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사이다

[칵테일] 도화 (桃花, Peach Blossom)

구정 연휴가 끝나고 잠시간 이런저런 일이 있었군요.
뭐... 어제는 그냥 친구 녀석 하나랑 온종일 돌아다니다가 커피집, 치킨집 등등을 전전하며 하루를 전부 보냈습니다만 오늘은 모처럼 곧 있을 군대 관련 일로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갔습니다. 드디어 슬슬 앞으로의 제 2년 이상의 일정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확실한 날짜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며 여유있게 보내는 것도 2월 중순, 정확히는 20일 정도까지밖에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가 이른바 민간인으로서의 자유시간이니 요즘은 하루하루가 아까운 느낌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이야기할 칵테일은 도화(桃花)입니다.
복숭아꽃... 즉, Peach Blossom이겠군요. 사실 저는 이것이 국내 바에서 유명한 칵테일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만 잠시 알아보니 은근히 인기 있는 칵테일이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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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Shake)
Peach Schnapps 1oz
Triple Sec 1/2oz
Sweet&Sour Mix 1oz
Apple Juice 1oz
Grenadine Syrup 1dash
7-up F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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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피치 트리 - 30ml
트리플 섹 - 15ml
레몬 주스 - 15ml
라임 주스 - 15ml
사과 주스 - 30ml
그레나딘 시럽 - 1tsp
사이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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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복숭아 리큐르인 피치 트리를 베이스로 큐라소와 사워믹스, 사과 주스, 그레나딘를 셰이크한 후 사이다를 채워서 완성인 한 잔이로군요. 달콤한 재료만으로 만든 마시기 쉬운 맛으로, 예전에 소개한 블루 사파이어, 에메랄드 시티 등과 비슷한 듯한 느낌입니다.

이 도화 역시 국내에서 생겨난 칵테일이라 추정됩니다만 정확히 누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처음 만들어진 곳이 어딘지는 불분명하군요. ...그러고보니 이제까지 소개한 국내 유명 칵테일 중 확실하게 기원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만;

위의 레시피는 검색으로 발견한 레시피를 제 방식으로 조금 바꿔본 것인데 평소대로 스위트&사워는 레몬과 라임으로 대체하고 설탕 시럽은 넣지 않았습니다. 전부 달콤한 재료들만 쓰이니 굳이 설탕 시럽은 넣지 않아도 상관 없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원래의 레시피에선 그레나딘 시럽을 1dash... 그러나 저는 이 대쉬라는 단위를 썩 좋아하지 않는군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1대쉬란 "병을 기울여 살짝 톡~" 떨어뜨리는 정도의 양이기에 한 방울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상 매번 동일한 양을 넣기는 힘든 단위이기 때문이군요. 또한 저 대쉬의 양은 흔히 3~4ml 정도를 뜻하기도 하기에 그냥 아예 5ml에 조금 못 미치는 tsp 단위를 써도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그냥 저리 바꿔보았습니다.

어쨌거나 재료를...

들어가는 알코올 재료는 피치 트리와 트리플 섹이 전부... 나머지는 레몬, 라임, 사과 주스, 그레나딘과 사이다 한 캔이군요.
재료만 봐도 전체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매우 적은 순한 맛이 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잔은 평범한 긴 잔을 준비합니다.

방식은 간단. 사이다를 제외한 재료를 잘 흔들어 얼음이 든 잔에 채운 후 남은 양은 사이다로 채워 완성입니다.
사이다를 제외한 재료의 양이 100ml 이상이고 얼음 채운 잔의 용량은 200ml를 조금 넘기에 다른 재료들과 사이다의 비율은 거의 1:1이 되는군요.

장식은 특별히 필요 없습니다만 머들러 하나와 레몬 슬라이스 하나... 빨대 하나로 완성입니다.
그레나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으나 새빨간 색이 꽤 두드러지는군요. 만약 시럽을 아주 조금 넣어주신다면 거의 연분홍에 가까운 색을 내실 수 있습니다.

피치 트리 베이스인만큼 향도 달콤한 복숭아 향이 두드러지고 맛은 딱히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군요. 달달하고 레몬 등의 과일 주스가 들어간 새콤한 맛에 사이다가 섞인, 마치 사탕과도 같은 맛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맛을 예로 들자면... 어쩐지 어릴 적 좋아하던 자두맛 사탕이 생각나는군요. 자두와 복숭아 향은 다릅니다만 어쩐지 그 사탕에서 느꼈던 맛과 이 칵테일의 맛이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칵테일 쪽은 한 모금 마신 후 피치 트리의 향이 코 안쪽에서 스~윽 피어오르는 느낌이 들고 겉보기로도 제법 화려한 색상이니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괜찮을 듯한 느낌이군요.


