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6일
술에서 벌레 나왔습니다.
술 마시다 벌레가 나왔습니다.
...글 제목이 어딘가 낚시 삘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나왔습니다.
예,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로 그 녀석이로군요.


바로 메즈칼 몬테 알반(Monte Alban)에 들어있던 그 녀석이로군요.
평소 조금씩 마시다가 반 병쯤 남은 것을 전날 저녁에 결국 다 마시게 되었는데 마지막 잔에서야 저 녀석이 스륵 기어나와서 잔에 퐁당~ 떨어졌습니다.
저 벌레에 대해... 예전에 몬테 알반에 대해 끄적였던 글에서 그대로 가져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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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대략 3cm 내외로,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의 일종입니다. 벌레의 색상이 붉은색이기에 "레드 웜(Red worm)"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용설란에 붙어 살기에 "어게이브 웜(Agave worm)"이라고도 부르지만, 원래는 구사노 로호(Gusano rojo)라 부른다는군요. 또한 메즈칼 상표 중에서도 이 이름을 딴 "구사노 로호"라는 상표도 존재합니다.
이 벌레가 들어가는 메즈칼은 "con gusano(with worm)"라는 말이 붙습니다. 이 몬테 알반의 라벨에서도 "Mezcal con Gusano"라는 문구가 적혀있군요. 물론 이 벌레는 먹는 것입니다. 아직 저는 벌레는 먹어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이 한 병을 다 마실 때 쯤에야 먹을 수 있겠군요.
이 메즈칼에 든 벌레에 대해서는 미신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야기가 있군요. 이 벌레는 하나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이 벌레를 먹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의 앞길에 있는 넓은 세상을 막고 있는 "문"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이 열린 사람은 앞으로 다양하고 더 넓은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군요. 말하자면 이 벌레는 운이 따르는 "행운의 증표"라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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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당연히 먹었습니다.
술을 쭈~욱 들이켜 술은 목구멍으로 넘기고 벌레는 제대로 씹은 후 삼켰군요.
대충 묘사를 해보면...
일단 워낙 술맛이 강해서인지 이 벌레에서는 딱히 맛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벌레가 꽤나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씹는 맛이 독특하더군요. 무언가 부드럽지만 탄력 있는 것을 씹었을 때와 같은... 마치 씹으면 톡~ 터지고 안에 든 것이 나오는 젤리와도 같은... (이하 생략;)
어쨌거나... 저 미신을 믿어본다면 앞으로 저에게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글 제목이 어딘가 낚시 삘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나왔습니다.
예,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로 그 녀석이로군요.



