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갈리아노

[칵테일] 옐로 버드 (Yellow Bird)

하루하루 시간은 자~알 가고, 저는 그다지 할 일은 없고...
요즘은 어쩐지 예전에 비해 포스트를 자주 쓰고 있군요. 사실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 한동안 관리를 못 할테니 그 사이에 가능한한 많이 써두자는 생각입니다. ...뭐, 결국 자기만족이나 다름 없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어제는 럼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럼 베이스 칵테일을 소개해봅니다.
칵테일 옐로 버드(Yellow Bird)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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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화이트 럼 - 45ml
트리플 섹 - 15ml
갈리아노 - 15ml
라임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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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럼과 큐라소, 갈리아노와 라임 주스를 셰이크하는 한 잔이군요. 그나저나 바닐라향 허브 리큐르인 갈리아노를 쓰는 칵테일은 참으로 오랜만에 이야기해봅니다. 제가 갈리아노라는 리큐르를 들여온 것은 예전에 조주기능사를 준비하면서 그 과제인 골든 캐딜락(Golden Cadillac)과 하비 월뱅어(Harvey Wallbanger)를 만들기 위해서였군요. 요즘에도 갈리아노는 자주 사용하는 재료 중 하나인데 주로 스크류 드라이버에 갈리아노를 소량 띄우는 하비 월뱅어를 만들 때 쓰는군요. 제 경우에는 영하 20도 냉동실에 넣어뒀던 보드카... 스톨리치나야를 얼음을 채운 잔에 60ml 쯤 따르고 그것의 세 배 정도의 오렌지를 채워서 강렬한 스크류 드라이버를 만듭니다. 거기에 갈리아노를 약 10~15ml 가량 슬슬 부어서 띄워주면 "차가움+냉동 보드카+달콤한 향"의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되어 알코올 따윈 느껴지지도 않지만 강렬한 한 잔이 나오기에 애음하는 녀석이군요.

다른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옐로 버드"란 그 이름대로 "노란새", 이른바 방울새의 한 종류로 주로 아메리카 방울새를 뜻한다 하는군요.

<사진 출처 - Wikibooks >

위와 같이 생긴 녀석이라는데... 뭐, 제가 새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니 넘어가지요;

이 옐로 버드라는 칵테일은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중 제법 알려진 것이라 하며 그 이름대로 노란 재료들이 특히 많이 사용되는 걸로 유명하군요. 칵테일 중 오렌지나 파인애플 주스 등의 노란색 주스를 쓰지 않는 것들 중 가장 노란 색상을 띠는 것이 이 옐로 버드라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어려울 것 없는 녀석이니 간단히 만들어봅니다.

화이트 럼과 큐라소, 갈리아노와 라임 주스입니다.
적당한 칵테일 글라스와 셰이커를 준비...

얼음이 든 셰이커에 순서대로 붓고 잘 흔들어 따릅니다.
그 이름대로 투명한 노란색이 되었군요.

레몬 조각으로 장식.
노란 칵테일인 만큼 레몬이 잘 어울리는군요. 이걸로 완성입니다.

갈리아노라는 리큐르는 소량만 들어가도 마치 페퍼민트 리큐르처럼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술입니다. 잔 주변에서 달콤한 바닐라 향이 진하게 떠도는군요. 가볍게 한 모금... 전체 90ml 중 럼과 큐라소만으로도 60ml를 차지하기에 전체 도수는 30도 내외입니다만 향도 달콤하고 맛 역시 부드러운 바닐라 맛과 라임의 새콤함이 느껴져서 자칫 알코올이 느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한 잔을 다 마신 후에야 슬슬 알코올 기운이 몸에 떠도는 느낌이라 마시긴 좋지만 어쩐지 위험한 느낌도 드는 한 잔입니다.


또한 이 칵테일은 위와 같이 큐라소와 라임을 써서 약간 도수가 높게 만든 것도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바나나 리큐르와 주스를 써서 마시기 쉽게 만든 변형도 존재하는군요. 내친 김에 이쪽도 이야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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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화이트 럼 - 45ml
바나나 리큐르 - 15ml
갈리아노 - 15ml
오렌지 주스 - 30ml
파인애플 주스 - 3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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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위의 레시피에서 큐라소를 바나나 리큐르로 바꾸고 거기에 오렌지와 파인애플 주스를 넣어주는 형태로군요. 바나나 리큐르가 들어가는 만큼 더욱 달콤해지고 주스의 비율도 적지 않기 때문에 위의 것보다 좀 더 순하고 부드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이쪽도 가볍게 만들어봅니다.

화이트 럼과 바나나, 갈리아노와 오렌지, 파인애플 주스입니다. 이쪽은 그야말로 화이트 럼만을 제외하고 죄다 노란색 재료들이 쓰이는군요. 어쩐지 아예 럼도 골드 럼으로 써주는 편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잔은 위의 것보다 양이 많으므로 좀 더 큰 글라스를 준비합니다.

