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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 초콜릿 만들기.

내일은 2월 14일... 어딜 가나 초콜릿 향이 물씬 풍기는 날이로군요.
뭐... 이렇게 말하며 이러한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그러한 달달한 향을 뿌리고 다니는 사람 중 한 명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니 무엇이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이번엔 처음으로 흔히 생초콜릿이라 부르는 생크림 초콜릿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진한 맛과 부드러운 촉감, 그리고 만들기도 쉬운 초콜릿이로군요.

만들고보니 제법 큼지막하군요. 다크 초콜릿과 생크림, 버터를 섞어 부드러운 초콜릿을 만들고 냉장고에서 굳힌 후 코코아 가루를 표면에 입히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발렌타인데이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주는 날 아니었수?"...라거나 "당신 남자잖아!"...라는 사소한 태클은 접어두지요. 기본적으로 저는 기브&테이크를 좋아하기에 그냥 받고만 넘어가는 일에 영 익숙치 않군요. 무엇인가를 받았으면 마땅히 무엇을 돌려줘야 한다, 가 제 방식이기에 이러는 것이기도 하고 저 자신이 즐겁기도 하니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걸 꽤나 귀찮은 성격이라고도 합니다만;

그럼 언제나처럼 과정을 조금 가려둡니다.
그러나 이번 건 제법 깁니다.

주르륵...

이번에 쓴 재료는 위와 같군요.
다크 초콜릿 250g, 생크림 100g, 버터 30g... 그리고 사진으론 찍지 않았습니다만 오렌지 리큐르 그랑 마르니에도 20ml 들어갔습니다.

다크 초콜릿은 커버쳐(Couverture)... 이러한 수제 초콜릿을 만들기 적합한 비율의 초콜릿 덩어리로 이렇게 본격적인 초콜릿은 처음 써보는군요. 항상 제가 쿠키나 뭘 만들 때 쓰는 초콜릿은 흔히 마트나 이런데서 구할 수 있는 밀크 초콜릿이 전부였었습니다. 이 생크림 초콜릿의 경우는 이런 진한 커버쳐를 쓰는 것이 어울리기에 이번에는 이걸 사용했습니다.

생크림은 무엇을 써도 괜찮습니다만 제가 늘 칵테일에도 이용하는 250ml 짜리 작은 토핑 크림을 썼군요. 이걸 100g... 사실 100ml와 거의 비슷한 양입니다만 그릇째 저울에 올려놓고 100g만큼 따라두었습니다.

이렇게 재료들을 갖춰두고 작업을 시작...

모든 작업의 기본은 중탕이군요.
먼저 생크림을 약하게 중탕하며 휘저어 약간 거품을 내 줍니다.

여기에 다크 커버쳐를 넣으며 덩어리지지 않게 잘 녹여줍니다.
사실 다크 초콜릿을 잘 녹이기 위해 사전에 초콜릿을 잘게 썰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만... 어차피 녹으면 똑같다는 생각에(..) 그냥 덩어리 째 넣고 재빠르게 계속 휘저어 녹여 넣었습니다. 꽤 질감이 걸쭉해집니다.

여기에 버터 덩어리 투하.
마찬가지로 잘 휘저어 섞으면 좀 더 질감이 부드러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리큐르 그랑 마르니에를 20ml 정도 붓고 잘 섞어줍니다. 유일하게 묽은 재료이다보니 전체적인 질감이 매우 부드러워지며 따뜻한 초콜릿으로 인해 달콤한 향이 퍼지는군요.

사실 이러한 리큐르는 단지 향을 더하는 역할이니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그랑 마르니에 외에 다크 럼을 넣어도 좋고 코앵트로, 깔루아 등 마음에 드는 리큐르 아무 거나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이제 다 섞였으면 이 초콜릿을 틀에 부어서 식힙니다.

틀이라고 해도 특별할 건 없군요.
이러한 락앤락이나 글래스락 같은 사각형 용기에 랩을 씌워둔 것을 이용해도 됩니다.

여기에 초콜릿을 주르륵~
초콜릿 표면을 평평하게 해준 후 이대로 냉장고에 넣어 굳힙니다. 2~3시간 정도면 잘 굳습니다만 초콜릿의 안쪽까지 완전히 굳히자면 더 두는게 좋겠군요. 저는 전날 저녁 무렵 만들어 둔 것을 하룻밤동안 넣어둔 후 다음 날 아침에 꺼냈습니다.

잘 굳었습니다.
이걸 이제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자를 때는 뜨거운 수도를 틀고 거기에 칼을 갖다대어 칼을 따뜻하게 데운 후 키친 타월 등으로 물기를 닦고 자르면 쉽게 잘립니다.

