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와인 페스티벌에 갔다 왔습니다. by NeoType

오늘부터... 즉, 10월 3일부터 10월 14일 일요일까지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옆에 있는 롯데 백화점의 지하 1층 와인 매장에서 하는 행사군요.

아침 일찍(...9시 반;)에 일어나서 집안 청소, 아침 식사 등 잡다한 일을 끝낸 후,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클릭시 확대>


폰카를 들고다니며 찰칵거린 거라 화질이 썩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직원분들에게도 폐가 될테니 그리 많이 찍지는 못했군요.

백화점 지하 1층의 한쪽면의 와인 매장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 넓진 않지만, 제법 규모가 있더군요.

진열도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칠레 등으로 진열장을 나눠서 배열해두었고, 특히 유명한 와인들은 별도로 배치해뒀습니다.

오늘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타겟으로 잡은 와인이 한 병 있어서입니다. 그것은...

샤토 샤스 스플린... 이곳에서 파는 것은 2004년도 산이더군요. 국내에서도 꽤나 아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화제의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도 소개되었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 끝에서...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꽤나 알려진 유명한 것들이나 눈에 띄는 것을 몇 개 찍어봤습니다.
샤토 무통 로쉴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특급 밭인 "5대 샤토"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특급이 아닌 1급이었지만, 오로지 실력과 맛으로 특급의 자리를 차지한 와인이라는군요. 왠지 호감이 갑니다;

샤토 탈보... 이것도 우리 나라에서 꽤나 유명하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과거 히딩크 감독이 감독이던 시절, 축구 국가대표팀도 승리를 기원하며 이 와인을 마셨다는 신문 기사를 본 것도 같군요.

쥬브레 샹베르탱...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이지요. 사실상 요즘은 우리 나라에서 부르고뉴 와인은 참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찍어봤군요; 바로 이것의 오른쪽편에 샹볼 뮤지니도 있었지만 찍는 걸 깜박했습니다;

꼬트 뒤 론과 지공다스, 샤토네프 뒤 파프... 부르고뉴 남부의 론 지방의 와인들입니다.
특히 저 지공다스와 샤토네프 뒤 파프는 『신의 물방울』에서도 언급이 되었기에 우리 나라에서도 아시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와인 행사를 할 때마다 와인 스크류나 이런저런 도구들과 함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의 물방울』 와이드판;
저는 그냥 일반판을 모읍니다만... 이 만화가 여러 모로 참고는 되지만, 나오는 "표현"들은 그리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군요.
솔직히 일반적인 와인 상식 중 잘못된 것 하나가,"와인을 마실 때는 뭐라 한 마디 해야한다."라는 통념입니다.

평범한 사람은 그냥 평범히 와인 잔이든 맥주 잔(..)이든 아무렇게나 따라 마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굳이 요상한 말로(..) 표현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냥 마시고 맛있으면 "맛있다~"라고만 말해줘도 충분합니다.
...그런 일은 전문 소믈리에나 와인 평론가에게나 맡기면 될 일이겠지요;

...그래도 와인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즐기자면 제대로 된 온도에서 와인 잔에 적정량을 따라서 향을 깊숙히 느끼고 맛을 충분히 음미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뭐 대충 이 정도의 사진만을 찍었습니다.
그밖에도 꽤나 볼만한 와인들도 많으니 구경삼아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와인 판매대 옆에서는 와인 외의 술들, 즉 깔루아나 크렘 드 카카오, 바나나 등의 리큐르나 뭐 그러한 것들도 판매하긴 합니다만... 꽤나 비싸게 받더군요. 그쪽은 가급적 흘려버리시면(..) 좋겠군요;
그래도 일반 와인들은 시중 가격보다 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 두병 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이곳에서 사온 것은 두 병입니다.

두둥~ 종이에 싸서 주더군요.

샤스 스플린 2004년과 샤토네프 뒤 파프 2004년 두 병이군요.
각각 6만 + 4만원 해서 10만원 상품권으로 업어왔습니다.

일단 이 두 병은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천천히 즐겨봐야겠습니다. 뭔가 마음이 풍성해진 기분이군요;

그리고 샤스 스플린에 관한 제 이야기를 잠깐...

언젠가 와인 강의를 들었을 때, 한 교수님이 실제로 이 와인을 만드는 샤토에 다녀오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제 라이프 로그의 『올 댓 와인』을 쓰신 조정용 교수님입니다. 와인 경매사이시기도 하군요.)

그곳에서 샤토의 주인과 식사를 하며 와인을 맛보셨다는데, 그 소개와 감상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샤토는 무등급이지만 가히 실력으로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곳으로, 때로는 특급 밭의 와인도 능가하는 맛을 보인다고 합니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도 꽤나 비중있게 소개되었지요.

