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쫄병 맞아? by NeoType

대학로의 한 작은 극장의 연극... "나 쫄병 맞아?"를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평소에 영화도 그리 자주 보러 다니지 않는 판인데, 연극, 전시회 등등은 더더욱 가지 않는 편입니다;
사실 이번에 간 연극도 다 여친냥 덕분에 갔다 오게 된 것이군요;
무료로 1년에 몇 번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데, 이번에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뭐 일단 이번에 간 공연장...

챔프 예술 극장...이라는 곳입니다. 대학로의 메인 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한 곳이군요.
주변은 꽤나 한적한 곳이더군요. 바로 옆에 파출소가 위치...
건물들 틈에 있는 작은 극장입니다.

매표소. ...조촐합니다;
입장 줄 서서 그냥 찍어봤군요.

표입니다. 오후 4시 반 공연을 보고 왔군요.
그런데 이 시간은 전 시간 공연이 약간 길게 진행되었기에 약 20분쯤 후에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후... 표를 내고 극장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내부 촬영은 하지 않는 것은 기본 매너~ (..)

4시 50분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앞서 배우 중 한 분이 나오셔서 "주의사항(?)"을 설명하더군요. 사실 연극은 영화 등과는 달리 관객들의 호응과 배우들의 반응이 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박수 잘 쳐주고 환성을 잘 보내주길 바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 사실상 저러한 주의 사항(?)이 없어도 좋을 만큼 아주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공연은 "문학성, 교훈성, 작품성, 예술성 등등은 일체 없는 오로지 재미를 위한 작품입니다! 일상의 답답함을 풀어버릴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처럼 시원하게 웃고 떠들 수 있었습니다.

대충 내용은 "군대 온 조폭과 고참들의 해프닝, 그리고 새로 온 여성 소대장의 잘 생긴 조폭 편애(..)"로군요. 이른바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약간 남발되는 비속어"가 있긴 합니다만, 꽤나 배우들 연기가 분위기를 잘 살려서 신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를 예정으로 한 공연이었으나, 관객들 호응이 좋아서 조금 길게 늘어나서 결국 끝난 시간은 오후 6시 20분쯤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관객들의 참여도 유도해서 아주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마침 이번 공연 시간에는 어떤 "아줌마 그룹(?)"이 있었기에 호응이 아주 좋았군요.

그런데 중간에 약간 찝찝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공연이 아닌 관객들 사이의 문제였는데, 어떤 고등학생 집단으로 보이는 한 6명쯤 되는 관객이 있었는데, 시작한지 약 30분쯤 그냥 일어나서 나가버리더군요; ...이거 뭐 연극을 즐기러 온 건지 분위기 망치러 온 건지 참...;
...연극이든 뭐든 이러한 공연의 기본 매너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행동은 참 좋지 못한 것 같군요.

그래도 극의 분위기 자체가 아주 밝고 유쾌했기에 재미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잠깐의 이야기 자리에서... 이 연극은 대충 8월 5일쯤부터 시작된 것이라는데, 홍보가 적어서 매 회 관객의 수가 들쭉날쭉하다더군요. 어떤 때는 공연장이 넘쳐날 때가 있는가하면, 어떤 때는 20명도 채 안 되는 관객이 있다 합니다. 아무래도 관객의 호응이 중요한 공연이다보니 적은 경우에는 그리 유쾌한 자리가 되지 않을 것 같더군요.


뭐... 오랜만에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1시간 내내 크하하~ 웃어댔더니 옆구리가 다 땡기더군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PS. 카테고리 명 변경... 아무래도 "영화"보단 그냥 뭉뚱그려 "문화"가 낫겠군요.
...문화적인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덧글

  • 성정 2007/10/28 00:05 # 답글

    웃으면 복이 온다하는데, 웃음 치료가 따로없군요. : )
  • NeoType 2007/10/28 00:17 # 답글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평소에 그리 자주 웃지 않는 편인데 아주 신나게 웃었군요;
  • fervent 2007/10/28 00:19 # 답글

    동숭동[대학로]일대 임대료가 계속 치솟으면서 기존에 소극장자리에는 술집과 음식점이 들어서고 소극장은 점점 비탈길 위로 올라가더군요.

    저 소극장은 정말 주거지역으로 파고 들었죠. 주변이 오래된 단독, 다세대 주택인데 신기하게도 동네가게들이 80년대 후반90년대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얼마전 여자친구랑 신기하게 보고왔답니다. 참,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시면 꽤 큰 규모의 공원이 있는데, 만약 대학로에 다시가실일이있으시다면 시간내서 가보세요. 참 좋더군요.
  • NeoType 2007/10/28 00:25 # 답글

    오호~ 그런 곳도 있었군요.
    정말 저 일대는 아주 한적한 분위기고 주변의 가게들이나 건물들도 꽤나 고풍스런 느낌이더군요.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와달이 2007/10/28 08:53 # 답글

    아아아아...정말이지 보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연극 좋은걸 몰랐는데;
    몇편 보고나니 그 재미에 빠져서....하하하하 밥을 굶게 되는경우도 있었지요 ㅋ
    최근에는... 휴가때 쓰려고 모았던 월급으로 ㅋ 뮤지컬을 보기도ㅎ
  • NeoType 2007/10/28 10:26 # 답글

    ...공연 감상에 열심이셨군요;
    확실히 독특한 재미는 있지만 전 평소 자기 발로 보러 찾아간 적은 없었군요;
  • 보다나간고등학생 2007/11/26 21:17 # 삭제 답글

    매너요? 분위기요?
    저희가 나가면서 분위기가 흐려졌나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만
    저희도 최소한 어두워졌을때 나가려고 했습니다.
    저희는 이 공연이 너무 재미 없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것입니다.
    매너라는게 공연이 너무 참을수 없을정도로 재미없고 저질이라고 해도 끝까지 봐야하는건가요?
    저희는 원래 라이어2를 보기위해 대학로를 왔으나 자리가 없어서 돌아다니던 중 호객행위에 의해서
    관람하게된 피해자 입니다. 라이어1에서 저희는 너무나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음 공연도 재미없어도 이정도는 하나 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공연을 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말 공연 내용이 더 이상 볼 수 없을 정도로 재미없었기때문에 모두다 같은생각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저희도 공연을 즐기러 왔습니다. 전혀 분위기를 흐릴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죄송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재미없었고, 저질이었습니다.
  • NeoType 2007/11/26 22:08 # 답글

    음... 그 공연에 계셨던 분이시군요.
    분위기가 흐려졌다기보단 당혹이라 해야할까... 연기하시는 분들도 약간은 그런 기색을 보이셨고 그런 점을 보니 저도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뭐... 사정은 있으셨겠지만 이 글은 당시의 느낀 점을 쓴 것이라 저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간 것이다보니 저런 표현이 나왔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팡야러브 2008/09/17 00:33 # 삭제 답글

    물론 저 비싼 티켓을 가지고 들어와서 얼마 안있다가 나가는건 본인으로서도 대단히 ... 그랬겠지만
    역시 군대라는 곳을 안갔다와봐서 그런걸까요? ㅎㅎㅎ
  • NeoType 2008/09/17 22:23 # 답글

    팡야러브 님... 꽤나 옛날 글에 글을 달아주셨군요^^;
    뭐... 지금 와서야 아무래도 좋은 일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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