적당히 토막을 칩니다.
저는 크게 4등분, 그 후 6등분하여 총 24개 분량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른 초콜릿에 코코아 가루를 입힙니다.
생크림 초콜릿은 매우 부드럽기에 손으로 살짝만 집어도 체온으로 녹아버리는군요. 그렇기에 비닐 장갑을 끼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초콜릿을 가루에 굴려 고르게 입힌 후 초콜릿 컵에 담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크림 초콜릿 완성...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나중에 가져갈 때 포장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요즘은 특별히 할 일이 많지도 않으니 좀 더 실력 발휘를 해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한 적이 있었던 미니 초코볼도 만들었군요.

전에 이야기했던 녀석이니 심플하게 가 봅니다.

스펀지 케이크를 굽고 이걸 가루로 분쇄...

사용한 초콜릿은 좀 더 달콤한 밀크 커버쳐.
이걸 중탕한 후...

스펀지 케이크 가루와 초콜릿, 그랑 마르니에 약간... 그리고 "오렌지 필"이라는 오렌지 껍질 향 젤리를 조금 넣었습니다.
이걸 잘 섞어서 반죽을 한 후...

적당한 크기로 둥글게 뭉치고...

코팅 초콜릿을 씌운 후 약간의 장식, 마지막으로 초콜릿 컵에 담아서 완성입니다.

이 미니 초코볼은 일반 카스테라를 부숴서 만들 수도 있고 작업이 간단하니 손에 익으면 30분 내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군요.

사실 이러한 초콜릿 만들기는 웬만한 제과제빵보단 손이 덜 가기에 은근히 배우는 재미가 있더군요. 나중엔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본격적인 초콜릿에 대한 책이라도 구입해서 익혀보고 싶어졌습니다.


by NeoType | 2009/02/13 09:19 | 음식 잡담 | 트랙백 | 덧글(49)

그냥 만든 초콜릿 쿠키.

모처럼 일요일... 오늘은 아예 마음 먹고 하루 종~일 집에서만 얌전히 뻗어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며칠간 술자리가 조금 있었고 아침부터 집에 붙어있는 것도 오랜만이라 오늘은 아무 일 안 하고 조용히 보낼 생각이었군요.

그랬었건만... 그냥 얌전히 쉬고 있는 것도 낮잠 몇 시간 자고 일어나니 어쩐지 온몸이 근질거려 몸을 움직이며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그냥 과자나 조금 만들어볼까 싶어졌습니다. 마침 딱 한 번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재료도 남아 있었으니 있는 재료들 죄다 쓸어 넣고 만들어보았습니다.

뭐... 예전에 만든 땅콩 초콜릿 쿠키와 재료는 거의 같습니다. 단지 집에 견과류가 없기에 초콜릿만 잔~뜩 집어넣고 만들었군요.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과자 자체에도 코코아 가루를 넣어서 전체적으로 초콜릿 색이 나도록 만들어볼까 싶었는데 남아있는 코코아 가루도 이제 거의 없기에 그냥 평범히 만들었군요.

그나저나 요즘은 무엇인가 맛을 보려고 해도 며칠 전 혀의 한 쪽을 강렬하게 씹어놔서 마시는 거라면 몰라도 씹는 음식은 그다지 맛을 못 느끼니 꽤 타격이 큽니다; 제가 만든 것이라도 저 자신이 맛을 볼 수 없으니 참...

그래도 이 쿠키들이야 이렇게 두면 가족들이 하나 둘 집어가며 금방 없어질테니 아무래도 좋겠군요;

by NeoType | 2009/01/11 20:58 | 음식 잡담 | 트랙백 | 덧글(16)

간단히 만드는 미니 초코볼.

오늘은 크리스마스의 전날! 거기다 지금은 한창 저녁때니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이브로군요~
아직 당일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모든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오늘은 초코볼을 조금 만들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초코볼을 만드는 방법이란 것을 책에서 보고 꽤나 간단한 방법이라 꼭 시도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미루고 있었군요. 마침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약간의 여유로운 시간도 생겼으니 오늘에야 시도해보는군요.

뭐, 흔히 여러 가지 초콜릿을 담은 세트 상자 속에 들어있는 초코볼과 비슷한 녀석입니다. 카스테라 또는 스펀지 케이크를 잘게 부순 후 이런저런 재료를 섞고 동그랗게 뭉친 것을 코팅 초콜릿으로 씌운 단순한 것이로군요.