그런데 위에서 소개한 방식은 사실 제 방식으로 그냥 편한 방향으로 만든 것이로군요.
원래대로 제대로 만든 도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는 위와 동일합니다. 단지 잔과 얼음을 바꾸고 만드는 방식을 바꿨을 뿐이로군요.
즉, 그레나딘을 셰이크해서 만드는 대신 그레나딘만 먼저 잔에 따라놓고 마찬가지로 사이다를 제외한 셰이크, 그 위에 천천히 부어서 층을 낸 후 잔에 남은 양 만큼 사이다를 채운 방식입니다. 얼음은 일반 조각 얼음 대신 잘게 부순 얼음을, 그리고 잔 역시 일반적인 필스너와 같은 잔 대신 둥근 와인 잔이나 큼지막한 브랜디 잔을 써서 만들면 그야말로 복숭아꽃처럼 보이게 되는군요. 복숭아꽃은 가운데 꽃술 부분이 가장 빨갛고 꽃잎쪽으로 갈수록 그 색이 연해져서 분홍색이 되는 만큼, 이렇게 만드는 것이 조금 손이 갑니다만 훨씬 보기 좋고 도화라는 이름에도 잘 어울리게 됩니다.

필요한 재료는 위와 같으니 이쪽도 가볍게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잔에 잘게 부순 얼음을 조금 깔아둡니다.
일반적인 바에서는 얼음 가는 기계도 있으니 이런 얼음을 쉽게 쓸 수 있습니다만 일반 가정집에선 꽤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군요.

여기에 그레나딘을 조금 따릅니다.
병을 기울여 살짝만 따라냈음에도 얼음에 섞여 어쩐지 많아 보이는군요.

그 후 사이다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잘 흔들어서 이 위에 천천히 따릅니다.
강하게 따라내면 그레나딘 층이 망가지니 천천히 따라내면 위와 같이 층이 갈리고 잘게 부순 얼음에 묻어 있던 소량의 그레나딘이 섞여 약간 색이 변하게 됩니다.

그 후 사이다를 마찬가지로 천천히 따라주면 그레나딘 층은 그대로 있고 나머지 재료들과 섞이고, 자잘한 얼음 역시 위로 떠오르게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머들러를 하나 꽂아서 완성입니다.
굳이 장식해주자면 체리나 레몬 같은 것이 어울리겠습니다만 그냥 이대로가 나을 것 같군요.

밑에 깔린 그레나딘이 마치 꽃술의 붉은색과 비슷하고 위로 갈수록 점차 분홍색이 되는 복숭아꽃과 같은 형상입니다.

맛은 뭐... 위의 것과 재료가 같으니 동일하군요.
사실 이걸 마시자면 이대로 그냥 마시기보단 꽂혀있는 머들러로 잘 휘저어 섞은 후 마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소개한 한 번에 셰이크한 것이나 이 방식이나 결국 마실 때에는 동일한 형태가 되는군요. 위에 떠 있는 자잘한 얼음 때문에 그냥 마시면 상당히 차갑게 느껴지니 이것이 싫으신 분이라면 빨대를 쓰시면 좋습니다.


칵테일 도화...
꽤 마시기 쉬운 맛인데다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으니 접대용으로 적합하지요. 이 두 가지 방식은 단지 완성했을 때의 형태만 차이가 날 뿐이니 직접 만드신다면 취향에 따라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 NeoType | 2009/01/29 20:56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32)

[칵테일] 에메랄드 시티 (Emerald City)