그리고 와인 강의 때도 수업 후 교수님을 따라가 이러한 질문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대충 한 번 기억나는대로 써봅니다. (N : 저, P : 교수님)

N : 선생님의 책 『올 댓 와인』을 읽어보았는데, 그 책의 여러 샤토 방문기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러한 곳은 어떻게 방문하시는지요?
P : 글쎄... 나는 일단 와인 경매사라 가볼 수 있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런 곳에 가도 방문은 힘들겠지.
N : 특히 샤스 스플린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혹시 우리 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까?
P : 물론. 대충 10만~15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지.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도 이 와인은 한 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 와인을 싼 값에 구할 수 있어서 즐겁군요.

덧글

  • 시리벨르 2007/10/03 14:26 # 답글

    키에에!!부럽습니다(아직 89년 빈티지를 달고 있기에 덜 숙성되 정식으로 알콜을 살수도 마실수도 없는 시리)
  • NeoType 2007/10/03 14:35 # 답글

    이제 1년도 안 남으셨군요; 잘 숙성되시길...(?!)
  • 2007/10/03 15: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07/10/03 15:29 # 답글

    ...아무리 그래도 격이 다른 물건은 "격에 맞게" 다뤄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로마네 콩티라면 일반인은 구할 수도 없는 보물 중의 보물인데... (그 밭에서 난 와인은 처음부터 경매로만 낸다는데... 어떻게 구했을지;;)
  • 2007/10/03 15: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7/10/03 16: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07/10/03 16:16 # 답글

    애초에 미각이 각양각색인데 표현도 같을 수는 없겠지요.
    탕수육과도 와인은 꽤 잘 어울립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즈 와인이 좋더군요.

    옐로우 테일도 꽤나 좋더군요. 단, 옐로우의 시라즈만은 왠지 많이 마시기 뭐하더군요; 뭔가 요상~한 향이 피어오르는 기분이라...;
  • 역설 2007/10/04 10:19 # 답글

    P : 별로 안 해. 10만원 내외면 쉽게 구할 수 있어~

    N : (쿠구구궁)
  • NeoType 2007/10/04 11:40 # 답글

    ...그 교수님 기준의 5만원과 내 기준의 5만원은 어느 정도이려나...;
    대충 2주일 생활비 VS 껌값(?!) 정도?
  • 2010/11/02 00:5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10/11/07 21:54 #

    비공개 님... 와인이라는 것은 어지간해선 한 병을 구하면 나중에 또 그것과 같은 병을 구입하기는 참 힘든 것이더군요. 즉... 만약 제가 저 한 병을 또 구하고 싶다고 해도 또 어디서 샤스 스플린을 한 병 구입할 수 있을지 확신은 못 드리겠습니다...
  • 카시스 2010/11/10 08:29 # 삭제 답글

    샤또 너프 뒤 빠쁘가 생산되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
    여기 현지 가격하고 그다지 큰 차이가 없네요.

    와이너리 방문은 그냥 전화해서 물어보면 대충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공짜일 수도 있고 소정의 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뭐 와인공장 사장 맘이겠지만요. 전 얼마전에 근처에 와인 시식/판매 행사가 크게 열려서 다녀왔는데, 참여업체가 대충 4백여업체정도 되었거든요. 대충 시음하면서(하루에 20여가지씩...맛만 보고 뱉어댔습니다.) 맘에드는 업체 사장한테 나중에 친구들이랑 방문해도 되냐니까 전화번호를 주더군요. 이런 식입니다. 뭐...뭔가 딱히 엄격히 정해진 건 없지요.
  • 카시스 2010/11/10 08:30 # 삭제

    참, 전화해서 다 방문이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와인 공장 주인 맘이란 겁니다.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
  • NeoType 2010/11/13 20:27 #

    카시스 님... 와~ 본토에서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언젠간 저도 프랑스 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와이너리도 가보고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증류소 등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만 역시 당장은 꿈에 불과할 뿐이군요.
  • 쿠니쿠노 2011/11/03 18:07 # 답글

    하핫 이곳 호주도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데
    제가 거주하는 캔버라 근처만 하더라도 와이너리가 20개는 되는것 같습니다.
    차로 몇십분만 달려도 와이너리에 갈 수 있는거죠.

    인포메이션 가면 와이너리 들의 연락처와 방문가능요일(보통 일주일에 이틀빼고는 다 가능, 어떤곳은 토일요일에 쉬고 어떤곳은 화수 이렇게 쉬고...)이 적혀있더라구요.

    심심해서 한군데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까
    테이스팅은 다 공짜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품종의 와인들을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원한다면 포도밭도 걸어다닐 수도 있구요 ㅎ

    이번주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NeoType 2011/11/04 01:00 #

    쿠니쿠노 님... 와이너리 방문이라~ 정말 부럽습니다.^^
    생각해보니 호주에 계시다면 당당한 와인 생산국 중 하나이니 어떤 와이너리에 가도 상당한 품질의 와인을 드실 수 있을 것 같군요. 저도 언젠가 스코틀랜드의 증류소, 각종 와인 생산지의 와이너리에 찾아다니며 시음을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