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페퍼민트

[칵테일] 블루 코럴 리프 (Blue Coral Reef)

이제 기말이라 정신 없군요.
집에 들어와서도 보고서 몇 개 끄적이고 책장을 넘기다보면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게 하루가 끝나버릴 정도로 정신 없는데다, 하나하나 분명히 무엇인가를 끝내가고 있음에도 하나를 끝내면 다음 일이 압박처럼 다가오니 마지막까지 정신 없군요. 그나마 오늘은 주~욱 끌어왔던 조별 과제 두 가지를 해치우고 사소한 리포트들도 거의 해결 봤으니 이젠 시험 공부만 하면 될 것 같군요. 그나저나 내일 모레인 목요일부터 시험이 시작되어 다음 주 토요일까지 띄엄띄엄 끼어있으니 2주간은 압박일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블루 코럴 리프(Blue Coral Reef)입니다.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푸른 산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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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진 - 45ml
크렘 드 멘트 그린 - 15ml
설탕 시럽 - 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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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칵테일은 1950년 일본에서 열린 "올 재팬 드링크스 콩쿨"에서 우승한 칵테일이라 합니다. 그리고 원래 레시피는 오직 진과 페퍼민트 그린만으로 만든 것이라 합니다만 요즘 보이는 레시피에선 설탕을 넣는 경우도 있고 동명의 다른 칵테일도 몇 가지 보이더군요. 위의 레시피는 설탕만을 넣는 방법으로 제가 임의로 바꿔본 것이군요.

그나저나 예전 조주기능사 실기로 만든 것 중 하나인 칵테일 키스 오브 파이어(Kiss of Fire)란 것을 쓸 때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저 키스 오브 파이어 역시 일본에서 열린 1955년인가의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었다 합니다. 그러나 제 감상으로는 썩 맛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칵테일이란 세월이 가면서 재료가 바뀌고 사람 입맛이 바뀌는 등 칵테일도 변화해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실 오늘 만든 이 블루 코럴 리프 역시 칵테일 키스 오브 파이어를 마셨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은 무난하게 비피터, 페퍼민트 그린에... 설탕 시럽은 옆에 놓고 찍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냥 설탕을 써도 상관 없습니다만 얼음과 셰이크를 하는 숏 칵테일이라 잘 녹지 않으므로 이왕이면 시럽 쪽이 좋습니다.

잔은 평범한 칵테일 글라스로...

항상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페퍼민트 그린이 들어가는 칵테일은 색이 참 시원해보여서 보기엔 좋다는 것이군요. 단지 워낙 맛과 향이 센 편이라 어지간해선 다른 재료가 묻혀버릴 수도 있는 편입니다.

장식은 민트 잎과 붉은 체리입니다.
그 이름대로 "Coral"이란 민트 잎, "Reef"란 체리를 나타내는 것 같군요.

그러나 맛은... 솔직히 말하면 페퍼민트 맛과 향이 너무 강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녹여 마시는 진한 박하 사탕. 단,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이로군요; 그나마 설탕을 넣어 단맛을 주고 진을 비피터를 써서 향은 강해도 입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되어 마실만하긴 합니다만 만약 옛날 레시피 그대로 만들었다면 상당히 마시기 힘들 것 같은 맛입니다.

뭐... 그냥 고전 칵테일로 이러한 것도 있다, 라는 느낌의 한 잔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떻게 보면 이것도 진 마티니의 하나라 부를 수 있겠군요. 단지 진의 맛도 제법 강하게 들지만 그에 지지 않고 페퍼민트의 향과 맛이 오히려 진을 압도하는 느낌이라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페퍼민트란 것이 워낙 취향 타는 것이니 만약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가볍게" 시도해보실만 할 것 같군요. 단지 맛은 "가볍"지만은 않겠군요;

by NeoType | 2008/12/09 17:46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6)

[칵테일] 어라운드 더 월드 (Around the World)

오늘은 오랜만에 낮 동안 집에 있을 수 있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인지 어떤지 몰라도 하필이면 낮에 몇 시간 동안 정전이었습니다; 하여간 아파트란 단수, 정전 같은 일이 있으면 참 불편하군요. 그나마 단수보다는 정전이 나은 것도 같습니다만 막상 일이 닥치면 딱히 낫고 어쩌고도 없더군요. 그나마 컴을 써서 서둘러 작성해야 할 리포트나 그런 것이 없어서 다행이었으니 모처럼 낮잠이나 제대로 자고 일어나니 몸은 개운해서 좋습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제법 오래된 칵테일 중 하나로군요. 그리고 웬만한 칵테일 서적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어라운드 더 월드(Around the World)입니다. 동네 한 바퀴 "세계 일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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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진 - 30ml
크렘 드 멘트 그린 - 1tsp
파인애플 주스 - 3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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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거창하지만 재료는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진과 파인애플 주스, 그리고 소량의 페퍼민트 리큐르를 셰이크해주는 간단한 칵테일이군요. 그런데 위의 레시피 외에도 꽤나 다양한 어라운드 더 월드가 존재합니다. 당장 위의 레시피와 재료는 같지만 파인애플 주스의 양을 대폭 늘려 얼음을 채운 잔에 만드는 것도 있고, 진 베이스가 아닌 럼과 브랜디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도 있으니 같은 이름의 다양한 칵테일이 있다 할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이 "어라운드 더 월드"라는 이름을 들으면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소설이 떠오르는군요. 영화도 있다지만 저는 영화로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이것은 어릴 적에 읽었던 것이지만 당시 꽤나 재미있게 읽어서 지금도 중간중간 장면들이 연상되기도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합니다.