바로 얼마 전에 시험이 끝나서 한동안은 여유 있을 줄 알았건만... 이건 웬걸,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과제물의 연속에 조별 과제도 2개나 잡힌데다 한 과목은 워낙 평균 점수가 안 좋다고 다음 주에 추가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거기다 오늘은 체력 검정이 있어서 새벽 댓바람부터 신나게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등을 한계까지 돌리다보니 심신이 피곤하군요. 벌써부터 자잘한 일들로 이번 한 달의 일정이 꽉 잡힌 달력을 보고 있으니 11월 달은 과연 살아 있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쨌거나... 오늘은 오랜만에 가볍게 마시기 좋은 칵테일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칵테일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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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코코넛 럼 - 30ml
미도리 - 15ml
블루 큐라소 - 15ml
레몬 주스 - 15ml
라임 주스 - 15ml
사이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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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바에 메뉴 중 하나로 본 적이 있었는데 주문은 해보지 않았기에 그때 본 것과 이것이 같은지는 모르겠군요. 메뉴에 적힌 간단한 설명에 따르면 코코넛 럼과 미도리, 탄산 등의 재료가 쓰여있었는데, 그 후 왠지 궁금해서 여러 모로 이 칵테일이 무엇일지 여러 레시피를 참고해본 결과 위와 같은 레시피가 나왔습니다. 레몬 주스와 라임 주스가 동시에 들어가는 이유는 어떤 레시피에선 스위트&사워 믹스를 쓴 후 사이다를 채우게끔 되어 있기에 그와 유사하게 저렇게 만들어 본 것이군요.

에메랄드 시티... 딱 외양에서부터 그 이름대로의 색상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에메랄드 시티"라고 하면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거나 만화로 보기도 했던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르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합니다만 대략 캔자스에 살던 소녀 도로시는 어느 날 집 째로 회오리에 날려 오즈의 세계로 날아가게 되고, 마침 운 없게(?) 그곳에 있던 나쁜 마녀가 날아온 집에 치여 죽게 되고 도로시는 그 마녀가 신고 있던 구두를 얻게 됩니다. 그 후 나타난 착한 마녀는 원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도로시는 오즈가 있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합니다. 그 도중 용기 없는 사자와 뇌가 없는 허수아비, 양심 없는 양철 나무꾼이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도로시와 동행하며 여러 모험을 겪게 됩니다. 그렇게 오즈를 찾아간 네 명(?)에게 오즈는 나쁜 마녀를 물리치면 각자의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해서 여차저차 마녀를 처분(?)하고 돌아왔더니 용기 없는 사자에겐 용기가 생기는 약을, 뇌가 없는 허수아비에게는 겨로 만든 뇌를, 양심 없는 나무꾼에게는 양철 심장을, 마지막으로 도로시는 기구에 태워 원래 있던 캔자스로 돌려보내 주려 했으나 실수로 오즈만 타고(..) 날아가버립니다. 결국 처음 나타났던 착한 마녀가 또 나타나 도로시에게 구두를 부딪히면 원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줘서 도로시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만 이 내용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도로시는 처음부터 바로 돌아갈 방법이 있었음에도 착한 마녀가 알려주지 않아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야 집에 가게 되는군요. ..."착한" 마녀 맞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동화 이야기를 떠올려서인지 괜히 잡설이 길어진 것 같군요.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와서, 재료를 보면 예전에 소개했던 블루 사파이어(Blue Sapphire)와 비슷합니다. 블루 사파이어가 코코넛 럼, 피치 트리, 블루 큐라소와 레몬, 라임, 사이다를 채워 만드는 것인 반면, 이 에메랄드 시티는 여기서 피치 트리를 미도리로 바꾸고 코코넛 럼을 조금 더 넣어준 정도입니다. 두 가지 칵테일 이름이 사파이어에메랄드라는 보석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고 재료도 비슷하니 같이 기억해두기 좋은 레시피인 것 같군요.

재료는 코코넛 럼인 말리부와 메론 리큐르 미도리, 블루 큐라소와 레몬, 라임 주스, 마지막으로 사이다 한 캔입니다.
늘어놓고 보니 제법 들어가는 재료 수가 많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미도리도 거의 바닥이 드러나기 직전이군요. 이제 약 30ml 조금 안 되는 양이 남았으니... 조만간 한 병 새로 들여와야겠습니다.

만드는 법은 사이다를 제외한 재료를 셰이크 후 사이다를 채워 가볍게 저어 완성입니다.
사실 빌드로 만들어도 상관 없습니다만 여러 재료가 섞이는 만큼 확실하게 섞어주기 위해서는 셰이크가 좋습니다.

장식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만 레몬 조각으로 장식...
빨대도 하나 꽂아서 완성입니다.

재료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듯, 아주 마시기 쉬운 맛입니다. 달콤한 코코넛 향과 희미한 메론향, 그리고 새콤달콤함과 탄산이 섞여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으니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권하기 좋은, 그리고 누가 마셔도 맛있다 생각할만한 칵테일입니다.