마찬가지로 재료를 순서대로 담고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이쪽은 주스의 비율이 높아서 불투명한 노란색이 나왔군요.

역시 레몬 조각으로 장식해서 완성입니다.
그나저나 이 잔은 최근 구하게 된 것인데 꽤 모양이 독특하니 마음에 들더군요. 가게 주인 아저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러한 독특한 잔은 국내에선 생산하는 것이 없고 전부 수입인데다 요즘엔 그리 흔하지 않다 하는군요. 이런 잔은 주로 칵테일 콘테스트 등의 대회에서 많이 쓰이기에 저 자신에겐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았습니다만... 뭐, 이런 것도 하나 갖춰두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는 순간 "꽂혀서" 결국 하나 들여왔습니다;

약간 새콤한 맛도 있던 위의 것과는 달리 이쪽은 달콤한 맛이 지배적입니다. 바나나 리큐르의 달달한 향이 특히 강하게 느껴지고 갈리아노와 오렌지의 달콤함이 주를 이루고, 거기다 파인애플 주스를 셰이크하면 그 촉감이 부드러워지기에 입에 닿는 느낌도 부드럽고 꽤나 마시기 좋은 맛이군요. 이쪽은 도수도 15도 정도로 낮은 편이니 순한 맛을 원하시면 이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칵테일 옐로 버드.
갈리아노와 바나나 리큐르란 재료들은 다소 갖춰두기엔 번거로운 것들이기에 사실 집에서 만들자면 꽤 제약이 있는 칵테일이기도 하군요. 그래도 만약 갖춰두신 분이라면 한 잔 만들어보시면 제법 독특한 맛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by NeoType | 2009/02/11 13:40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6)

[칵테일] 그린 스내쳐 (Green Snatcher)

어제는 거의 컴을 켜지 않고 보냈었군요. 요즘은 가만히 방에 들어앉아 있어도 꽤 더운데, 생각해보니 방에 있는 물건 중 가장 발열이 심한 것이 바로 이 컴퓨터... 그래서 아예 낮동안은 컴은 건드리지도 않고 모처럼이니 이런저런 책이나 읽으며 보냈습니다. 이 컴퓨터를 켜지 않아서인지 어쩐지 어제는 꽤나 더운 날씨임에도 제법 시원하게 보낸 느낌입니다...만, 열어둔 창문으로 다리 많은 벌레라거나 날개달린 벌레라거나... 아니면 wheel 벌레(..) 등등이 들어와서 때려잡느라 다른 의미로 더워졌습니다;

뭐 어쨌든... 오늘도 역시 후덥지근한 날씨니 그에 어울리게 토닉을 쓰는 칵테일을 하나 소개해봅니다.
그린 스내쳐(Green Snatcher)... 그 말 그대로 해석하면 그러니까... "녹색 소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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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갈리아노 - 45ml
라임 주스 - 15ml
토닉 워터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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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보면 "갈리아노 토닉"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군요.
갈리아노의 노란색과 라임의 색이 섞여 은근히 녹색이 도는 것이 꽤 보기 좋은 색이로군요.

생각해보니 이제껏 소개한 칵테일 중 갈리아노를 베이스로 쓰는 것은 예~전에 조주기능 관련으로 올렸던 골든 캐딜락 외에는 없었군요. 저 자신도 평소 이 갈리아노를 스크류 드라이버 위에 쬐~끔 띄우는 하비 월뱅어를 만드는 것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기에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어쨌든 간단한 칵테일이니 재료로...

갈리아노와 라임 주스, 그리고 토닉 하나입니다.
잔은 적당한 잔으로 하나...

그러고보니 갈리아노는 병도 제일 특이하게 생긴 주제에 딱히 두드러지는 용도는 없는 편이로군요. 그 자체가 베이스로 쓰이기보단 거의 다른 베이스 칵테일의 부재료로 첨가되거나 그 자체를 마시는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그냥 마시면 제법 달달하지만 어지간히 취향 탈법한 맛이지요. ...뭐, 캄파리나 페르노 같은 것보다는 낫겠습니다만;

얼음을 적당히 채운 잔에 갈리아노와 라임을 붓고 토닉을 주~욱...
가볍게 섞어주니 "녹색"이라기보단 연두색에 가까운 색상이 나왔습니다.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 이걸로 완성입니다.

맛은 예상 외로 꽤나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로군요. 사실 하비 월뱅어를 비롯한 갈리아노가 쓰이는 칵테일들은 나름 달콤하지만 살짝 혀에 뭔가가 남는 듯한 뒷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린 스내쳐는 라임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토닉이 쓰여서인지 그런 뒷맛이 깨끗히 가시는 것이 꽤나 멋진 맛이로군요. 갈리아노의 바닐라와도 같은 달콤한 향이 퍼지는 산뜻한 칵테일입니다.

