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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정동진

드디어 모든 것을 클리어... 이제 남은 것은 졸업 뿐입니다.
주말은 내내 그냥 리포트 20장에 매달려서 보내버렸군요. 이것만 제출하면 모든 대학 생활 끝, 종료, 완결, 마지막, 최후, 막장(?)이 되겠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말 그대로 자유시간...이래봐야 딱 한 달도 안 남은 것 같습니다만 남은 시간은 충분히 즐겨야 할 것 같군요. 

오늘 이야기할 칵테일은 정동진입니다. 이것도 예전에 어떤 바에서 본 적이 있던 녀석이군요.
굳이 영어로 표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써보자면 Jeong Dong Jin이라 쓰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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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Float)
Grenadine Syrup 1/2oz
Peach Schnapps 1oz
Cherry 1EA
Vodka 1/2oz
Blue Curacao 1/4oz
Baileys 2dashes
Bacardi 151 1/4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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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그레나딘 시럽 - 10ml
피치 트리 - 20ml
블루 큐라소 - 7.5ml
보드카 - 15ml
베일리스 - 4~5dashes
바카디 151 - 7.5ml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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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재료를 넣고 띄워주고 마지막에 불을 붙이는 꽤나 화려한 슈터 칵테일입니다. 본래 일반 샷 잔의 두 배인 더블 샷 잔에 만드는 칵테일입니다만 검색으로 찾은 레시피는 위의 것과 같군요. 그런데 저 총 용량을 합치면 2oz, 즉 60ml를 넘겨버립니다. 그래서 이 비율을 조금 수정해서 위와 같은 양으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술과 시럽 외에 체리 한 개가 쓰입니다. 이건 일반 병조림 칵테일 체리를 쓰시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얼마 전에 소개한 칵테일 동해에 이어 이번에는 정동진이군요. 그 이름으로 추측 가능하듯 이것 역시 우리나라의 어떤 바텐더 분이 만든 것입니다. 저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분위기로 보아 이것 역시 플레어 계열 바에서 태어났을 법한 이미지가 있군요.

콩나물에서 잘라온 지도... "정동진"이라면 바로 강원도 강릉에 있는 그곳이군요. 특히 새해 같은 때 첫 일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곳으로 대략적인 위치라면 위 지도와 같군요. 저는 아직 정동진은 가 본 적이 없습니다만 바다에서의 일출은 딱 한 번 봤었군요. ...단지 전날 숙소의 분위기가 酒님을 영접하며 신나게 달리는 분위기였기에 일출 순간은 못 보고 이미 떠오른 해만 보고 돌아왔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칵테일 정동진은 바로 저러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표현한 것이라는 느낌이군요. 아스라이 붉게 물들어가는 그레나딘 바다층에서 붉은 체리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고 그 위에는 블루 큐라소의 푸른 하늘이 펼쳐져있다, 라고 할까요. 바카디 151의 불꽃은 바로 이 태양 자체와도 같은 강렬한 느낌이라 부를만 하겠습니다.

만드는 순서는 제일 아래층에 그레나딘 시럽을 깔고 그 위에 복숭아 리큐르 피치 트리를 띄워줍니다. 그 후 여기에 체리를 하나 살~짝 띄워주면 제대로 될 경우 체리가 피치 트리 층의 딱 가운데 쯤에 머물게 된다고 하는군요. 제가 만든 것은 밑으로 깔려 그레나딘 시럽 바로 위에 걸쳐져 있군요. 듣기로는 이 체리를 그렇게 피치 트리 층 가운데에 동동 떠있게 하려면 잔에 넣기 전에 체리를 미리 바카디 151과 같은 독한 술에 담가뒀다가 넣으면 쉽게 된다고 하더군요. 시도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왠지 그럴 듯 합니다.

어쨌거나 피치 트리 층을 띄운 후 이 위에 블루 큐라소를 소량 띄우고 그 위에 보드카 층을 띄웁니다. 그 후 보드카 층 위에서 베일리스를 몇 방울 똑똑똑... 어쩐지 연상되는 칵테일이 있지 않으신지 모르겠군요. 피치 트리와 블루 큐라소 보드카를 띄우고 베일리스를 떨어뜨린다... 바로 슈터 칵테일 블루 스카이(Blue Sky)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위에 바카디 151을 띄우고 불을 붙이면 칵테일 정동진 완성입니다.