말리부와 미도리와 블루 큐라소... 이들이 들어가는 칵테일은 그야말로 "가볍고 마시기 좋고 누가 마셔도 맛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기본 재료라 해도 좋을 정도로군요. 집에서 즐기기에 딱 좋은 형태입니다만 이 세 가지 리큐르들은 어디에서나 빠지지 않는 술들인만큼 이 에메랄드 시티는 어떤 바에서라도 가볍게 한 잔 주문해보셔도 좋고 누군가에게 추천해도 좋을 한 잔입니다.

by NeoType | 2008/10/29 20:26 | 주류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칵테일] 블루 사파이어 (Blue Sapphire)

어제 블루 라군(Blue Lagoon)을 소개하고 생각해보니 어쩐지 오늘은 이 녀석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블루 사파이어(Blue Sapphire)입니다. 이틀 연속 시퍼런 녀석들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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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코코넛 럼 - 15ml
피치 시냅스 - 15ml
블루 큐라소 - 15ml
레몬 주스 - 15ml
라임 주스 - 15ml
사이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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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블루 사파이어도 시중에서 자주 보이는 것입니다. 웬만한 바에 가면 어제 소개했던 블루 라군 또는 이 블루 사파이어는 거의 있는 편이로군요. 그리고 이 블루 사파이어 역시 블루 라군에 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변형이 많습니다.

가장 흔히 알려진 레시피는 코코넛 럼인 말리부와 피치 시냅스인 피치 트리, 그리고 블루 큐라소와 스위트앤사워 믹스(Sweet&Sour mix)를 셰이크한 후 사이다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블루 사파이어 역시 꽤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으니...

...말리부와 블루 큐라소를 적당한 잔에 따르고 사이다 한 캔을 주르륵~ 부으면 완성입니다;
사실 블루 라군에서 말씀드린 매우 심플한 작례와 똑같습니다. 게다가 언젠가 이 블루 사파이어도 주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마셔보니 더도말고 딱 이 세 가지로만 만든 것이라는걸 딱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왠지 "칵테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려한 색상의 달콤한 술"이로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칵테일을 만드는데 이 블루 큐라소만큼 좋은 재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약 15ml 정도의 적은 양이 들어가도 칵테일 전체의 색상을 독특한 파란색으로 물들일 수 있고, 여기에다 적당한 단맛이 나는 술... 대표적으로 말리부나 피치 트리 같은 술을 섞고 탄산 음료로 채운 것을 멋진 잔에 따라서 내면 그야말로 그럴싸하게 보이기 때문이로군요. 아주 간단하게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분위기 있는 한 잔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이렇게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로는 베스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저는 집에서 하는 만큼 마음에 드는 맛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니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말리부와 피치 트리, 블루 큐라소... 그리고 스위트&사워 믹스 대신 레몬과 라임 주스... 마지막으로 사이다입니다.

스위트&사워 믹스란 흔히 분말로 된 것이 있습니다만 주스를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은 레몬 주스, 라임 주스, 설탕을 1:1:1로 섞어서 비슷한 새콤달콤한 맛이 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블루 사파이어는 단맛이 있는 사이다를 쓰기 때문에 여기서 설탕을 빼고 레몬과 라임으로만 만들어봤군요.

잔에 얼음 몇 개를 채운 후 사이다를 제외한 재료를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어쩐지 이 블루 사파이어라는 칵테일은 다리가 달리고 살짝 각이 있는 고블릿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사이다를 적당히 채우고 가볍게 저어줍니다.

레몬과 체리, 빨대로 장식... 완성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롱 드링크 중 오렌지나 파인애플 주스 등을 사용한 것은 직접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이 어울리고, 이렇게 탄산을 쓴 것은 빨대를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본래대로 스위트&사워 믹스를 썼거나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다면 이 블루 사파이어의 맛은 딱 "사탕맛"이라 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신맛이 있는 레몬 등이 쓰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말리부, 피치 트리, 큐라소에 사이다... 죄다 달콤한 것들이 들어가다보니 전체적으로 달달한 것을 마시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번에 설탕을 빼고 만든 이 블루 사파이어는 단맛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레몬 등의 신맛이 살짝 두드러져 마시기 좋은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말리부는 아무리 적은 양이 들어가도 향이 꽤나 두드러지니 정말 알아채기 쉬운 재료라는 생각입니다;

그야말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그리고 누가 마시더라도 "맛있는 맛"이라 느끼기 딱 좋은 것이니 바에 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한 잔이로군요.

by NeoType | 2008/06/07 16:31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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