항상 제과, 제빵 정도만을 해봤고 이러한 초콜릿 쪽은 그리 만들어보지는 않았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군요. 만들기도 쉽고 이렇게 포장을 해놓으면 선물하기도 딱 좋은 형태이지요.

...사실 이런 것은 만드는 것은 발렌타인데이 같은 때나 어울릴 것도 같습니다만;;

그러면 과정을 주르륵... 가려둡니다.

줄줄줄...

우선 필요한 재료는 카스테라 또는 스펀지 케이크, 일반 초콜릿과 코팅 초콜릿, 그리고 속에 넣을 이런저런 잼이나 기타 재료들입니다. 일단 카스테라의 양에 맞춰 다른 재료들의 양을 정해야합니다.

카스테라는 흔히 시중에서 파는 것을 써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그냥 모처럼이니 스펀지 케이크 연습이나 할 겸 스펀지 케이크를 하나 구워서 이걸 사용했군요.

저번 고구마 케이크때는 그냥 대충 만들었더니 썩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이번에는 제대로 밀가루를 체를 쳐가며 고르게 섞었더니 제법 괜찮은 스펀지가 나왔습니다. 저 스펀지의 무게는 딱 200g...

먼저 스펀지 케이크를 자잘하게 부숴줍니다. 그냥 손으로 비비듯이 가루로 만들어도 괜찮습니다만 저는 분쇄기에 조금씩 넣으며 갈아서 가루로 만들었군요. 이걸 큰 그릇에 담아 놓고 다른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이 빵가루와 섞을 속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 것, 잼이나 크림, 그리고 소량의 리큐르나 럼 등의 술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반 밀크 초콜릿 80g과 복숭아 잼, 오렌지향 리큐르 그랑 마르니에를 넣었습니다.

빵가루에 잼을 큰 스푼으로 두 스푼, 그랑 마르니에를 20ml, 그리고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 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땅콩 등 견과류나 건포도 등을 넣어줘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반죽 완성...
질감이 살짝 진득진득한 팥 앙금과도 비슷한 느낌이 됩니다. 이제 이걸 조그맣게 떼어 경단 빚듯이 둥글게 뭉쳐줍니다.

유산지를 깔고 이렇게 뭉친 반죽을 잘 깔아둡니다. 18개라... 저는 조금 크게 만든 편인 것 같군요.
이렇게 만든 초코볼에 코팅 초콜릿을 씌워주면 완성이니 반죽 크기는 취향에 따라 작게 하셔도 좋겠군요. 

코팅 초콜릿...
제과용품 매장이나 판매 사이트 등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초콜릿은 표면에 입힌 후 굳히는 것이 상당히 힘드나 이러한 코팅 초콜릿은 실온에서도 잠깐만 둬도 굳어버리니 이렇게 겉에 입히는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흔히 이런 것을 아이스크림에 씌워주는 곳도 몇 번 본 것 같군요.

이 코팅 초콜릿도 중탕해서 녹입니다. 제가 준비한 재료에 맞추려면 200g쯤은 써야 적당할 것 같군요.

녹인 초콜릿에 초코볼을 퐁당~ 그리고 스푼보다는 포크같이 밑바닥이 뚫린 도구를 이용해서 잘 건져서 종이 위에 올려놓으면 금방 굳습니다.

전부 초콜릿을 입혔습니다.
이대로도 초코볼 완성입니다만 표면이 그냥 밋밋하니 조금 재미가 없고 녹여둔 코팅 초콜릿도 약간 남았으니 이걸로 장식을 조금 해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론 어두워서 잘 안 보입니다만 작은 짤주머니나 종이를 말아서 깔때기처럼 만든 후 거기에 남은 초콜릿을 붓고 초코볼 표면에 줄무늬를 조금 넣어줬습니다. 이대로 잠시 둬서 전부 굳힙니다.

이렇게 만든 초코볼을 초콜릿 컵에 담아놓으면... 제법 그럴싸해집니다.
이걸로 미니 초코볼 완성입니다.

포장을 해놓으면 선물용으로도 꽤 좋습니다.
그나저나 금박 타이로 묶어두긴 했는데 쓰여 있는 문구가 참으로 노골적이로군요; 왜 저런 것밖에 물건이 없었는지 참...;

수출용과 내수용.(..)
뭐, 그러한 것입니다;

이상 과정 끝.

그나저나 초콜릿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막상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정작 저는 그다지 먹지를 못하겠군요. 계속해서 초콜릿을 중탕하며 피어오르는 초콜릿 향을 맡고 있으니 아주 그냥 먹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느낌입니다;

by NeoType | 2008/12/24 21:28 | 음식 잡담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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