한 마디로 이 슈터 칵테일 정동진은 블루 스카이의 확장 변형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블루 스카이의 제일 아래에 그레나딘을 깔고 체리를 넣고 제일 위에 바카디 151을 띄워 불을 붙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겠군요. 단지 재료가 많이 쓰이고 슈터치고는 양이 많기에 만드는데 꽤 손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재료들을 준비. 그레나딘 시럽과 피치 트리, 블루 큐라소와 보드카... 베일리스와 바카디 151입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칵테일 체리 하나와 더블 스트레이트 잔입니다.

이 칵테일은 특히 반듯한 잔에 만드는 것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천천히 만들어봅니다.

우선 그레나딘을 깔고 그 위에 피치 트리를 조심스레 부어 띄웁니다. 그레나딘이 워낙 무거우니 색이 섞이지 않게 조심만 하면 쉽게 떠오릅니다. 그 후 체리를 조심스레 피치 트리 층에 넣어줍니다. 스푼에 올려 잔에 넣어도 좋습니다.

그 후 블루 큐라소를 띄우고 보드카를 띄웁니다.
이 부분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군요. 블루 큐라소 위의 보드카 층은 블루 큐라소에서 색이 묻어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부어줍니다.

이렇게 만든 후 베일리스를 스푼에 조금 따라 보드카 층 위로 몇 방울 똑똑 떨어뜨려줍니다. 바로 칵테일 블루 스카이를 만드는 요령과 같군요.

그러나 블루 스카이의 경우는 보드카 층을 뚫고 블루 큐라소 층의 가운데까지 떨어져서 마치 구름처럼 베일리스가 떠다니는 반면, 이 정동진의 경우는 보드카 층이 블루 스카이 때보다 두껍게 되어서인지 보드카 층을 뚫고도 블루 큐라소까지 뚫고 들어가진 못 했군요. 뭐, 베일리스를 조금 강하게 떨어뜨리는 편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베일리스를 넣은 후 바카디 151을 띄워주면 완성입니다.

사실 마시자면 바로 이대로 한 입에 쭉~이긴 합니다만 일단 151을 띄웠으니 여기에 불을 붙여야 완전한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이터도 좋지만 이런 건 역시 성냥을 그어 붙여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Fire~
이대로 잠시 두면 점차 술의 증기가 피어올라 잔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불기둥이 솟기도 합니다만 그 시점이면 이미 마시고 자시고를 떠나 잔 깨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마시는 법은 안전하게 불을 불어 끈 후 잔을 기울여 마셔도 상관 없습니다만 이렇게 마시는 수도 있다는군요. 불이 붙은 상태로 빨대를 잔 밑에 찔러넣고 그대로 전부 쭉~ 빨아들여 마십니다. 그러면 불은 자연히 꺼지고 남은 체리는 마지막으로 먹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단지 저는 무서워서 그렇게는 마시지 못 하겠습니다;

그냥 훅~ 불어서 잔의 불을 꺼버립니다. 만약 불이 오래 붙어있었다면 잔이 너무 뜨거우니 잠시 식을 때까지 뒀다가 그대로 한 입에 머금고 섞은 후 삼킵니다.

맛은... 역시 바카디 151로 인해 굉장히 짜릿하고 강렬합니다. 맛 자체는 그레나딘 섞인 달콤한 블루 스카이와 비슷한 맛입니다만 바카디가 워낙 강렬해서 천천히 입에서 굴리며 맛을 즐길 틈도 없이 넘겨버리게 되는군요. 다 마신 후에 체리를 씹고 있으면 그야말로 몸서리가 쳐 질 정도로 강렬한 기운이 몸 속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미지에 맞게 표현하자면 "태양을 삼켰다."고 하면 좋으려나요.

뭐,  꽤 멋진 슈터인 것은 사실입니다. 재료들이 은근히 많이 필요하기에 집에서 만들기에는 약간 갖춰야 할 것이 많긴 합니다만 바에서라면 한 잔 주문해 볼만한 한 잔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외양에 어울리는 강렬하고 화끈한 맛이, 그야말로 "독한 술을 한 번에 짜릿하게 즐기는" 슈터 칵테일 본연에 충실한 느낌이군요.

by NeoType | 2009/01/19 15:33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29)

[칵테일] 바나나 크림 (Banana Cream)

요 며칠간은 크랜베리다 핑크 자몽이다 해서 주로 붉은색이 나는 칵테일의 연속이었군요.
오늘은 약간 색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모처럼 크림도 사온 김에 다른 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칵테일 바나나 크림(Banana Cream)입니다.
...버내너 크림이라 하는 것이 어울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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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바나나 리큐르 - 15ml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 15ml
베일리스 - 15ml
크림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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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대로 바나나 리큐르를 필두로 크림과 카카오 리큐르, 아이리쉬 크림 리큐르인 베일리스를 셰이크해주는 칵테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네 가지를 동량으로 섞어주지만 크림의 비율을 조금 늘려줄 수 있고 크림 대신 우유를 써줘도 무방하군요. 넷 다 달달한 재료들이니 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 나게 됩니다.

