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6일
[조주실기] 와인 쿨러 (Wine Cooler), 스프리처 (Spritzer)
바로 와인을 이용하는 두 개의 칵테일, 와인 쿨러(Wine Cooler)와 스프리처(Spritzer)입니다.
우선 와인 쿨러를...

Wine Cooler (Build)
Highball
Wine(Red or White) 1 1/2oz
Grenadine Syrup 1/2oz
Ginger Ale Fill
===========================
↓
==========================
기법 - 빌드
레드 or 화이트 와인 - 45ml
그레나딘 시럽 - 15ml
진저 엘 - 적당량
==========================
사실 전에도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이 와인 쿨러는 딱히 정해진 재료가 없습니다. 사용하는 와인 역시 레드, 화이트, 로제 등 뭘 써도 상관없고, 오렌지 주스가 쓰일 때도 있고 오렌지 큐라소 등의 리큐르를 넣어도 좋고 위의 재료들과 같이 그레나딘과 진저 엘 같은 탄산 음료가 쓰여도 괜찮습니다. 요는 와인에 얼음을 충분히 넣어 "cooler"라는 이름처럼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 한 것이로군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와인 칵테일은 평소에 즐기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편입니다. 와인은 일단 한 병을 따면 다시 막아둔다 해도 점차 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그 자리에서 전부 해치워야하는데, 이런 칵테일에 쓰이는 양은 한 병 700~750ml에 비하면 소량이기 때문이로군요. 그래서 사실 평소 와인을 마실 때 그 일부를 이용해서 한두 잔 만들고 나머지는 그대로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로군요.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런 와인 칵테일에 쓰는 와인은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1만원 내외의 값싼 녀석을 쓰는게 좋습니다. 특히 이런 롱 드링크 타입 칵테일은 와인에 이것저것 섞어서 가볍게 벌컥벌컥 마실 수 있게 한 것이 대부분이니 본래의 맛을 즐길 가치가 있는 비싼 와인을 쓰는 것은 손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그레나딘과 진저 엘을 준비... 잔도 평범한 글라스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매우 어둡게 나왔군요.

멋진 붉은색이 나왔군요.

역시 와인이 쓰여서 그런지 색상이 꽤 독특하군요. 그레나딘으로 인한 붉은색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이러한 색상이 나는 칵테일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스프리처...
이번엔 화이트 와인을 이용한 것이로군요.

Spritzer (Build)
Highball (Goblet)
White Wine 3oz
Soda Water Fill
G : Lemon Slice
=================
↓
===================
기법 - 빌드
화이트 와인 - 90ml
탄산수 - 적당량
===================
단지 와인에 탄산을 채우고 얼음을 넣은 형태로, 위의 와인 쿨러와 비슷하지만 오직 탄산만을 넣는다는 점이 다르군요.
이 스프리처는 오래 전부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와인을 즐기던 방식의 하나라 하더군요. 이름인 Spritzer... 이 이름은 독일어 "spritzen"에서 온 것이라 추정됩니다. "물이 첨벙 튀다, 거품이 일다" 등의 말로, 아마 이 탄산이 피어오르는 것에서 그러한 이름을 붙였을 것 같군요. 그러고보니 사이다 상표 중 "Sprite"도 혹시 이러한 스프리처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닐까 싶군요.
뭐, 이 스프리처 역시 한 번 만들자면 와인 한 병을 따야하니 평소에 쉽게 마시긴 힘든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화이트 와인은 레드와 마찬가지로 블루 넌의 화이트 와인이로군요.
그리고 탄산수 하나로 재료 끝... 단순한 재료입니다.

와인을 붓고 탄산수를 채워 잘 섞으면 됩니다. 와인이 90ml라는 적지 않은 양이 들어가니 잔은 조금 큰 것을 준비하면 좋겠군요.

화이트 와인 특유의 살짝 노란빛 도는 색상이 탄산으로 희석되어 특이한 색상이 되었군요. 와인이 쓰이는 칵테일은 색들이 꽤 멋진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둘 다 "쉬움"과 "보통"의 중간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만드는 방식이나 쓰이는 장식만을 생각하면 "쉬움"이라 봐도 좋습니다만, 만약 와인 병을 따는 과정까지 포함시킨다면 약간 난이도가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로군요.
그리고... 오늘은 이왕 와인 칵테일을 소개하는김에 저 블루 넌이라는 와인들에 대해 조금 떠들어볼까 합니다.

왼쪽은 레드 와인인 블루 넌 카베르네 소비뇽이고 오른쪽은... 여기선 그냥 화이트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정확히는 "크발리테츠 바인(QUALITÄTSWEIN)"이라는 등급에 속하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정확히는 "Qualitä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의 약자로, 굳이 해석하자면 "특정 지역 생산 고급 와인"이라는 뜻이라 하는군요.
위의 두 와인은 평소 자주 보이고 가격대도 대략 1만원 내외이고 아무리 비싸도 12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것들인데, 가격대에 비해 맛이 꽤 만족스러워 자주 한 병씩 사서 마시는 편입니다. 특히 저 카베르네 소비뇽은 적당히 고기를 먹을 때 꽤 어울리고 화이트는 그냥 마시기에도 향과 맛이 진해서 꽤 마음에 들더군요. 이 밖에도 블루 넌 상표의 많은 상품들이 있습니다만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저 두 가지와 레드 와인으로 메를로(Merlot)와 시라즈(Shiraz)를 이용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메를로는 조금 떫은 맛이 강해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아... 여담으로 독일 와인이라면 흔히 화이트 와인인데 어째서 저런 옆 나라 프랑스에서나 자랄 법한 카베르네나 메를로 등의 포도를 이용해서 와인을 만드는가... 라고 하신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수입을 하면 됩니다.(..)
실제로 저 카베르네의 뒷면 라벨을 보면 "포도 원액 100%, 원산지 프랑스"라 찍혀있군요; 뭐... 수입을 해서 만드는 와인이 그리 적지 않고 저 회사만의 와인 맛의 특징이 있으니 별로 문제될 것은 아니로군요.
그리고 또 하나 여담으로... 저 와인 두 병은 며칠 전에 마신 것들로, 칵테일로 만든 것은 저걸 마실 당시... 즉, 하루에 와인 두 병을 딴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저라도 한 번에 와인 두 병을 해치우긴 무리로군요;;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by | 2008/05/06 17:46 | 조주 잡담 | 트랙백 | 덧글(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도 사실 멋모르고 싸다 싶어서 샀다가 도저히 마실만한 맛이 아니라서 버린 적이 있었군요.
와인은 싸다고 무턱대고 사기 전에 병을 들어 코르크에서 라벨 안쪽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사는게 좋습니다. 언젠가 와인 한 병을 사서 집에서 따려하니 코르크 부분부터 심상치 않게 변질된 녀석이라 교환한 적이 있었군요.
우꼬 님... 와인 냉각은 냉장고에 꽂아두면 안심.(?)
...사실 저는 와인 셀러나 쿨러가 필요할 정도로 많이 마시지도 않는군요; 그냥 가끔 생각나면 한두 병 사다 마시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