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험도 끝... 모처럼 당분간은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젠 시험 끝난 직후 옥토버페스트에 다녀왔군요. 요즘은 특히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라서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무려 40분가량 기다린 후에나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그동안 공부한답시고 알코올을 줄이며 지내서인지 500ml짜리 바이스 두 잔과 필스너 한 잔으로 총 세 잔을 마시니 알코올이 오르기 시작해서 포기하고 나온 것이(..) 못내 아쉬웠군요. ...당분간은 알코올 정진(?) 작업이 필요하겠습니다.
어쨌든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칵테일도 서던 컴포트를 들여오고부터 만들 수 있게 된 것이군요.
칵테일 레트 버틀러(Rhett Butl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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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서던 컴포트 - 30ml
크랜베리 주스 - 60ml
라임 주스 - 10ml
설탕 시럽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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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 버틀러... 바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그 레트 버틀러입니다. 칵테일 스칼렛 오하라(Scarlett O'Hara)가 나왔으니 당연히 이번엔 그 짝이 되는 레트 버틀러가 나와야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작품을 제가 제대로 접하지 못했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만 이 레트 버틀러라는 인물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대충 이러하군요. 그는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를 보고 자신과 잘 어울린다 생각하지만 항상 스칼렛을 보면 빈정거리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진심으로 스칼렛을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지만 스칼렛은 그를 봐주지 않고 예전에 사랑하던 사람만을 계속 생각합니다. 훗날 결혼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꿈만을 좇는 스칼렛과 티격태격하다 결국 떠나게 되고, 그제서야 스칼렛도 자신을 가장 사랑하던 것은 레트 버틀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군요.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리고 왠지 이렇게 써놓고 보니 딱
츤으로 시작하는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만... 훗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대로 감상한 후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재료는 서던 컴포트와 크랜베리, 라임 주스, 마지막으로 설탕 시럽입니다.
서던 컴포트와 크랜베리, 라임으로 만드는 스칼렛 오하라와 어쩐지 비슷한 재료 구성이군요. 때로는 여기에 오렌지 큐라소를 넣는 경우도 있다지만 기본은 역시 서던 컴포트와 크랜베리, 라임입니다.
쓰이는 잔은 일반 텀블러나 올드 패션드가 어울립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셰이크인만큼 재료들을 잘 흔들어 얼음이 든 잔에 따라냅니다.
재료가 거의 같고 비율이 다르지만 겉보기론 스칼렛 오하라와 비슷한 색상이 나옵니다.
쓰이는 장식은 보통 라임 조각이라는군요.
평소같으면 레몬 조각으로 대체하겠습니다만 모처럼 라임이 조금 있는 상황이니 라임을 한 조각... 그리고 머들러도 하나 꽂아보았습니다.
맛은 꽤나 마시기 쉬운 맛입니다. 크랜베리와 라임 같은 신 주스가 들어가지만 설탕 시럽이 들어가는만큼 신맛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부드러움이 느껴지는군요. 서던 컴포트 특유의 향긋한 복숭아 향과 주스들이 섞여 전혀 독하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레트 버틀러라는 칵테일도 굉장히 변형이 많은 편입니다.
개중에는 아예 지금 만든 레트 버틀러를 서던 컴포트 대신 버번 위스키로 바꿔서 만드는 방법도 있고 탄산수를 채우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번에 또 소개하는 두 번째 방식은 이러한 변형 중 하나로군요. 굳이 말하자면 레트 버틀러 마티니(Rhett Butler Martini)라 부르는 칵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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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서던 컴포트 - 60ml
오렌지 큐라소 - 15ml
레몬 주스 - 15ml
라임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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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딱 보기에 색부터 다릅니다. 유일한 붉은색 재료인 크랜베리가 쓰이지 않고 서던 컴포트에 큐라소와 레몬과 라임 두 가지만으로 만드는 것으로 서던 컴포트를 마치 사워(Sour) 칵테일처럼 강렬한 신맛과 함께 즐길 수 있군요.
재료를 주르륵... 서던 컴포트와 그랑 마르니에, 라임과 레몬 주스입니다.
그랑 마르니에를 쓰는 것도 오랜만이군요. 이 칵테일은 일반적인 오렌지 큐라소인 트리플 섹이나 코앵트로 등등을 써줄 수도 있지만 어쩐지 그랑 마르니에라는 리큐르가 부유한 레트 버틀러라는 인물에게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평소에 저는 그랑 마르니에를 별로 쓰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게 B-52를 만들 때 뿐이니... 솔직히 좋은 리큐르이긴 하지만 대부분 트리플 섹으로 대체하니 썩 손이 가지 않는달까요;
뭐 어쨌든 이 레트 버틀러 마티니도 셰이크인만큼 재료들을 셰이커에 담고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약간 붉으스름한 서던 컴포트가 다른 재료들의 색에 붉은색이 묻혀져 약간 연한 그랑 마르니에 색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장식은 특별히 필요 없지만 레몬 슬라이스를 하나...
색상적으로 노란색 장식이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이 칵테일은 꽤나 시큼합니다. 우선 향부터가 위에 소개한 크랜베리가 들어가는 레트 버틀러에 비해 시큼한 향이 물씬 풍기는군요. 거기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한 맛은 적은 신맛이 확 퍼진 후 아련히 서던 컴포트의 복숭아 향이 느껴지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도수도 30도에 가까운만큼 꽤나 강렬한 맛입니다. 거의 사워 칵테일과 비슷할 정도의 신맛이기에 취향을 탈법하군요.
어쨌거나 이 두 가지의 레트 버틀러... 어떤 의미로는 레트 버틀러라는 인물과 꽤나 비슷한 분위기와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처음 소개한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 오하라를 사랑하는 레트 버틀러의 본심인 달콤함, 그리고 후자는 속으로는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스칼렛에게 빈정거리는 분위기의 신맛이라는 느낌이군요.
뭐... 어느 쪽이나 매력 있는 맛이 있는 만큼 서던 컴포트가 있다면 즐겨볼만한 칵테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