평소 조금씩 마시다가 반 병쯤 남은 것을 전날 저녁에 결국 다 마시게 되었는데 마지막 잔에서야 저 녀석이 스륵 기어나와서 잔에 퐁당~ 떨어졌습니다.
저 벌레에 대해... 예전에 몬테 알반에 대해 끄적였던 글에서 그대로 가져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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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대략 3cm 내외로,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의 일종입니다. 벌레의 색상이 붉은색이기에 "레드 웜(Red worm)"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용설란에 붙어 살기에 "어게이브 웜(Agave worm)"이라고도 부르지만, 원래는 구사노 로호(Gusano rojo)라 부른다는군요. 또한 메즈칼 상표 중에서도 이 이름을 딴 "구사노 로호"라는 상표도 존재합니다.
이 벌레가 들어가는 메즈칼은 "con gusano(with worm)"라는 말이 붙습니다. 이 몬테 알반의 라벨에서도 "Mezcal con Gusano"라는 문구가 적혀있군요. 물론 이 벌레는 먹는 것입니다. 아직 저는 벌레는 먹어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이 한 병을 다 마실 때 쯤에야 먹을 수 있겠군요.
이 메즈칼에 든 벌레에 대해서는 미신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야기가 있군요. 이 벌레는 하나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이 벌레를 먹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의 앞길에 있는 넓은 세상을 막고 있는 "문"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이 열린 사람은 앞으로 다양하고 더 넓은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군요. 말하자면 이 벌레는 운이 따르는 "행운의 증표"라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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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쭈~욱 들이켜 술은 목구멍으로 넘기고 벌레는 제대로 씹은 후 삼켰군요.
대충 묘사를 해보면...
일단 워낙 술맛이 강해서인지 이 벌레에서는 딱히 맛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벌레가 꽤나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씹는 맛이 독특하더군요. 무언가 부드럽지만 탄력 있는 것을 씹었을 때와 같은... 마치 씹으면 톡~ 터지고 안에 든 것이 나오는 젤리와도 같은... (이하 생략;)
어쨌거나... 저 미신을 믿어본다면 앞으로 저에게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 by | 2009/02/06 08:43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54)
2008년 07월 23일
[메즈칼] 몬테 알반 (Monte Alban with Agave Worm)
오늘 소개할 술은 멕시코의 술 중 메즈칼(Mezcal)이란 종류의 하나입니다.
몬테 알반(Monte Alban)입니다.
멕시코의 술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단연 데킬라입니다. 데킬라는 흔히 알려져 있기를 용설란(龍舌蘭, agave)으로 만든 술을 증류, 숙성시킨 술인데, 이 용설란이라는 것은 마치 잎의 모양이 용의 혓바닥과 닮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는군요. 또한 이 용설란은 그 종류가 다양한데 각각의 용설란으로 만든 술은 당연히 전부 맛과 풍미가 다르다 합니다. 그리고 이 용설란을 수확하여 술을 만들고 이를 증류한 후 숙성시킨 술을 메즈칼(Mezcal)이라 부른다 하는군요.
<그림 출처 - 위키페디아>
흔히 "데킬라"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하리스코(Jalisco)와 과나후안토(Guanajuato)주에서 만들어지는 술입니다. 이 데킬라라는 이름은 하리스코주에 위치한 데킬라(Tequila)라는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합니다. "데킬라"라는 술은 용설란 중에서도 이 하리스코와 과나후안토 일대에서 주로 자라는 종인 블루 어게이브(Blue agave), 또는 데킬라 어게이브(Tequila agave)라고도 부르는 종으로 만든다 하는군요. 즉, 넓은 의미에서 모든 데킬라는 메즈칼의 한 종류이지만 모든 메즈칼은 데킬라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킬라를 제외한 메즈칼은 주로 멕시코 남부의 오악사카(Oaxaca, 오사카 아님;)주에서 만들어진다 하는군요. 오늘 소개하는 메즈칼 몬테 알반 역시 이 오악사카에 위치한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하나입니다.
그러고보니 멕시코의 오악사카에 "몬테 알반"이라는 광대한 면적에 피라미드와 같은 구조물 등이 세워져 있는 유적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상표는 아무래도 그것에서 따온 것이겠군요.
또한 이 몬테 알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오악사카주에서 만들어지는 메즈칼은 "벌레"가 들어있습니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희멀건~한 자태;
길이는 대략 3cm 내외로,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의 일종입니다. 벌레의 색상이 붉은색이기에 "레드 웜(Red worm)"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용설란에 붙어 살기에 "어게이브 웜(Agave worm)"이라고도 부르지만, 원래는 구사노 로호(Gusano rojo)라 부른다는군요. 또한 메즈칼 상표 중에서도 이 이름을 딴 "구사노 로호"라는 상표도 존재합니다.
이 벌레가 들어가는 메즈칼은 "con gusano(with worm)"라는 말이 붙습니다. 이 몬테 알반의 라벨에서도 "Mezcal con Gusano"라는 문구가 적혀있군요. 물론 이 벌레는 먹는 것입니다. 아직 저는 벌레는 먹어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이 한 병을 다 마실 때 쯤에야 먹을 수 있겠군요.
이 메즈칼에 든 벌레에 대해서는 미신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야기가 있군요. 이 벌레는 하나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이 벌레를 먹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의 앞길에 있는 넓은 세상을 막고 있는 "문"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이 열린 사람은 앞으로 다양하고 더 넓은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군요. 말하자면 이 벌레는 운이 따르는 "행운의 증표"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 벌레를 삼키면 좋은 일이 따르려나요;
뭐, 오늘은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역시 술은 마셔야 맛이지요. 잔에 한 잔 따랐습니다. 더블 스트레이트니 두 잔 분량이로군요.
이제까지 저는 호세 꾸엘보, 페페로페즈, 사우자 등등의 데킬라만 마셨는데 이 몬테 알반은 느낌이 색다르군요. 색상은 일반 골드 데킬라보다 약간 연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풍기는 향은 엄청나군요. 코를 확~ 찌르는 강렬한 나무향과도 같은, 그리고 마치 휘발유향(..)과도 같은 찌릿~한 향이 퍼져갑니다. 입에 머금고 굴리자 맛 역시 그러한 향에 어울리는 독하면서도 약간 시큼한 것도 같은, 그리고 씁쓸한 것도 같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 짜릿한 맛... 이제까지 마셔온 데킬라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역시 데킬라든 메즈칼이든 제대로 즐기려면 레몬이나 라임 같은 것과 소금이 필요하지요. 늘상 마시던대로 레몬 한 조각에 소금을 찍어 크게 베어물고 한 잔을 쭈욱 들이켰습니다. 그냥 마실 때와 비교해 강렬한 신맛의 레몬과 강렬한 짠맛의 소금, 강렬한 휘발유향(..)의 메즈칼이 입에서 섞여 아주 난리가 나는군요.(..) 물론 좋은 의미로 멋지게 섞여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독한 술이 아주 술술 넘어가니 2잔을 연거푸 마셔도 감탄사가 나오는 멋진 맛이로군요. 처음에는 이 한 병을 사면서 다소 비싼 가격에 후덜덜~ 하면서 다 마시는 것은 한참 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빨리 줄어들 것 같은 맛입니다;
가격은 대략 40000~50000원대입니다. 평소 자주 마시는 호세 꾸엘보가 한 병에 23000~35000원 사이의 가격인데 반해 이건 제법 높은 편이라 자주 사지는 못할 것 같군요. 그래도 만약 데킬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나 멋진 맛에 매료될만하다 생각합니다.
몬테 알반(Monte Alban)입니다.


