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히~
아무 특별할 것 없는 날은 좋게 말하면 평온한 날이고 나쁘게 말하면 단조로운 날이겠군요. 뭐... 평소에도 이렇게 지낸다면 그야말로
백수라 불려도 할 말 없습니다만 이렇게 지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당분간은 이런 식이라도 벌 받을 짓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이름이 참 특이한 녀석입니다. 칵테일 우우(Woo Woo)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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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30ml
피치 시냅스 - 15ml
크랜베리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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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와 복숭아 리큐르인 피치 트리, 크랜베리 주스로만 만드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심플하지만 꽤 유명한 칵테일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유명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그래도 가끔 몇몇 바의 메뉴에선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본 적이 있고 특히나 봉지 칵테일과 같은 테이크 아웃 칵테일 가게에서도 이것을 취급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름이 Woo Woo라니... 꽤 특이한 이름입니다. 자세한 유래는 모르겠습니다만 듣기로는 이 칵테일의 맛이 매우 좋아서 이걸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Woo~ Woo~"라 외치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게 되기에 이러한 이름이 되었다고도 합니다만... 뭐,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확실한 것은 크랜베리와 복숭아로 새콤달콤한 맛이면서 보드카로 인해 은근히 알코올 도수도 있는 편이기에 맛은 좋지만 취기가 금방 오를 가능성도 있는 한 잔이라는 것이군요.
어쨌거나 재료도 간단하니 가볍게 만들어봅니다.
재료는 보드카와 피치 트리, 크랜베리 주스입니다.
생각해보면 롱 드링크인데다 크랜베리 주스의 색이 진하니 피치 트리 대신 색이 있는 피치 브랜디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잔은 평범한 하이볼 또는 적당한 잔으로 준비...
얼음을 채운 잔에 보드카, 피치 트리를 붓고 크랜베리를 약 2~3배 채워서 완성입니다.
보드카와 피치 트리가 투명한 색상이다보니 전체적인 색상은 그냥 크랜베리로 인한 붉은색이 나오는군요.
장식은 레몬 또는 라임 조각인 칵테일이기에 레몬 조각으로 장식.
그리고 빨대를 하나 꽂아서 칵테일 우우 완성입니다.
과연 이 맛이 "Woo~ Woo~~"라 외치며 온 사방을 뛰어다닐만한 맛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그 정도로 오버스럽지는 않아도 꽤 맛있는 칵테일인 것이 사실입니다. 보드카가 들어있긴 해도 본래 맛과 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재료인만큼 피치 트리의 달콤한 복숭아 맛과 향이 크게 두드러지고 크랜베리의 시큼하지만 달콤한 맛에 섞여 제법 맛이 좋습니다. 단지 입에서는 꽤 맛있지만 역시나 보드카가 들어있는 만큼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살짝 알코올이 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이, 어쩐지 기분이 묘~하게 들뜨게 되는 느낌이로군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Woo Woo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 우우라는 칵테일은 위와 같이 롱 드링크 형태로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때로는 슈터 형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방식은 만화 『바텐더』에서도 잠깐 등장했었던 적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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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피치 시냅스 - 1/4
크랜베리 주스 - 1/2
보드카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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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마찬가지로 보드카와 피치 시냅스, 크랜베리이지만 이것을 층을 내서 띄워주는 것의 차이만 있습니다. 위의 레시피의 순서대로 띄워주되, 이 비율 역시 흔히 세 가지를 동량으로 1/3씩 만들기도 합니다만 제가 만든 것 같이 크랜베리의 양을 좀 더 많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슈터 방식은 예전에 소개했던 적이 있던 칵테일 디톡스(Detox)와 거의 같군요. 디톡스 역시 피치 시냅스, 크랜베리, 보드카를 순서대로 띄우는 방식의 칵테일이었던 만큼 사실상 동일한 칵테일이나 이름만 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재료 사진은 위와 같으니 생략... 슈터인만큼 30ml 정도의 샷 잔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왕 만드는 거 사진빨 잘 받는(..) 더블 스트레이트에 만들어봅니다.
먼저 잔에 피치 트리를 적당히 따르고 그 위에 크랜베리를 천천히 띄워줍니다. 크랜베리나 피치 트리나 비중의 차는 있고 색의 구분도 확실하지만 둘 다 묽은 재료인만큼 깔끔하게 층을 내기 어려운 편입니다. 지거나 작은 잔에 크랜베리를 따라서 스푼을 잔 벽과 피치 트리 층 바로 위까지 바짝 대고 천천히 벽을 타고 크랜베리를 띄우기 시작해서 피치 트리와 크랜베리의 경계층을 만들고 서서히 부어서 크랜베리의 층을 완성시킵니다.
그 후 마찬가지 방식으로 보드카를 띄우면 되는데, 보드카의 경우는 투명하지만 크랜베리에 비해 확실히 비중이 작으므로 훨씬 쉽게 띄울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걸로 슈터 스타일 우우 완성입니다.
슈터인만큼 한 입에 쭈욱... 입에서 가볍게 섞은 후 한 번에 꿀꺽~
항상 생각합니다만 다른 칵테일에 비해 슈터 칵테일은 맛의 묘사가 참 힘듭니다; 그야말로 잠시 입에서 우물우물 맛을 보고 꿀꺽 넘겨버리기에 순식간이기 때문이군요.
어쨌거나 제일 위에 띄워져 있는 것이 보드카인만큼 마시기 전에는 보드카 특유의 알코올 향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한 입에 털어넣고 잠시 섞으면 새콤한 크랜베리, 달콤한 피치 트리의 순서로 느껴진 후 입에서 섞여지는데, 분명 도수가 높은 보드카로 인해 짜릿한 맛이 느껴지나 싶지만 다른 재료에 가려져 목구멍을 넘기고 난 후에는 달콤하고도 깔끔한 느낌이 나는군요. 같은 재료라도 롱 드링크로 천천히 즐기는 맛과는 달리 이 맛을 순간적으로 강렬하게 느끼게 됩니다.
롱 드링크 우우와 슈터 스타일 우우...
어느 쪽이나 꽤 즐길만한 맛입니다. 차이라면 천천히 두고두고 즐기느냐 한순간에 짜릿하게 즐기느냐이니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되겠군요.
재료도 단순하니 집에서 만들어볼 수도 있고 가끔 취급하는 바도 있으므로 직접 마셔보시고 칵테일의 이름을 외치며 뛰어다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