재료들을 보면 사실 전에 만들었던 바나나 리큐르, 카카오 화이트, 크림을 셰이크해주는 밴시(Banshee)에 베일리스만을 추가해 준 형태군요. 칵테일 레시피들을 보면 이렇게 재료나 비율이 엇비슷한 것들은 외우기 편해서 마음에 듭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요리든 무엇이든 한 번 만들어본 것은 계속해서 기억하려 하는 편이다보니 칵테일도 어떤 한 가지를 새로 알게되면 그와 비슷한 것이나 연관된 것들을 같이 찾아보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 해도 역시나 기억력엔 한계가 있으니 나중에 또 만들어 보게 될 경우에는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 다시 한 번 레시피를 찾아보게되니 결국은 외우나 마나일까요; 이놈의 휘발성 메모리란...; 

재료는 바나나와 카카오 화이트 리큐르, 베일리스와 크림입니다.
겉보기로도 단내가 물씬 풍기는 재료들이고 쓰이는 재료들이 크림을 제외하더라도 20도 내외인 것들이니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녀석이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크림은 늘 쓰던 매일 토핑크림입니다만 요즘 사는 것들은 예전에 비해 상태가 조금 다르더군요. 크림이 상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봄, 여름쯤에 사서 쓸 때는 포장을 뜯고 크림을 따르면 주르르~ 흐르는 느낌이었는데 요즘 것은 다소 퍽퍽한 크림같은 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이 크림을 세 개 정도 구입해서 썼었는데 매번 이런 것을 보니 역시나 날씨가 변한 탓이 아닐까 싶군요. ...그게 아니라면 설마 유통상의 문제...--?!

...그야말로 설마겠지요;

재료들을 얼음이 든 셰이커에 붓고 흔들어 따라냅니다.
역시나 크림을 쓰는 만큼 조금 힘을 줘서 잘 흔들어줍니다.

장식은 특별히 필요 없지만 코코아 가루를 조금...
이걸로 바나나 크림 완성입니다.

맛은 딱 보이는 그대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잔을 입에 가져가면 달콤한 바나나향이 풍기는 부드러운 크림 질감이 입에서 진하게 퍼지는군요. 도수가 그리 높지 않기도 않거니와 워낙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알코올 음료를 마신다기보단 마치 푸딩을 녹여 마시는(?) 기분입니다.

바나나 리큐르란 재료가 다소 갖춰두긴 까다롭다는 점만 제외하곤 제법 마음에 드는 칵테일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바나나 리큐르를 들여와서 대부분 준 벅을 만드는데 썼고 이렇게 가끔 크림과 함께 밴시 종류를 만드는데 쓰고 있군요. 이 외에도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나중에 천천히 종류를 늘려봐야겠습니다.

by NeoType | 2008/10/18 16:27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1)

[칵테일] "뇌출혈" (Brain Hemorrhage), 블러디 브레인 (Bloody Brain)

오늘 소개할 것은 꽤나 독특한 외양으로 유명한 슈터 칵테일이군요.
"뇌출혈", 즉 브레인 헤머리지(Brain Hemorrhage)와 블러디 브레인(Bloody Brain)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우선 "뇌출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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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피치 시냅스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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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꽤나 괴기스런 형태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흐물흐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유물(..)과 잔 바닥에 마치 피처럼 뚝뚝 떨어진 듯한 시럽이 그 이름처럼 뇌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 같군요.

이 칵테일 "뇌출혈"은 그 기원은 정확치 않으나 한 바텐더가 실험삼아 여러 가지 술들을 조합하며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이러한 형태의 칵테일이 나오게 됐는데, 처음 이것을 한 손님에게 한 잔 내어봤고 그 손님이 "마치 피가 흐르는 뇌(Bloody Brain) 같다."라고 말한데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이 칵테일은 "Brain Hemorrhage", 또는 "Bloody Bra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독특한 형태 덕분에 매우 유명하게 되었다 하는군요.

실제로 이 칵테일은 그 괴기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할로윈 파티 등에서는 빠지지 않는 메뉴라 하는군요. 그리 까다로운 재료도 아닌 만큼 국내 바에서도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는 피치 시냅스인 피치 트리와 베일리스, 그레나딘 시럽입니다.
그리고 슈터 칵테일인만큼 30ml 정도의 작은 잔을 쓰는게 좋습니다만 이번엔 일부러 두 잔 분량의 잔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군요. 우선 잔에 피치 트리를 2/3정도 따르고 그 위에 베일리스를 적당히 띄워줍니다.