"철저 완벽주의 영국 신사의 결혼 원정기"

...아니,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면 칵테일로 넘어가서...

진과 페퍼민트 그린, 파인애플 주스입니다. 부드러운 재료들이 쓰이는만큼 진은 비피터가 적당합니다.
그나저나 이 칵테일을 만드니 예전에 조주기능사를 준비하면서 만든 적이 있었던 하와이언(Hawaiian)이란 칵테일이 떠오르더군요. 진 60ml에 트리플 섹 15ml, 파인애플 주스 10ml로 만드는 뭔가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독한 녀석이라 그다지 마시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로군요. 그나마 이 어라운드 더 월드는 파인애플이 진과 동량으로 들어가기에 그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특별할 것 없이 잘 흔들어서 잔에 따라냅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파인애플 주스의 거품은 어떻게 안 되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격하게 흔드는 것인지 어떤지 몰라도 고운 체로 한 차례 걸렀음에도 저렇게 표면에 거품이 생기더군요.

정석적인 장식은 체리, 그 중에서도 그린 체리를 쓰게 되어있습니다만 없는 관계로 레몬으로 대체...
칵테일 "세계 일주" 완성입니다.

진과 파인애플, 약간의 향과 색을 위한 페퍼민트만으로 만든 칵테일입니다만 생각 외로 맛의 밸런스는 괜찮은 칵테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 페퍼민트란 것이 꽤나 취향 타는 재료라 박하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그리 맛이 좋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에 섞인 파인애플의 살짝 달콤함이 꽤 입맛을 당기는 느낌이군요.

듣기로는 "세계 일주"라는 이름은 여기 들어간 박하의 상쾌함이 마치 순식간에 세계 일주를 하는 듯이 시원하다는 데서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솔직히 진 베이스란 점과 페퍼민트란 재료 때문에 당당히 "맛있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권할 자신은 없군요. 그래도 고전적인 칵테일의 맛을 즐겨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by NeoType | 2008/11/27 20:44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4)

[칵테일] B&B 스팅거 (B&B Stinger)

후~ 그야말로 어제 저녁은 너무나 오버를 했군요.
동기, 후배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동기 한 명과 승부(?)를 벌이는 바람에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소주를 엄청 들이부었습니다; 어찌저찌 집엔 잘 돌아왔지만 다음 날... 즉, 오늘 오전 11시쯤에나 깼군요;
술자리에서의 승부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모한 소모전인데 어젠 대체 왜 그랬는지...;
...하여간 소주란 무서운 술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제가 꽤 좋아하는 녀석을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칵테일 B&B 스팅거(B&B Stinger)입니다. 브랜디 베이스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B&B와 역시 브랜디 베이스 디저트 칵테일인 스팅거의 합체(?)인 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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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브랜디 - 20ml
베네딕틴 - 20ml
크렘 드 멘트 화이트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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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와 베네딕틴을 동량으로 섞는 B&B와 브랜디와 페퍼민트 화이트를 섞는 스팅거...
이 둘을 합친 B&B 스팅거라... 어쩐지 이 칵테일은 늘 생각하지만 꽤나 절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왠지 이 칵테일을 보면 뭐랄까... 브랜디라는 베이스 하나를 베네딕틴과 페퍼민트 화이트 둘이서 공유하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그릇 하나에 짜장면과 짬뽕을 담은 짬짜면이랄지... 아, 이건 좀 다른가.(..)

뭐 어쨌든 재료로 넘어갑니다.

레미 마르탱과 베네딕틴, 페퍼민트 화이트입니다.
생각해보니 페퍼민트 화이트 저 리큐르는 거의 대부분 스팅거로만 써먹고 있군요. 유명한 색깔놀이(?) 리큐르인 카카오 다크와 화이트, 페퍼민트 그린과 화이트 4가지를 전부 갖춰놓고 있더라도 가장 소비량이 적은 것이 바로 저 화이트 페퍼민트니... 없으면 허전하지만 있어도 용도가 그리 많지 않은 리큐르의 대표격이라 할만하군요.

특별할 것 없이 셰이커에 담고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장식은 필요없이 이대로... 칵테일 B&B 스팅거 완성입니다.

그런데 왠지 페퍼민트 리큐르는 셰이크하면 술 표면에 저런 하얀 거품같은 것이 조금 생기는 편이더군요.
설마 다소 치약같다고도 하는 리큐르인만큼 치약 거품이...
...더 이상의 상상은 관두지요;

칵테일 B&B의 맛은 브랜디와 베네딕틴의 달콤함과 향이 섞여 무겁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인 반면, 스팅거는 B&B에 비해 단맛은 덜 느껴지지만 페퍼민트의 강렬한 향이 섞여 입에서의 느낌이 꽤나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 B&B 스팅거는 이 둘의 특징이 묘하게 섞여있군요.

스팅거 특유의 입에 닿을 때 "찌르는 듯한 느낌"이 베네딕틴의 단맛에 의해 다소 부드러워져 입에서의 느낌이 꽤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리고 목구멍을 넘긴 후에는 페퍼민트 특유의 솨~한 느낌이 남아서 뒷맛이 꽤 깨끗하군요. 말하자면 두 가지의 장점이 절묘하게 섞인 느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B&B나 스팅거나 둘 다 식후에 마시기 적합한 칵테일인만큼 이 B&B 스팅거 역시 저녁 식사 후 느긋히 즐겨볼만한 맛이라 생각합니다. 저 두 가지 칵테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것도 제법 시도해볼만한 칵테일이 아닐까 싶군요.

by NeoType | 2008/09/26 20:07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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