흔히 "데킬라"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하리스코(Jalisco)와 과나후안토(Guanajuato)주에서 만들어지는 술입니다. 이 데킬라라는 이름은 하리스코주에 위치한 데킬라(Tequila)라는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합니다. "데킬라"라는 술은 용설란 중에서도 이 하리스코와 과나후안토 일대에서 주로 자라는 종인 블루 어게이브(Blue agave), 또는 데킬라 어게이브(Tequila agave)라고도 부르는 종으로 만든다 하는군요. 즉, 넓은 의미에서 모든 데킬라는 메즈칼의 한 종류이지만 모든 메즈칼은 데킬라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몬테 알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오악사카주에서 만들어지는 메즈칼은 "벌레"가 들어있습니다.

길이는 대략 3cm 내외로,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의 일종입니다. 벌레의 색상이 붉은색이기에 "레드 웜(Red worm)"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용설란에 붙어 살기에 "어게이브 웜(Agave worm)"이라고도 부르지만, 원래는 구사노 로호(Gusano rojo)라 부른다는군요. 또한 메즈칼 상표 중에서도 이 이름을 딴 "구사노 로호"라는 상표도 존재합니다.
이 벌레가 들어가는 메즈칼은 "con gusano(with worm)"라는 말이 붙습니다. 이 몬테 알반의 라벨에서도 "Mezcal con Gusano"라는 문구가 적혀있군요. 물론 이 벌레는 먹는 것입니다. 아직 저는 벌레는 먹어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이 한 병을 다 마실 때 쯤에야 먹을 수 있겠군요.
이 메즈칼에 든 벌레에 대해서는 미신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야기가 있군요. 이 벌레는 하나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이 벌레를 먹는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람의 앞길에 있는 넓은 세상을 막고 있는 "문"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문"이 열린 사람은 앞으로 다양하고 더 넓은 멋진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군요. 말하자면 이 벌레는 운이 따르는 "행운의 증표"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 벌레를 삼키면 좋은 일이 따르려나요;

이제까지 저는 호세 꾸엘보, 페페로페즈, 사우자 등등의 데킬라만 마셨는데 이 몬테 알반은 느낌이 색다르군요. 색상은 일반 골드 데킬라보다 약간 연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풍기는 향은 엄청나군요. 코를 확~ 찌르는 강렬한 나무향과도 같은, 그리고 마치 휘발유향(..)과도 같은 찌릿~한 향이 퍼져갑니다. 입에 머금고 굴리자 맛 역시 그러한 향에 어울리는 독하면서도 약간 시큼한 것도 같은, 그리고 씁쓸한 것도 같지만 입에 착 달라붙는 짜릿한 맛... 이제까지 마셔온 데킬라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가격은 대략 40000~50000원대입니다. 평소 자주 마시는 호세 꾸엘보가 한 병에 23000~35000원 사이의 가격인데 반해 이건 제법 높은 편이라 자주 사지는 못할 것 같군요. 그래도 만약 데킬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나 멋진 맛에 매료될만하다 생각합니다.
# by | 2008/07/23 21:07 | 재료 잡담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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