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블랙 메탈 (Black Metal) by NeoType

블랙 메탈(Black Metal)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입니다.
"검은 금속"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뭔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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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or 스터

다크 럼 - 30ml
버번 위스키 - 15ml
깔루아 - 3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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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도 묵직~해보이는 한 잔입니다. 재료가 다크 럼, 위스키, 깔루아... 깔루아를 제외한 다크 럼과 위스키가 꽤나 풍미 깊고 무거운 맛이 나니 실제로도 중후한 맛이 나는 칵테일입니다.

버번(Bourbon) 위스키란 미국의 위스키라 할 수 있는데, 스카치 위스키와 아이리쉬(Irish) 위스키가 맥아(몰트, malt)를 주로 해서 옥수수, 밀 등의 곡물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 하면,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가 특히 주가 되는 위스키입니다. 미국의 캔터키 주의 버번 옥수수가 특히 특산품이었기에 버번 위스키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위스키는 라이(Rye) 보리가 주로 사용된 라이 위스키가 있다 합니다. 버번의 맛도 원료나 만드는 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부드러운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한 상표라면 잭 다니엘(Jack Daniel's), 짐 빔(Jim Beam), 와일드 터키(Wind Turkey) 등이 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재료들...

럼은 바카디, 버번은 잭 다니엘입니다. 바카디 다크 럼에 대해서는 전의 칵테일 "다이커리"에 대충 설명이 있으니 패스합니다.

잭 다니엘은 살 당시 반 병 분량(375ml)을 샀습니다. 이젠 거의 다 써서 2잔 정도면 끝날 것 같군요.
그럼 잠시 잭 다니엘에 대해 떠들어보면...

이 잭 다니엘은 국내에서도 아주 유명하지요. 웬만한 주점이나 바에 가도 꼭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잭 다니엘입니다.
그런데 이 잭 다니엘은 버번 위스키 중에서도 조금 특별하게 분류되는 종류입니다.

병 라벨에 쓰여있듯이 이 잭 다니엘은 일반 버번 위스키와는 달리 "테네시 위스키(Tennessee)"라 분류된다 합니다. 병 옆구리에도 "마데 인 테네시(..)"라고 쓰여있군요;
이 테네시 위스키는 원료는 일반 버번 위스키와 똑같습니다. 단,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서 먼저 증류를 하고 다음으로 숙성시키기는 과정 전에 테네시에서 생산되는 목탄으로 여과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그 후에 숙성시켜 완성된 위스키는 일반 버번보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의 술이 되는데, 좀 더 고급으로 취급되고 있다 합니다.

뭐, 대충 설명은 이 정도로...

만드는 방법은 직접 잔에 얼음을 넣고 만드는 빌드와 믹싱 글라스에서 섞어 따라내는 스터 둘 중 하나로 하면 됩니다만, 저는 그냥 빌드로 해봤습니다.

빌드로 만들게되면 얼음이 있기 때문에 독한 술이라도 천천히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스터로 만들어서 별도의 잔에 얼음 없이 따라내면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서 좀 더 진한 맛을 즐길 수 있겠군요. 뭐,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만들어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깔루아의 양을 줄이고 럼을 늘려서 럼을 45ml, 깔루아를 15ml, 위스키 15ml로 만들어줬군요.
깔루아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단맛이 강해지기에 좀 더 풍미가 강한 다크 럼을 더 넣어 더욱 무거운 맛이 나도록 해봤습니다.

칵테일의 맛은 이름과도 같이 "검게 녹슨 금속"이 연상되는 듯 합니다. 다크 럼의 진한 풍미와 버번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 그리고 깔루아의 단맛이 퍼져있어서 입에 머금으니 진한 향이 퍼져나가는 느낌이군요. 그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무겁게 내려앉는 듯한 맛이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덧글

  • 死요나 2007/10/12 01:27 # 답글

    색은 마치 붉은 보석을 보는거 같아요.
    사진이라서 그런가.. ^^
  • NeoType 2007/10/12 07:58 # 답글

    깔루아를 줄이고 럼을 더 넣으니 색이 그렇게 됐군요;
    사실 다크 럼이라고 해봐야 아주 시꺼~먼 색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진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빛을 비추면 적갈색에 가깝습니다;
  • 시리벨르 2007/10/12 17:36 # 답글

    꽤나 차가운건가 봅니다...잔에 이슬이...
  • NeoType 2007/10/12 21:39 # 답글

    거의 모든 칵테일은 얼음과 차가운 온도가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음이 많이 쓰이지만, 그러면서도 얼음이 거의 녹지 않아서 물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도 기술이라는군요;
  • 쿠니쿠노 2011/11/03 18:55 # 답글

    위키에서 보니 잭다니엘에 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잭다니엘의 사망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가 어느날 화가 잔뜩 난 채 오피스에 들어와 홧김에 바닥에 있는 금고를 발로 쾅! 찼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상처가 곪아 병균감염으로 인해 운명했다고 하네요
    훗날에 사람들이 이를 두고, 잭다니엘이 그의 위스키에 발을 담그기만 했더라면 살았을텐데 라고 합니다.
    그리고 테네시의 잭다니엘 기념관(박물관) 을 가보면 그 문제의 금고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예전에 혼자 위키 찾아보면서 공부할 때 기억을 짜맞춰 써봅니다. ㅎㅎ
  • 쿠니쿠노 2011/11/03 18:56 # 답글

    목탄으로 여과한다는것이 쉽게 와닿지가 않네요
    흠...
  • 쿠니쿠노 2011/11/03 18:58 # 답글

    아 원문 첨부합니다. 금고비밀번호를 기억 못해서 화나서 찼다가 죽은거러군요 헐...사실일까요 ㅋ
    전시관, 박물관이 아니라 증류소 투어 와중에 금고를 볼 수 있군요...아 가보고 싶다. ㅎ

    Daniel died from blood poisoning at Lynchburg in 1911. The infection allegedly set up originally in a toe, which Daniel injured in kicking his safe in anger when he could not get it open early one morning at work — he had always had trouble remembering the combination. His last words were "One last drink, please". This incident was the subject of a marketing poster used on the London Underground in January 2006, with the line "Moral: Never go to work early." A common joke that is told during the tour of the distillery is that all Jack had to do to cure his infection was to dip his toe in a glass of his own whiskey to clean it. His death was portrayed on Spike Television's 1000 Ways To Die.
  • NeoType 2011/11/04 01:15 #

    쿠니쿠노 님... 저 글은 예전에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과연 사실일지 아니면 과장된 이야기일지 참 얼른 믿기는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문제의(?) 금고가 남아있다면 100%는 아닐지라도 분명 금고를 걷어찬 적은 있긴 있었나보다,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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