어있으므로 알게 모르게 취해버릴 수도 있는 칵테일이지요.

덧글

  • 점장님 2008/12/12 15:38 # 답글

    이 칵테일은 말이죠 어쩐지 외국에서는 해장용으로도 마시더군요
    술 취할때까지 이것만 마시기도 하고 (영국에서 아주 인기가 좋은 칵텔..)
    술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 마시기도 하고.
    그리고 우스터소스를 섞는 레시피도 흔하다는...
    만들어 먹어봤지만 적응안되는 이 맛.. 그래도 다행히 토마토쥬스를 좋아하기에..;;
  • NeoType 2008/12/13 10:47 # 답글

    점장님 님... 흔히 토마토 주스가 쓰이는 블러디 메리나 맥주와 섞는 레드 아이... 이 두 가지를 해장용으로 많이 쓴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군요^^ 실제로 블러디 메리에 우스터, 타바스코 소스와 소금, 후추를 넣는 방식이 조주기능사 실기 과제이기도 하고, 이 중에서 우스터 소스만을 빼고 몇 번 만들어봤습니다만... 이렇게 후추나 타바스코가 들어가면 어쩐지 피자나 파스타 같은 것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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