토닉이 쓰이는만큼 요즘 같은 때 집에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한 잔이로군요.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저 "snatcher"라는 말은 소매치기란 뜻 외에도 "시체 털이범", "유괴범" 등등의 꽤나 흉흉한 뜻도 있는데 꽤나 이름이 무서운 칵테일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by NeoType | 2008/07/10 19:47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5)

[조주실기] 하비 월뱅어 (Harvey Wallbanger)

요 며칠간 두 개씩 몰아쳤으니 이제 천천히 하나씩 해도 괜찮을 것 같군요.

오늘은 하비 월뱅어(Harvey Wallbanger)입니다. 독특한 이름이로군요.
바닐라향 허브 리큐르 갈리아노를 이용하는 칵테일의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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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y Wallbanger (Build+Float)
Highball
Vodka 1 1/2oz
Orange Juice Fill
Galliano 1/2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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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45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갈리아노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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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나 칵테일의 형태를 보면 딱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섞은 스크류 드라이버가 떠오릅니다. 사실 그냥 생긴 것만 보면 스크류 드라이버라 해도 믿겠군요.

대략 1950년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바에서 만든 칵테일이라는데, 사실 이 칵테일에는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서퍼(surfer) 중 하비(Harvey)라는 서퍼 챔피언이 있었는데, 늘 가는 바에서 자신만의 스크류 드라이버를 마셨다고 합니다. 그는 항상 스크류 드라이버를 주문했는데, 늘 그 위에 갈리아노를 조금씩 띄워달라고 했다 하는군요. 하비 씨는 주로 중요한 시합에서 이기거나 졌을 때 그 바에 찾아가 취할 때까지 이 스크류 드라이버를 몇 잔씩 마셨다고 하는데, 항상 이렇게 취한 다음에는 가게를 걸어 나가며 주위의 벽(wall)에 이리저리 쿵쿵(bang) 부딪히며 돌아갔다 합니다. 이에 그의 별명은 "벽에 쿵쿵 부딪히는 사람", 즉 "월뱅어(wallbanger)"라 불리게 되었고 그가 늘 즐기던 갈리아노를 띄운 스크류 드라이버는 그의 이름을 따서 "하비 월뱅어"라 불리게 되었다 하는군요.

사실 이 하비 월뱅어는 제법 알코올 도수가 있는 칵테일입니다. 항상 스크류 드라이버가 언급되면 "레이디 킬러 칵테일"이라는 이야기가 따라붙는데, 이 하비 월뱅어는 그것에 알코올 도수 30도 가량의 갈리아노를 약간 넣는 칵테일이기에 스크류 드라이버보다 맛은 더 향기롭고 부드러우면서도 도수는 더 높아지게 되어 저 별명에 더 어울린다 할 수 있겠군요.

뭐 어쨌든... 재료는 저번 스크류 드라이버 때와 마찬가지로 냉동실에 넣어뒀던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 그리고 갈리아노입니다. 사실 저는 갈리아노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대부분 이 하비 월뱅어로 소비했군요;

잔은 일반 하이볼 글라스로 준비하면 됩니다.

우선 잔에 얼음을 몇 개 넣고 보드카를 붓고 오렌지 주스를 넣고 잘 섞습니다.
여기까지라면 스크류 드라이버... 그리고...

갈리아노를 약 15ml정도 슬슬 부어주면 위에 떠오릅니다만... 오렌지나 갈리아노나 노란 색상이다보니 눈에 띄지 않는군요.
그래도 잔 주변에서 갈리아노의 바닐라와도 같은 달콤한 향이 나서 한결 느낌이 새로워집니다.

장식은 필요 없는 칵테일이지만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
칵테일 하비 월뱅어 완성입니다.

꽤 멋진 맛입니다. 단순히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만을 섞은 것과는 달리 위에 뜬 갈리아노 덕분에 달콤한 향이 한층 강해지고 입에서 섞이는 맛도 아주 좋습니다. 저는 스크류 드라이버를 썩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 하비 월뱅어만큼은 꽤 마음에 들어 자주 만드는 편이로군요. 그리고 갈리아노를 위에 띄우는 대신 아예 전체적으로 섞어서 만들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엔 위에 떠있을 때보다 전체적으로 맛이 퍼져 좀 더 맛이 부드럽게 됩니다. 시중에서도 갈리아노가 있는 곳이라면 자주 찾아볼 수 있으니 꼭 즐겨볼 가치가 있는 한 잔입니다.

난이도는 "쉬움"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만드는 방식이 빌드와 플로트가 동시에 쓰인다고 합니다만 그냥 오렌지를 섞고 갈리아노를 깔끔하게 띄울 필요 없이 슬쩍 부어만 줘도 색의 구분이 안 가기 때문에 그리 까다롭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장식 역시 필요 없으니 사실 스크류 드라이버보다 약간 손이 가는 정도이니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by NeoType | 2008/05/08 17:46 | 조주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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