베일리스야 워낙 잘 떠오르는 재료이기도 하니 스푼을 대고 슬슬 부어주면 잘 떠오릅니다. 이제 이 위에 그레나딘 시럽을 약 4~5방울 정도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냥 병을 기울여서 부을 경우에는 갑자기 왈칵 쏟아져서 실패할 우려가 있으니 스푼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스푼에 그레나딘을 조금 따라서 한 방울씩 똑똑똑...
잔의 가운데로 조금씩 떨어지면 모습이 점차 흉물스럽게(..) 변해갑니다. 이 잔은 두 잔 분량이라 약 10방울 정도를 떨어뜨려봤군요. 물론 이 그레나딘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셔도 좋겠습니다.

마치 뇌에서 길게 뻗어나온 신경 다발이 피로 뭉쳐있는 듯한 형상이로군요. ...그나저나 먹을 것에 대고 자세히 묘사를 하려니 왠지 기분이 나빠집니다;

마시는 법은 슈터답게 이대로 한 입에 쭈욱~
그러나 잔을 기울여 입에 털어넣는 순간,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덩어리"가 불쑥~ 입 안으로 뛰어듭니다; 베일리스의 크림과 그레나딘 시럽이 묘하게 뭉쳐져서 그 촉감도 흐물흐물하게 입 안에서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입 안에서 조금 굴리면 곧 풀어져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섞이게 됩니다. 맛은 물론 달콤한 복숭아 리큐르와 크림 리큐르, 소량의 석류 시럽이 섞인 것인 만큼 달콤합니다. 처음엔 약간 서로 겉도는 느낌이 들지만 한 번 마시고 나면 묘하게 또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그야말로 "슈터"라는 것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한 잔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주문해서 나온 칵테일의 모습이 꽤나 독특하고 괴이해서 같이 온 일행들과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고, 이것을 한 번에 들이켜면 제법 맛도 있으면서 분위기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로군요. ...물론 분위기 있게 마실만한 칵테일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피치 시냅스를 이용한 칵테일을 "뇌출혈"이라 부르지만 이러한 레시피로 만드는 "뇌출혈"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편의상 구분을 위해 전자를 "브레인 헤머리지", 이번에 만드는 후자를 "블러디 브레인"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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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피치 브랜디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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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피치 시냅스 대신 색이 있는 복숭아 브랜디를 이용한 뇌출혈입니다. 여기서 피치 브랜디란 "brandy"라고는 해도 사실은 "복숭아향 브랜디", 즉 "Peach flavored brandy"라 부르는 리큐르로, 피치 시냅스와 도수도 비슷하고 당분도 있어서 달콤한 맛이 나는 술입니다. 약간 맛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복숭아향이 나고 달콤한 것은 비슷하기에 이 둘을 혼용해서 쓰기도 하는군요.

즉, 이 블러디 브레인은 투명한 리큐르에 덩어리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 아닌 색이 있는 리큐르에 가라앉아 있는 만큼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재료는 위에서 피치 트리 대신 브랜디로 바뀐 것 뿐이군요.
잔은 평범한 30ml짜리 잔으로 준비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게 먼저 복숭아 브랜디, 그 후 베일리스를 띄워줍니다.
이제 여기에 를 떨어뜨려 줍시다;

짧은 잔을 써서인지 부유물(..)이 베일리스 층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졌군요.
그리고 전체적인 색 역시 투명하지 않고 피치 브랜디의 노란색으로 인해 약간 뿌옇게 보이는 만큼, "좀 더 상태가 나빠보이는 뇌출혈"이 완성됐습니다;

맛은 위의 것과 비슷합니다만 제가 가진 피치 브랜디가 피치 트리에 비해 약간 더 단맛이 있는 만큼 이쪽이 더 달콤하군요. 물론 덩어리의 미끌한 촉감은 여전합니다; 피치 트리 대신 브랜디를 가지신 분이라면 이 형태로 만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브레인 헤머리지와 블러디 브레인... 사실 이 둘은 똑같은 것이니 굳이 이렇게 나눠 부를 필요는 없으니 편하신대로 부르시면 좋겠군요.

그야말로 친구들과 한창 술자리를 즐기던 중 이 한 잔을 만들거나 주문해보시면 아주 분위기가 확~ 피어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by NeoType | 2008/09/10 20:03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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