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김렛 (Gimlet) by NeoType

칵테일 김렛(Gimlet)입니다.
"김렛"이란 코르크 마개 스크류와 같은 "나사 송곳"이라는 뜻이군요. 그 이름처럼 짜릿하게 입에 퍼지는 맛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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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진 - 45ml
라임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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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진과 라임 주스 딱 두 가지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재료임에도 꽤나 매력적인 맛이 있기에 자주 만드는 칵테일이군요.

평범한 재료로군요.
달랑 진과 라임 주스를 적정량 셰이커에 넣고 섞어주면 끝입니다.

그런데 이 김렛은 그 맛이 셰이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으로도 꽤 유명한 칵테일입니다.
"고작 두 가지를 섞는 것 뿐인데 뭐 그리 유난을 떠는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칵테일의 맛은 셰이크에 달려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건 그냥 그 재료를 그대로 잔에 따라 휘저어 준 상태군요.
보시다시피 색이 매우 투명합니다. 그리고 맛도 그냥 진에 라임을 조금 탄 맛으로, 그리 특징이 느껴지지 않는 맛이 나는군요.
그러나 이걸 셰이커에 넣고 잘 섞어내면...

투명함은 자취를 감추고 맛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흔들어서 한껏 공기를 넣어주었기에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럽고 혀에 퍼지는 맛은 "마치 송곳으로 찌르듯" 짜릿하게 퍼져갑니다.
이것이 이 칵테일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군요.

이 칵테일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레이몬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1888~1959)의 소설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이라 합니다. 저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작이라 하더군요. 거기서 이 김렛이라는 칵테일이 등장하고, 작중 인물이 이 칵테일을 마시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라 합니다.
언젠가 반드시 읽어볼까 합니다.

덧글

  • 배길수 2007/09/24 00:29 # 답글

    "진짜 김렛은 로즈 사의 라임주스와 진을 반반으로...(운운)"
    (퍽)
  • NeoType 2007/09/24 00:41 # 답글

    그러한 대사가 『기나긴 이별』 중에 있다고 들은 것 같군요. ...근데 우리나라에선 라임 자체를 구하기 힘드니 로즈 사의 주스는 과연...;
  • sallie 2007/12/14 08:46 # 삭제 답글

    몇 년 전, 챈들러도 그렇고, 하루키의 책을 읽고서 김렛의 맛이 정말 궁금했었죠. 진과 라임 주스를 섞는다는 것만 알고 주문했는데, 정말 딱 간단히 혼합한 맛을 만났어요. 만드신 분도 김렛이 뭔지 모르셨고 말이죠. 씁쓸한 추억이네요. 다음에는 제대로 된 김렛을 마셔보고 싶어요.
  • NeoType 2007/12/14 23:43 # 답글

    저도 사실 밖에서는 이 김렛을 맛본 적이 없군요. 취급을 하는 곳이 없었달까...
    항상 직접 만든 것만 마셔봤기에 제대로 된 김렛을 마셔보고 싶기도 합니다.
  • 테루 2008/11/09 23:55 # 삭제 답글

    라임쥬스를 사야겠어요.. 봄베이진으로 김렛이라..
  • NeoType 2008/11/10 13:02 # 답글

    테루 님... 봄베이로 김렛... 향이 엄청 강한 김렛이 나오겠군요.
    어떤 의미론 봄베이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는 약간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쿠니쿠노 2011/11/03 00:17 # 답글

    흠 진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는 과일들이 많군요
    라임도 그렇고 망고도 그렇고
    호주와서 다 처음 먹어봤습니다. ㅎㅎ
  • NeoType 2011/11/03 01:36 #

    쿠니쿠노 님... 요즘에야 국내에서도 냉동 라임이나 크랜베리 등등을 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생과일을 구하긴 참 어렵지요. 직접 먹어보려면 외국에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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