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스크류 드라이버 (Screw Driver) by NeoType

아~주 아주 만들기 쉬우면서도 널리 알려진 칵테일 중 하나인 스크류 드라이버(Screw Driver)입니다.
재료는 그저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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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45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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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도 무진장 심플한 녀석입니다. 얼핏 보면 그냥 단순한 오렌지 주스로 보일 뿐이지요.
맛도 정말 오렌지 주스 맛밖에 안 납니다;
게다가 레시피도 보드카 45ml에 오렌지 주스 적당량이지만, 위의 사진과 같은 잔의 반을 보드카로 채우고 남은 반을 오렌지 주스로 채워도 어지간히 막입(..)인 사람에겐 단순히 쭈~욱 마시기 좋은 오렌지 주스일 뿐이니 꽤나 위험한(?) 칵테일이라 할 수 있지요.

실제로 이 칵테일에는 별명이 있는데, "플레이 보이", "레이디 킬러" 등과 같은 것입니다. 왜 이러한 별명이 붙었는지는 금방 알아채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높은 주제에 맛은 단순한 오렌지 주스"

...뭐 그런 겁니다;
한두 잔 생각없이 마시다 보면 홱까닥(..) 하기 딱 좋지요.

재료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살짝 갔는지(..) 마침 주방 깊숙히 박아뒀다 어제 발굴해낸 바이타 보드카를 써봤습니다;
칵테일로 만들어도 가시지 않는 그 본드 냄새엔 경의를 표합니다.(..)

다른 보드카는 몰라도, 이 녀석은 스크류 드라이버로 만들어도 오렌지 주스의 맛을 비집고(..) 삐져나옵니다. 만약 상쾌한 맛의 칵테일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 보드카만은 피하시길;

제가 생각하기로... 칵테일이란 "술의 맛을 속여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맛있는 술을 얼마나 더 맛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간단한 재료 하나라도 썩 좋은 물건이 아니면 맛이 와장창 무너지는 것 같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만든 이 칵테일은 그리 좋은 녀석은 못 되는군요.

이 칵테일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칵테일의 이름인 "스크류 드라이버". 즉 나사 조이는 드라이버라는 뜻이지요.
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로 가장 유력한 것은, 과거 이란의 유전에서 일하던 미국인들이 쉬는 시간에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타서 마신 것이 유래가 된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섞을 때 작업할 때 쓰던 드라이버로 휘휘 휘저었기에 "스크류 드라이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입니다. ...뭔가 남성미 물씬 풍기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드라이버로 저을 때 깨끗히 닦지 않았다면 꽤나 난감한 이야기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로 칵테일의 맛에 중점을 둔 설인데, 칵테일의 맛에 비해 금방 취하게 되므로 "조금만 마셔도 빙빙 돈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즉, 나사 돌아가듯 빙빙 돈다는 뜻에서 "스크류 드라이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라는 것이지만... 이 이야기는 솔직히 전자에 비해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덧글

  • 민하사 2007/09/11 23:54 # 답글

    앞에 이야기가 와일드한 것이 더 맘에 드는군요 -_-d
    스크류 드라이버 레이디 킬러라고 많이 들어는 봤지만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었는데...
    의외로 파는 바가 근처에 없더라구요 -_-
    어짜피 술맛이 안난다면 오렌지 블로섬이랑 비슷한 맛일듯...
  • NeoType 2007/09/11 23:58 # 답글

    오렌지 블러섬은 진에 오렌지, 그리고 설탕을 조금 더한 것이니...
    사실상 주스의 비율이 훨씬 큰 칵테일은 웬만해선 본래 술 맛이 잘 안 나는게 일반적이더군요.
  • 라비안로즈 2007/09/12 00:38 # 답글

    제가 젤 첨으로 마신 칵텔이 이 칵텔이었는데....
    정말정말 토하고 싶은 칵텔.. 이었다죠;;

    근데.. 다른곳에서 마시니 맛이 다르더라구요...
    그 바에서도 저 바이타 보드카로 만들었나봐요. ㅠ
    모두다 이 칵텔이 맛있다 할때 저는 완강히 부인했었거등요;


    -ㅅ-;;;
    애뜻한 칵텔입니다;;
  • NeoType 2007/09/12 00:54 # 답글

    쓴 맛을 보셨군요;
    제가 가 본 바는 거의 몇 군데 안 되지만 일부러 "어떤 걸 쓰십니까~"라고 물어봐도 제대로 답해 주는 곳이 적더군요; (별로 "바"라고 부르긴 뭐한 곳만 가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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