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타르 (Tar) by NeoType

칵테일 타르(Tar)입니다.
타르...라 하면 대충 석유의 잔유물, 또는 잔유 등을 뜻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아스팔트로도 쓰이는 물질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담배 연기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
기법 - 셰이크

버번 위스키 - 30ml
크렘 드 카카오 - 30ml
레몬 주스 - 15ml
그레나딘 시럽 - 2dash
=====================

...뭔가 재료만 봐도 꽤나 해괴한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에는 아무 것도 섞지 않고 그대로 마시거나, 레몬 주스 정도만을 섞고 물이나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칵테일에서는 위스키에 자그마치 카카오와 석류 시럽까지 섞는, 뭔가 괴~한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름과 마찬가지로 "뭔가 기분이 요상하고 쩍~ 들러붙는 듯한" 한 잔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재료를 잠시 살펴보면...

버번 위스키는 짐 빔 화이트...
이 위스키는 미국 버번 위스키 중에서도 꽤나 역사 깊은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버번 위스키는 약 6년여만 숙성시킨 후 시판품을 내는 반면, 이 짐 빔은 12년을 숙성시킨 "짐 빔 블랙(Jim Beam Black)"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위스키입니다. 이 화이트는 6년 숙성이지만 꽤나 강렬한 풍미가 인상적인 위스키로군요.

카카오와 레몬, 그레나딘은 평소의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그 자체 또는 약간의 레몬과 물을 섞어 마실 수는 있지만, 이렇게 카카오와 그레나딘 시럽같은 달달한 재료와 섞이는 일은 거의 없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칵테일은 과감히 위스키에 초콜릿 향미와 달콤한 시럽의 맛을 가미해서 뭔가 독특한 맛을 추구했다 할 수 있군요.

사진은 플래쉬를 터뜨려서 약간 연한 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갈색에 가까운 한 잔입니다.
이 칵테일의 맛은 처음 코에 가져다 댔을 때는 초콜릿과 위스키의 향이 확~ 퍼지지만 일단 입에 대면 레몬의 신맛이 퍼져갑니다. 그리고 혀에서 살짝 굴린 후 목구멍을 넘기는 순간 초콜릿 특유의 풍미가 확 풍겨오고, 마지막으로 레몬 특유의 시고도 씁쓸한 맛이 혀 끝에 남습니다.

...그야말로 "타르"와도 같은 진득~한 한 잔이라 할 수 있겠군요;

저도 일단 레시피대로 만들어 본 한 잔입니다만... 왠지 당당하게 남 앞에서 "맛있다~"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위스키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카카오도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실 정도로 좋아하는군요.
그러나 이렇게 섞었을 경우... 뭔가 "접근하기 힘든 괴이한 맛"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칵테일이 나옵니다;
솔직히 추천할 만한 맛은 아니지만, 제 경우엔 그런대로 "마실만 하다~"라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맛 보여준 가족들의 말은..."너나 실컷 먹어라~"였으니... 뭔가 괴~한 맛을 원하시는 분은 이렇게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

  • 히카리 2007/11/04 21:26 # 답글

    으으음.. 먼 산; 이름부터 독특하네요;
    매니악한 음료.ㅠㅠ
  • NeoType 2007/11/04 22:04 # 답글

    솔직히... 저도 마시면서 후회했습니다;
    ...앞으론 "정상적인 것"만 소개하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